여신의 섬 -에이라미- [프롤로그]
....머리가 아프다... 방금전에 엄청난 일이 있었던거 같은 기분이..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고 내 몸또한 내 몸이 아닌거같은 아주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 곳은 어디지?"
정말 아무것도 없다. 완전한 無의 공간.. 하늘을 나는 것 같은기분이 들다가도 땅속에 박혀버린 기분이 들기도하고...
"...기분나빠 뭐야 여긴 대체"
그런데 내 눈앞에
뿅 !
뿅? 뭔소리야이건
"안녕?"
유치한 의성어 뒤에 내 눈앞에 성숙한 여인이... 예뻐도 아주.. 눈부시게 예쁜 그야말로 여신이 내눈앞에 서있었다.
당황스러워서 아무말도 안나왔다. 뭐야 대체 이상황은?
"흐음?? 내 생각보단 소심하잖아? 반응이 미적지근하네...."
눈앞의 여자는 날 조금은 무시하는 태도로 뭔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말을 꺼낸다.
그보다 이상황에 당황하지 않을 강심장이 어딨어? 참나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께. 난 신(神)이야 정확히는 견습이지만...."
뭐야 뭐 도대체 뭔소리를 하는거야 !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했다.
"뭐 인간이니깐 이정도 버티는것도 한계인가? 흐음... 아무튼 내가 한가지만 부탁할께"
다짜고짜 신이라고하더니 이번엔 부탁? 사고가 멈춘것같다 앞의 정보를 뇌에서 처리하지 못하고 병목현상이 일어난듯 했다.
"내 섬을 부탁해 ^ㅡ^"
...표정이 가관이잖아.. 이 사람.. 아니 이 신(神)녀석 분명 억지웃음이야 저표정 !
아주 인상적인 표정이었다. 절대로 잊지못할... 미인도 저런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거에 감탄하면서....
정신이 아득해진다... 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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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기분을 표현하자면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싶은데 누가 옆에서 뺨다구를 때리는 기분이라고나할까....
눈을 감고있어도 눈꺼풀을 뚫고 들어오는 따가운 햇살에 눈을 뜨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으..... 몸이 무거워..."
입에서 짠맛이 났다. 짜!! 짜다고 짜 !!
눈을뜨니 난 해변의 모래속에 파묻혀 있었고 파도가 칠때마다 내 뺨다구를 때리고 있었던것이다.
".......방금전에 이상한 꿈을 꾼거같기도하고..."
분명 나는 비행기 안에서 피곤에 지쳐 곤히 잠들고 있었는데 이게 대체...
.....응? 비행기?
"..............."
뭔가를 잊어버린거같...
"차설이!!!!!"
벌떡 일어난 나는 기억해냈다. 공중분해되던 비행기안에서의 차설이의 모습을....
"맞아.. 사고가나서 ... 추락했었지 나는..."
정신을 차리고 해변가를 바라보니 비행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들이 여기저기 모래속에 박혀있었다.
"이런 여름휴가를 기대한게 아닌데... 대체 뭐냐고 ...."
정말 말도안된다. 여행시작부터 말도안돼는 헤프닝에 말려들더니... 차설이랑 단둘이 비행기를 타질않나..
"차설이..."
그 애 생각을 하니 또 그장면이 떠올랐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살려달라고 말하는 그 장면이...
"불가항력이었다고.. 나도 결국은 이꼴이 됬는걸.."
비행기가 산산조각나는 상황에서 슈퍼맨이 아닌이상 사람들을 구할 수 없었다고...
생각은 이렇게 해도 그아이의 눈빛과 직면했을 때의 나는 뭔가 알수없는 죄책감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것이다.
미안함, 자책감, 무력감,,,,,, 모든 감정들이 내안에서 용솟음친다
"으아아아아악!!!!!!!!!!!"
주위를 둘러봐도 사람이라곤.. 아니 생명체라곤 나 한명 밖에 보이지 않는다.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좀비처럼 해안가를 따라 걷는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엄청난 불안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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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여기 소설게에 저번에 쓰던 나의 일상은~ 그거 계속 어떻게 산소공급해서 이어써볼라고했는데 안되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새로 구상해낸게 무인도표류기.... 저도 참 창의력 없는 놈 입니다.
뭐 제소설은 거의 자기만족이니깐... 그렇다고 해도 읽으시는 분들이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하네요 ㅎ
아! 저기 중간에 있는 그림은 "Mr구름"님께서 수고해주셨습니다. 저 짧은 허접한 프롤로그에 그림그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
비평도 좋으니 댓글 오네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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