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니클 X 16장
16장 구세주
칠대마왕 둘의 필살기가 간쿠몬에게 준 타격은 상상 이상으로 깊었고, 쓰러진 간쿠몬의 생명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금방이라도 꺼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로얄 나이츠를 쓰러뜨려서 명성을 날릴 기회라 판단한 악한 디지몬들이 간쿠몬의 위기를 눈치채고, 마무리를 짓기 위해 하나둘 덮쳐오기 시작했다.
지에스몬X는 간쿠몬을 지키면서 대량으로 덮쳐오는 디지몬들에게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
듀나스몬X 일행도 각자의 싸움 탓에 도우러 가지 못 했고, 마침내 지에스몬X가 격파한 악의 군세가, 무방비한 간쿠몬을 습격하고 말았다.
「지크....세이버!!」
그 때였다. 천공에서 들린 목소리와 함께, 간쿠몬을 습격하고 있는 디지몬들이 베이기 시작했다. 그곳에 나타난 구세주는 바로 듀크몬X였다.
적의 군세가 겁을 먹은 틈을 타, 지에스몬X는 듀크몬X에게 협력해, 둘이서 악한 디지몬들을 모조리 쓸어버렸다.
「덕분에 살았어, 듀크몬! 하지만, 당신은 행방불명이었을 터.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던 거지?」
「X항체의 미래를 개척한 그 자들과 함께 행동하고 있었다. 그런 것보다, 지금은 간쿠몬을 돕는 게 먼저다.」
듀크몬X가 상처 입고 쓰러진 간쿠몬에게 손을 갖다 댄다.
「X항체를 간쿠몬에게 줘서, X진화를 통해 회복시킨다. 지금 간쿠몬을 구할 방법은 그것뿐이니까.」
지에스몬X가 자신의 말에 수긍하는 걸 본 듀크몬X는, 간쿠몬X에게 X항체를 주입했다.
간쿠몬의 몸은 거센 빛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빛이 사라질 무렵, X진화로 간쿠몬X가 되면서 상처는 모두 회복되었다.
「때가 됐는가....」
듀크몬X의 참전과 간쿠몬의 X진화를 본 루체몬X는, 불온한 미소를 지으며 자취를 감췄다.
그리고 듀크몬X가 외쳤다.
「"그들"에게 이끌린 오메가샤우트몬이나 라이즈그레이몬 일행이 곧 도착할 때가 되었다. 두프트몬이여, 그들을 이끌고 다른 지역으로 향해주길 바란다.」
두프트몬X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매그너몬X와 듀나스몬X에게 이 자리를 맡긴 채 로드나이트몬X가 있는 곳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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