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화 감상포인트
▶당황하고 있는 흑앵과 이옥을 비롯한 최측근 일가들. 아직까지도 배신이나 탈주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
▶그들 입장에선 필요시 미끼나 먹잇감으로 내던져야 할 비신대와 낙화군이 포위망에서 나가버린지라 더 미칠 것 같은 심정인 모양. 전방을 막고 있는 벽군과 북동부군까지 격파당하면 환기군 본군이 공격당하는 것도 시간문제.
▶진군의 양익을 맡은 비신대와 낙화군이 포위망을 빠져나갔다 하더라도 안문군이 막게 되어 이목을 노리지 못하게 되는 상황. 낙영과 상화룡이 다시 통솔을 시작해 청가군까지 합세한다면 더 곤란해질 수 있을 것 같음.
▶안 그래도 수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조군이 환기군 본군을 노리는 게 더 수월해지고 말았음.
▶고전을 거듭하는 벽..
▶전위군으로 본인의 책무를 다하려고 하는 입장이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산민족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었음. 아마 왕전이었다면 다시 한번 벽을 훌륭한 미끼라고 평가했을지도..
(나중에 가면 벽군과 산민족과의 연계가 더 강력해질 수 있다는 점이 플러스)
▶그동안 마론이 당황하는 모습은 봤어도 부들부들 떨 정도로 질려하는 리액션은 이번이 처음인 듯.
▶미칠 듯한 마론과 달리 아직도 여유가 있는 환기.
▶설명 들어가기 시작한 이목.
▶그토록 수수께끼 같았던 환기의 <약점>을 알기 위해 9년 전 환기의 행적을 하나하나 리뷰..
▶여불위의 권력이 건재하던 당시 있었던 한나라 정벌전 때는 환기의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았기에 독자들 입장에서 환기의 공식적인 첫 데뷔는 산양 공략전.
▶함락한 마을의 민간인들을 모조리 직접 참수할 정도로 위험한 산적단 두목 출신. 토벌을 위해 군을 보내도 죽일 수 없는 존재인지라 명예가 훼손되는 것조차 불사하고 군공을 쌓기 위해 몽오가 환기를 부장으로 기용하는데 성공.
▶왕전과 환기라는 극(육대장군 호상이 인정한 군략의 천재)과 극(왕전조차 예상할 수 없는 꿍꿍이)의 강력함을 지닌 괴물들을 좌우로 거느려봤단 점에서 이때 몽오의 대장군 커리어는 정점을 찍은 듯.
(웃는 환기를 보자니 몽오의 부장으로 복무하면서 아무 불만 없고 꽤나 즐거웠던 모양)
1. 산양전
▶위군 병사의 시체들을 마구 능욕해서 심리전을 가하고 상대하는 개자방 입장에선 군의 사기가 저하되는지라 골치 아픈 상대. 환기 본인이 측근들 몇 몇과 전령으로 변장해서 직접 적군 본진에 침투한다는 위험천만한 행동으로 현봉을 참수하는데 성공.
(정석적인 군략으로 적을 농락하는 현봉으로선 예측조차 할 수 없던 경우)
2. 합종군전
▶위군과 한군은 함곡관 성벽을 정면으로 상대하면서 화살을 날리는데 미친 듯이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전황. 위군으로 위장한 채 유유히 한군 본진까지 침투하고 물과 기름처럼 겉돌았던 장당의 맹활약으로 성회를 죽이는데 성공.
3. 흑양전
▶경사가 이신과의 일기토에서 전사한 시점에서 중앙 언덕을 차지하는 게 굉장히 유리해진 상황이나 기혜의 분전으로 수틀리면 작전이 틀어질 수 있는 상황.
▶생포한 이안 병사들을 고문해서 얻은 정보 → 흑양 민간인들 대학살 → 사귀 일가로 만든 시체 조각상 → 이안에 가서 흑양에서 벌인 만행을 똑같이 하겠다고 기혜를 협박(심리전) → 도박과도 같은 협박 성공으로 중앙 언덕 빼앗기 성공.
▶흑양전 승리 후 이런 건 군략이 아니라면서 창평군이나 이목은 절대로 흉내낼 수 없을 거라고 하료초가 분석..
(의안 전투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현 시점 대체 기혜는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 건지?)
4. 호첩전
▶24만 대 8만이라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수적 차이.
▶애초에 정면 승부로는 승산이 없음에도 엄청난 숫자의 아군을 희생시키는 것도 불사하면서까지 호첩이 15만 본군을 이끌고 출진하도록 유도.
▶계속 정면 승부에서 패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호첩 본진으로부터 중앙군과 좌익이 환기군 추격 때문에 멀리 떨어져버렸고 우익은 비신대에게 격파. 수비 병력 수가 현전히 적어서 호첩 본진을 노리기 수월해진 시점에서 비장의 카드(제노 일가, 주마 일가)를 동원해 호첩을 죽이는데 성공.
(이어서 10만 참수..)
▶이목 말대로 환기가 싸웠던 4번의 전투에서 <정공법>을 통한 승리는 없었고 오직 변칙적인 수단이 환기의 주요 군략이었음. 성공하면 초대박이지만 실패하면 그야말로 지옥 밑바닥까지 추락.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도박과 같은 싸움 위주가 환기의 방식)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몰랐다?
(솔직히 이 부분은 공감이 잘 가지 않았음)
▶이제까지 상대가 싫어하는 짓 아니면 예상할 수 없는 점 위주로 적의 심리를 뒤흔들고 허를 찔러서 커다란 성과를 거뒀기에 환기는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핵심>을 눈치채고 있을 것 같음.
▶결국 나온 환기의 약점 - 기책(남들이 알아챌 수 없는 꾀) 이외의 수단이 없다는 점.
▶호첩이 어쩌다 죽었는지 잘 알기에 이목은 조군의 포메이션을 바꾸거나 해서 군을 너무 앞으로 이동시키지 않음.
▶아무래도 벽군과 북동부군이 분쇄되면 그때 환기군을 상대로 이목이 낼 수 있는 비장의 카드들을 추리자면 마남자, 순수수, 부저, 호백공이겠지만 이목군에서 최강 전력인 마남자는 유사시를 대비해 아껴둘 듯?
▶마론 - 한계라고 실감하는 와중..
▶하늘을 바라보며 미소짓는 환기.
(손빈의 레벨로 두뇌 풀가동?)
▶비장의 수단을 동원하기 위한 육대장군의 호령.
▶호첩전 때와는 다르게 환기를 배신하고 튀어야겠다는 생각조차 머릿속으로 할 수 없을 만큼 다급한 상황. 환기의 호령대로 각 일가들의 배치에 초집중하기 시작한 마론.
▶환기군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이목.
(아마 대부분 독자들 입장에선 뭘 또 가만히 있는 거냐고 욕을 날릴 만한 씬인 듯..)
▶최측근인 마론조차도 이해가 안 되는, 환기의 호령에 따라 마침내 완성된 <그것>.
▶전장을 주시하는 이목과 휘하 장교들의 상식밖을 넘어선 <그것>.
▶X자 포메이션..
(업 공략전 당시 이목과 싸우면서 포진을 형성했던 왕전이 순간 떠올랐음)
▶두 사람의 극과 극인 입장.
이번 화는 내용상 난해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음.
계속 최신화에 나온 이목의 대사를 정주행해봐도 환기의 <약점>이 어렵다고 느낄 정도로..
작가가 환기의 <약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환기에겐 기책 이외에 다른 수단이 없다는 점은 크게 와닿지 않았음. 환기의 기책을 깨뜨리고 나면 결과가 환기의 완전 패배라는 건지?
이목이 그린 그림대로면 31만 대군으로 포위망을 형성한 시점에서 흐름을 타고 환기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야 할 테지만 작가의 연출을 떠나서 그렇게 호락호락 당하고만 앉아있을 환기가 아님.
X자 포메이션을 보자니 무슨 프로펠러나 아니면 쫙 펼쳐진 가위처럼 보였고, 마치 접근하는 조군은 그 범위 안에서 다 갈아버리겠다는 것처럼 보일 정도.. 이게 만약에 몽오의 부장으로 복무하면서 환기 자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군략이라면 이목이 식은 땀을 흘릴 만함.
(제노 일가와 주마 일가가 그 안에 숨어있을지도?)
역사 기록 참조해가며 연재한다는 거 집어치우고 작가가 의안 전투(비하대전)의 실질적인 승자를 환기로 만들겠다는 건지 어이없다고 느낄 정도.. 이번 최신화에서도 작가는 이목을 망쳐놓는데 성공했음.
개인적으로 마지막 페이지에서 가장 황당하다고 느낀 부분은 이목과 환기의 대조적인 반응인데, 냉소를 지으며 포메이션 성공에 만족해하는 환기와 다르게 이목은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히 드러났음.
환기의 변칙적인 X자 포메이션이 자신의 군략을 넘어설 수 있는 <무언가>의 힘을 지니고 있다고 감지해서?
예상에 없던 기책으로 이목 자신이 반대로 위험에 몰릴지도 모르는 상황이라서?
진짜 대부분 독자들이 생각하는 어이없는 결말로 의안 전투(비하대전)이 끝나지 않기만을 바랄 뿐..
(사마상이 개입해 막타쳐서 이목이 이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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