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감동적이다. 눈물겨운 동료 의식이다. 남의 도움을 받는 데 익숙한 사람은 편할 테지. 주저 없이 남에게 의지할 수 있으니까. 서로 협력하는 것. 힘을 합치는 것. 그래, 물론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일이겠지. 하지만 그러한 행동을 맹목적으로 칭찬할 마음은 없다. 생각해보라고. 모두가 힘을 모아 해결하는 것이 그토록 올바르고 훌륭한 일이라면 혼자서 애쓰는 건 잘못이란 말인가. 어째서 여태껏 홀로 고군분투해온 사람이 부정당해야 한단 말인가. - 하치만 신(神)
시곗바늘을 느리게 만들 방법은 없다. 내 움직임을 한계 이상으로 빠르게 만들 수도 없다. 그렇다면 가속화 시킬 수 있는 것은 두뇌뿐이다. 생각해라. 외톨이의 장점은 그 사색의 깊이가 놀라울 만큼 깊다는 것이다. 원래는 대인관계에 할당되어야 할 리소스를 나 자신에게 집중시켜 반성과 후회와 참회와 망상과 상상과 공상을 되풀이한 끝에 마침내 독자적인 사상과 철학을 일구어낼 만큼 남아도는 사고력. 그 전부를 쏟아 부어 모든 가능성을 모색하고 그로부터 도출되는 결론을 반증하여 부정하낟. 그중에서 완벽하게 부정하지 못한 것을 자기변호 하듯 총력을 기울여 입증해나간다. 타인 비판과 자기변호는 히키가야 하치만의 정수(精髓)다. 그러한 과정을 하염없이 반복하다 보면 저절로 해답이 나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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