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 [제 10화]
우와!! 어느새 모범생이 10화나 되었습니다....!!
이 모든게 부족한 저의 소설을 읽어주시는
감사한 독자님들 덕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과분하게도 독자 여러분들의 소중한 추천으로
베스트 게시물에 몇 번 올라갔었는데,
더 겸손히,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서 더 좋은 글 보여드리는
그런 바람시인이 되겠습니다!!ㅎㅎ^^
그럼 모범생 10화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전 댓글을 먹고, 추천을 마시며 삽니다!!!!
ㅋㅋㅋㅋㅋㅋ(너무 속보였나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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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너희도 곧 3학년이 된다.
다들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하도록.
지금 놓치면 다신 못 따라갈 테니깐. 그럼 야자하는 사람들 빼고 다 집으로 가도 좋다.”
<<네!!>>
“차렷-, 경례-”
<<감사합니다!!>>
학교가 끝나고 아이들은 각자의 가방을 메고,
자신의 친구들과 각자의 무언가를 하며, 집으로 간다.
나는 오랜만에 우진이와 같이 집에 갈 생각이다. 뭐, 화해한 기념으로?
“뚜르르르-”
“아, 먼저 가. 나는 전화 좀 받고 갈게.”
“그래, 천천히 와. 정문에 있을게.”
우진이를 먼저 보내두고 나는 시끄럽게 울리는 내 핸드폰을 꺼내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 우리 학교로······. USB 줄게······.]
아, 맞아. 혜정이가 끝나고 전화 달라고 했었지?
그리고 집에 바래다주면 USB 준다고 했고·······.
“아, 알겠어. 금방 갈게.”
미안하다 우진아, 오늘도 안 되겠다.
나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오늘 나와 화해한 나의 친구가 있는 정문으로 갔다.
우진이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우진이에게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아, 미안. 급한 일이 생각나서. 오늘은 안 되겠고, 내일부터 같이 가자.”
“아, 그래 그럼. 내일 보자~”
그 말을 남기고 우진이는 먼저 자신의 집으로 갔고,
나는 혜정이의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 그러고 보니 어쩐 일로 정희가 안 보인단 말이지?
“선배, 저 버리고 가시려고 하시는 거 아니죠?”
······.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오는 법이라더니 딱 그 말이 맞구나.
“그, 그럴 리가! 아하하!”
“더위 많이 타시나 봐요? 선배 땀 무지 흘리시네요?”
그건 식은땀이야. 더운 거랑 상관없어.
나는 혜정이의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고,
나의 곁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정희가 걷고 있었다.
“선배, 근데 정말 그 USB엔 뭐가 들어있어요?”
그거야······. 나도 그게 무지 궁금하단 말이지······.
“글쎄다, 나도 아직 내용물을 못 봐서,
내 친구가 남긴 물건이라 뭔지 감도 안 오는데······.”
“그렇군요······. 여러모로 선배한텐 중요한 물건이겠네요?”
“엄청 중요하지, 근데 갑자기 그건 왜?”
“아, 그냥 선배가 어떤 목적으로 그 여자 말을 들어주나~해서요!
제가 생각했던 거랑은 다른 것 같으니 됐어요~ 휴~ 다행이네요·······.”
응? 요즘 들어 이 녀석 말을 가끔 작게 하는 바람에 안 들린다고.
뭐야, 궁금하잖아.
“뭐라고? 방금 끝에·······.”
“몰라도 되요~ 아, 도착한 거 아니에요?”
“·······. 여기······.”
“아, 혜정이 저기 있다.”
나는 그렇게 말하고 천천히 혜정이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나를 본 혜정이는 천천히 내 쪽으로 걸어오더니······.
나를 안았다?!
“······. 보고 싶었잖아, 바보야······.”
하교하는 모든 학생들의 눈길이 우리에게로 쏠리고,
수근대는 소리가 바로 내 귓가에서 들리는 듯 크게 들렸다.
또한 나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내 다른 사람들에게도 들리는 것 같아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리고, 기분탓인지 갑자기 정희의 발이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것 같·······.
“빠각-”
“크헉-”
머, 멋진 발차기입니다, 정희양······.
그, 그나저나 이 각도면 다 보인다고, 너······.
아, 속바지 입었네······.
그나저나 왜 이 짧은 시간에도 나는 이렇게 자세히 보고 있는 걸까.
“털썩-”
“아- 머리 아파······.”
“······. 너무해, 사람을 그렇게 발로 차도 되는 거야·······?
더군다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람들이 많은게 문제입니까?!
“그, 그렇지만!!”
“······. 난, 정정당당히 했을 뿐이야······.
네가 답답한 거라고······.
그걸 형석이한테 화풀이 하는 건 잘못 됐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 그런 게·······.”
“······. 그런 게 아니라는 거야······?”
“아, 아니 저는······.”
땅바닥에 누워 있던 나는 이 두 사람의 싸움을 말려보기 위해서
몸을 일으켜 세워 앉았고,
막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정희가 고개를 푹 숙이며 소리를 질렀다.
“그래요, 나 선배 오랫동안 좋아하면서 고백할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고,
몇 년만에 고백 했어요.
근데, 선배한테 무슨 행동 하나할 때마다 고백할 때처럼 너무 고민되고, 떨려서
머뭇대고, 그런 내가 나도 답답한데 모르는 여자까지 나타나서 지금 미치겠다구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한 걸음 더 다가가지 못하는 게 너무 바보 같아서,
안 그래도 미치겠는데,
당신이 뭔데 그런 식으로 말하냐고요!!!!!!!”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멈추고 돌아볼만큼 큰 목소리로 소리친 그녀,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아니, 평소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학생 부회장일 정도로 주위에 ‘바른 아이’로 인식되고,
그렇게 행동하는 정희가, 남들의 시선을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크게 소리지를 줄······.
그것도 나에 대한 이야기를 저렇게 할 줄 난 몰랐다.
어이, 너 괜찮은 거냐?
“······. 너 그동안 너무 답답했다고·······. 이제 속 시원히 말하니 좀 낫지······?
이제야 출발선에 제대로 섰구나, 정정당당히 해보자구······.”
그렇게 말하면 도전적인 눈빛을 적나라하게 내보이며 손을 내미는 혜정,
그 말에 고개를 숙인 정희는 말없이 자신의 눈가를 손으로 쓱쓱 문지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 할 필욘 없었잖아요, 창피하게······.”
뭐, 뭐지? 아니, 싸우는 거 아니었어?
그보다도 길 한복판에서 뭐 하는 거지?
게다가 나만 속은 느낌이야!!
난 왜 맞은 거지?
억울해엣!!
“선배, 빨리 가요.”
“······. 형석아 빨리 가자······.”
도, 동시에 말했어, 너희 둘!
어, 어쨌거나 왜 또 둘이 같이 팔짱을 끼는 건데?!
두 배로 불편하다고!!
물론 관절기는 안 걸려서 아침보다 낫기는 하다만······.
“내일부터는 내가 독점할 거예요.”
“······. 과연 그렇게 될까······?”
아까 화해한 것 같더니만 지금은 치지직 소리가 날 것만 같이 서로를 노려보는 둘,
어이 어이, 내가 무슨 장난감이냐.
“아, 혜정인가 매점인가 당신 집 도착한 것 같은데요?”
왠지 모르게 신난 것 같은 표정으로 바뀐 정희가 말하자
혜정이의 얼굴에 아쉬움이 지나가며 그녀가 말했다.
“······. 으응······. 아, 형석아 이거······.”
그녀의 손에서 나온 것은 다름 아닌 USB였다.
그래, 내가 이걸 얻기 위해서 얼마나 고생했다고!!
좋아, 빨리······.
“탁-”
“응?”
“······. ?”
“이건 제가 먼저 확인해보고 줄거예요, 선배. 괜찮죠?”
뭐라고오옷?!
“자, 잠깐 어째서?!”
억지 웃음을 지어보이는 나에게 정희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혹시나 둘이서 뭔가 비밀스러운 얘기를 주고받기 위해서
이걸 사용하는 걸지도 모르잖아요.
만약 그렇다면 반칙이니깐, 제가 먼저 보겠다는 거죠!
상관 없죠?”
반칙이라니 무슨 말이야?!
어쨌거나, 상관 있어!!
“아, 아니 잠깐만······.
그게 뭔진 나도 몰라서 상관 있는지 없는지 몰라······.”
“음······. 그럼 이건 어때요? 저랑 같이 봐요.”
“······. 너, 그거 반칙······.”
깜짝 놀란듯 토끼눈을 하고 나와 정희를 번갈아 보는 혜정이.
“쳇, 알겠어요. 자, 선배 여기요.”
“휴우······.”
정말 다행이야, 혹시 나랑 그 녀석에 관련된 중요한,
그리고 비밀스러운 무언가가 있을 지도 모르는데·····.
어쨌거나, 내용물이 점점 더 궁금해지는걸······.
“······. 그럼 내일 봐······.”
“응, 내일 봐~”
그렇게 혜정이를 먼저 보내고 정희를 집에 바래다 준 후, 나도 집으로 돌아왔다.
“어디, USB를 좀 봐볼까~”
컴퓨터를 켜고, USB를 연결한 후, 기다리자 창이 떴고,
폴더 열어 파일 보기를 클릭하자 동영상 파일이 하나 보였다.
그 파일을 더블 클릭하자 병수가 어느 날 밤에
어떤 공원 가로수 아래에서 서있는 듯한 모습이 첫 장면이었고,
나는 재생버튼을 클릭했다.
예상적중??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 봐주실거죠???네??ㅋㅋㅋ
여기서 잘라야 다음 화도 봐주실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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