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향후 아서 멀린 궁예
아서쉑 전화에서 10여년 전에 그만 둔 노인(아버지)까지 찾아 죽이라는 명령내리는 행보까지 보면 흑화한 거 같네요. 마지막 컷 스테인 글라스에 멀린 나나시가 있는데 다 카멜롯 쪽 인물들입니다. 이론시드 양반이 카멜롯 인물인 걸 감안해도 굳이 아서멀린만 있는 것이 신경쓰이네요. (나나시는 완결 후 작가 선생이 아서 휘하의 기사가 된다고 했다고 입털었습니다.)
물론 흑화가 아니라 간신배한테 휘둘리고 있거나 카멜롯판 세도정치 같은 상황이다 라고 해도 혼돈왕 아서가 얼마나 강하고 무엇보다 멀린이 그걸 가만히 내버려둘리가 없겠죠. 물론 멀린이 카멜롯 정치판에선 입지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명색이 국왕 스승이고 카멜롯 병사들이 대마술사라고 칭하는 거 보면 못해도 궁정 마술사 정도는 될 거 같은데...
진짜 마음을 닫아버리고 성에 있다는 마술사가 멀린이 아닐까 싶네요. 궁예해보면 자기 입장에선 자기 희망이라며 모든 걸 다 걸어가며 대죄 추방 이후 10년 동안 정성껏 가정교사 노릇해오고 챙기고 별짓을 다해가면서 혼돈 깨우고 기껏 혼돈의 왕으로 개떡상시켜서 부활시켜줬는데 예의바르고 싹싹하고 근사한 왕국 만들어보겠다며 꿈과 희망에 가득찼던 애가 엇나가서 삐딱선 루트 타니까 현타와서 모든 마음을 닫고 스스로 성에 처박혀 있는 건 아닌지... " 인생 다 부질없다 " 이런 마인드로 그냥 실연의 아픔 채우는 때 처럼 공허하게 공부와 연구만 하며 살아가는 건 아닌가 싶네요.
더 나아가서 만약 아서가 흑화했고 마음을 닫고 은신한 마술사가 멀린이라면 혹시 둘 사이에 갈등이 있었는 건 아닌지 궁금하네요. 자기 스승 아니꼽게 보는 비비안이 아서멀린 사이를 이간질해서 틀어진 건 아닌지.. 뒤졌다 싶었는데 저주깨고 부활시켜서 나름 특별 대우 해주는 비비안 취급도 그렇고 전승에선 비비안 때문에 멀린이 유폐된다고 알고 있어서 더 신경쓰이네요. 334화에서 " 빛과 어둠의 균형이 깨지고 신들의 시대는 종언을 맞이하며~ " 어쩌구 혼돈의 부활을 염두에 둔 멀린의 입버릇을 알고 있는 것도 좀 걸립니다. 작가가 칠대죄 257화 Q&a에서 아서멀린은 스승과 제자로써 좋아한다고 땅땅했고..
멀린이 칠대죄 애들 결과적으로 이용해 먹은 건 좀 아니었지만 진짜 아서랑 틀어져서 마음을 닫고 스스로 은신하고 있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얘 인생도 기구하고 불행한데 아무쪼록 행복했으면 합니다.
(사진 출처; 마나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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