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JTBC 썰전 방송에 나온 마블에 대한 이야기들
- 마블 영화의 성공 비결에 대해, 전편을 안보면 이해가 안가고 모든 영화가 다 연결되기 때문에 그 영화를 다 보게 만든다는 점을 거론. 특히 "끼워팔기"를 언급하며 블랙팬서를 예로 들면서, 곧 솔로영화가 나오게 될 텐데 시빌워가 그 예고편 역할을 했다고.
- 마블과 디시의 성공/실패 이유에 대해, 케빈 파이기와 같은 리더십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분석.
- 그러면서 디시 영화를 망친 주범은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모 영화감독 패널의 뜬금 발언. 즉, 놀란이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어두운 분위기로 너무 잘만드는 바람에 후속 감독들이 그거 따라하려다 망친 거라고. (말하자면, 뱁새가 황새 따라하려다 가랑이 찢어진 격으로... 잭 스나이더 의문의 1패)
- 김구라는 방송 대본만 봤을 뿐, 마블 영화는 하나도 안보고 온 것 같더군. 로다주 출연료 비싸다는 얘기에만 입을 털고, 마블 영화 안보고 왔다고 대놓고 말함.
- 테렌스 하워드가 마블에 반기를 든 대단한 배우인 양 말하는 건 좀 웃겼음. 그리고 출연료 올려달라고 테렌스 하워드가 떼를 쓴 것처럼 언급한 건 오류. 원래 올려주기로 약속했던 마블(아이작 펄머터) 측이 1/8로 깎겠다고 일방 통보하며 그걸 안 받아들이면 다른 배우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한 거였음.
- 마블과 디시 캐릭터의 차이점에 대해 최진기 왈, 슈퍼맨은 크립톤에서 온 외계인이고 배트맨은 귀한 재벌집 도련님이라 일반인과는 거리감이 있지만, 마블 캐릭터는 스파이더맨 = 고학생, 앤트맨 = 좀도둑, 아이언맨 = 알콜중독으로 고생하는 재벌, 이라서 일반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고 현실적이라나 뭐라나. 그런데 거기서 북유럽신 토르는 언급없이 그냥 넘어갔다는 게 함정.
- 최진기는 현재 MCU 영화가 외주 라이센싱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가.... 말투가 좀 애매하던데, 확인이 필요함.
- 패널로 온 모 영화감독 왈, 마블 영화랑 베테랑 같은 한국영화 대작이 맞붙는 걸 한번 보고 싶다고. (아마 시빌워를 상대로 한국영화가 맞상대로 나서지 않아 본의 아니게 시빌워의 박스오피스 독점 양상이 된 것에 대한 발언이었나 본데, 전후 맥락이 잘려나가서 내용 파악이 아주 힘듬) 거기서 깨알같이 자막으로 현재 곡성이 이기고 있다고 썰전 제작진이 마블 디스하더군. ㅋㅋㅋ 뭐, 사실이긴 하니까.
- 서장훈이, 마블 영화가 너무 자주 나오다 보니까 신비감이 사라진다 라고 언급했는데 이건 새겨들을만 한 듯. 아마 시빌워가 애초의 기대보다 흥행이 덜한 것은 일반인들 사이의 저런 인식도 영향을 줬을 법 하다고 생각.
- 미리 봐야할 영화가 너무 많아~~~! 라는 패널들의 절규를 보니 코믹스의 진입장벽이 이제 영화에서도 생겨버렸다는 게 실감이 남. 마블도 이거 빨리 해결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