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알려져있는 이사가 한비자를 질투해서 축출되었다는 썰은 오해에 가깝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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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알려져있는 이사가 한비자를 질투해서 축출되었다는 썰은 오해에 가깝습니다.마침내 최근 화에서 한비자의 이름이 거론되었습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흔히 알려진 통설대로 이사를 두고 한비자를 질투하여 모함한 사람이라 욕하는 분위기입니다만 실상은 조금 다릅니다. 같이 순자의 밑에서 학문을 배웠고 당기 법가를 선도해 나가는 두 인물이었지만 그 출신과 행보는 조금 차이가 납니다. 애초에 이사는 한미한 출신의 신분으로 자수성가한 인물이었고 일찍 정계에 진출한 인물이었지만 한비자는 한나라 왕의 서자로서 한나라의 왕족이었고 여러 계책을 간하긴 했지만 받아들여지는 일은 드물고 학자로서의 정체성이 좀 더 강한 인물이었습니다. 실제 역사에서 한비자의 사상을 몹시 존경했던 시황제가 한비자와 교류를 하고 싶어했고 이에 따라 이사가 한을 친다면 한비가 사신으로 올테니 그때 회유를 한다면 된다는 책략을 냅니다. 어차피 통일대업을 위해서도 한에 대한 침공이 필수였던 진은 당연히 한나라에 대한 공세를 진행하고 당연하게도 한비자가 사신으로 진으로 오게 됩니다. 이 때 한비자는 진이 한을 쳐서는 안되는 세가지 이유를 제시하는데 첫째. 한나라는 이미 진나라의 속국이나 다름없어 한나라를 공격하면 아무도 진나라를 믿지 않게 될 거다. 둘째. 한나라가 멸망하면 조나라가 즉각적으로 위나라와 동맹하여 조나라를 공격하기 힘들어진다. 마지막 이유. 조나라를 먼저 공격해 위나라와 제나라를 정벌하면 한나라는 편지 한통으로 항복하게 되니 굳이 공격할 필요가 없다. 이에 시황제가 넘어가게 되고 진은 일시적으로 한에 대한 침공을 중단하게 됩니다. 한비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진나라가 각국에 파견한 첩자들을 거두고 정정당당히 중화통일에 임하라는 조언을 하는데 당시 진의 중추를 맡고 있던 이사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이었겠죠. 이에 따라 이사는 한비자가 한나라의 왕족이니 진심으로 진나라를 위해서가 아닌 한나라를 위한 계책을 내고 있다 하고 감옥에 가둔 뒤 독살합니다. 시황제 입장에서도 그가 필요했던 건 한비자의 법가사상괴 정책이었지 한비자가 주장한 정정당당한 중화통일은 생각하지 않았기에 독살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지 않고 그냥 넘어가게 됩니다. 이렇듯 이사가 한비자를 죽인 건 진의 재상으로서 통일정책에 방해가 되는 한비자를 제거한 것이지 단순한 개인적인 질투와는 가리가 멉니다. 물론 이 행동의 옳고그름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평가하겠지만요. 어쨌든 동문수학한 학우에서 악연으로 끝을 맺게된 두 사람의 관계를 킹덤에서는 어떻게 묘사할지 궁금하네요 |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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