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마블과 DC의 히어로무비
밑에 있는 앵그리 죠의 [배트맨 v 슈퍼맨]의 트레일러 반응을 제가 따로 올릴려고 했는데 고맙게도 누군가가 수고를 덜어주셨더군요. 우선 이 글을 읽고계신분들께 읽기전에 그 영상을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그것이 현재 해외 DC팬들의 심정을 대변해주는 아주 좋은 예가 되기 때문입니다.
시작하기전에 히어로무비의 역사에 대해 잠깐 더듬어봅시다.
2008년 DC와 워너브라더스는 [다크나이트]를 내놓으면서 히어로무비의 전설이자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마블과 디즈니는 [아이언맨]을 내놓으며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저는 이 시기를 히어로무비의 중대한 기점으로써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크나이트]는 히어로무비가 더 이상 애들만을 위한 가족오락영화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줬고 [아이언맨]은 마블열풍과 히어로무비의 전성기를 가능케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블과 디즈니는 히어로무비로 대성공을 거두었지만
DC과 워너브라더스는 쪼들리게 됬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워너브라더스, 즉 WB는 옛날부터 히어로무비에 삽질을 해댔습니다. 팀 버튼을 걷어차고 조엘 슈마허를 감독에 앉히고 자기들 좋을대로 주물럭거리며 배트맨 프렌차이즈를 뒷걸음치게 만들었고 희대의 반지닦이를 만듦으로써 저스티스리그의 영화화 계획에 찬물을 끼얹었죠.
그러니까 WB는 그 좋은 기회들을 날려먹기만 했다는 겁니다.
반면 마블 스튜디오는 디즈니와 함께 케빈 파이기를 주축으로 2005년부터 MCU를 구상해 나갔고 페이즈2 부터 여러요소들을 융합하여 작품성, 대중성 두 토끼를 잡으며 여유롭게 현위치에까지 오르게 됬습니다. 물론 삽질이 없던건 아닙니다. 단지 DC처럼 치명적이진 않았습니다. 초창기에 케빈 파이기의 간섭이 너무 심하다고 비판도 받았지만 그 덕분에 오히려 대성공을 거두었고 시리즈의 개연성을 유지시키기 위해선 꼭 필요하다는것을 인식시켰습니다.
이것이 2015년도 까지의 DC와 마블입니다.
그리고 2016년도 부터는 DC와 마블의 대결이 시작됩니다.
2016년 3월 25일에 DC와 WB는 [배트맨 v 슈퍼맨]을 내놓으며, 같은 해 5월 6일에는 마블과 디즈니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내놓습니다. 두 거인의 격돌이 펼쳐지게 됩니다.
그런데 아시는분들은 아실겁니다. DC와 WB측은 예전에 [배트맨 v 슈퍼맨]의 개봉일을 5월 6일로 했었다는것을. 무슨 뜻인지 아시죠?
DC가 마블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뜻입니다.
웃기게도 얼마후에 3월 25일로 앞당깁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현재 피 말리는 쪽은 DC와 WB 라는 뜻입니다.
저는 그 좋은 소재를 두고도 쪼들리는게 DC와 WB라니 의아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올라온 트레일러가 저를 다시 걱정하게 만듭니다.
예전에 제가 [배트맨 v 슈퍼맨] 트레일러 후기에 'DC의 다급함이 느껴진다.'고 평했었습니다.
어째서냐고요?
너무 많은걸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우선 잘보시면 배트맨, 슈퍼맨, 렉스 루터, 원더우먼의 첫 대면을 트레일러에서 보여줍니다. 거기에다 제 3의 악당의 존재까지 까발립니다.
이걸로 영화의 스토리가 대충 짐작갑니다. 렉스 루터가 슈퍼맨과 배트맨을 서로 이간질시키고 결국 둘이 화해하자 루터는 악마를 꺼내들어 슈퍼맨을 없애고자하고 그 도중에 원더우먼이 첫 등장을 하고선 마지막 20분간 대차게 싸우고 막을 내릴것이라는 겁니다. 진성 DC팬인 빡죠도 그렇고 해외 팬들도 그렇고 이번 트레일레에서 DC의 다급함이 느껴진다는데에 동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DC는 마블을 쫓을려고 무리해서 소재를 소진시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블은 침착하게 소재를 찾아내어 독창적으로 영화화하는데 비해 DC는 어떻게든 따라잡을려고 도박아닌 도박을 거는 샘이죠. 여튼간에 DC가 걱정됩니다.
하지만 결국 나와봐야 알겠습니다. 전 아직 둘다 기대하는 중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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