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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서와 갱유...
꼬냥꼬냥이 | L:4/A:482
21/90
LV4 | Exp.23%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2 | 조회 1,478 | 작성일 2015-02-09 16: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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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서와 갱유...

분서 : 통일 후, 예전 열국 시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자 그에 대한 대책으로 농사 등 생활에

          필수적인 책을 제외한 다른 무수한 책들을 모조리 압수해서 불질러 버린 사건

 

갱유 - 분서로도 만족하지 못 했는지, 진시황과 통일 진나라를 비방하는 유학자들을 잡아 들여 산 채로 생매장한 사건

 

...이 두가지 사건(사실 별개의 사건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을 합쳐서 그냥 부르는 말이 분서 갱유죠.

 

- 분서... 책을 불태웠다고 하지만 그 당시엔 종이가 없었죠. 종이는 한나라시대의 채륜이 발명했으니 300년 가량 뒤의

이야기지요. 전국시대에 쓰던 것은.... 죽간(대나무조각), 목간(나무조각), 견포(비단)이였죠.

진시황은 이사가 내세운 법가사상을 통일한 진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택하다보니 선택하게 되었죠.

새 진나라를 운영해야 하는데, 기존 열국들의 백성들이 각자의 패러다임에 그대로 안주한다면 문제니까.

 이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 중에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 것이 도량형이나 문자의 통일 등이겠고,

부정적으로 평가 받는 것이 이 분서죠.


- 특히 열국을 통일하긴 했지만, 통일했다고 바로 새 시대가 열리고 구 세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에

진시황(과 그 신하들)은 전국시대의 혼란을 초래한 이유가 제후들을 임명하는 봉건제라 보고, 이 구 시스템을 파괴하고

중앙 집권제를 확립하기 위한 신 시스템으로 군현제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반발이 많았죠. 이 반발은 긍정적이라 볼 수 없는 게... 이 반발이 새로운 시대를 위한 반발이나 백성을 위한

반발이 아니라 기득권층의 기득권 옹호를 위한 반발이었기 때문이였죠.

구시대의 기득권, 그러니까 왕족이나 유력 귀족 등은 통일 진나라에서 제후로 임명되어 자기 영지를 받아 왕처럼 살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군현제의 실시는 이런 기대를 원천적으로 와그리 무너뜨리는 것이고, 이들 기득권이

무슨 선정을 베풀겠다고 제후가 되고자 하던 것도 아니였던거죠.

중앙집권이 제대로 확립이 되는 것보다, 지방 제후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게 부정축재가 훨씬 쉽고 향락 사치를

누리기도 쉽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그런 구 시대의 폐단인 봉건제를 옹호하며 덤으로 계속 구 시대의 패러다임을 들고 오는 기득권 세력들과,

통일 진나라에 대한 반감을 가진 구 열국들의 신시대 거부 분위기를 막기 위해선 사상적으로 통일 진나라의 것을

주입하고 상대적으로 구 시대의 것들을 말살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위해 실천된 것이 분서라는 사건이죠.

(물론 분서를 옹호해서 그런건 아닙니다...)


-분서가 그럼 구 사상과 역사의 말살을 가져 왔을까? 이것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수록 대답은 아니오...쪽으로

기울어졌으며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아니오...쪽에 가깝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분서는 이미 실생활에 필요한 필수적인 책들은 남겨 놓기로 했던 데다가, 그외의 태우는 책들도 모두

태우는 게 아니라 진나라 왕궁에 보존판을 남기고 태우기로 했었습니다. 즉, 일반적인 의미의 문화 말살이라고

보기에는 부족하죠.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당시 개인이 가진 죽간을 모두 태우는 게 가능했을까?

아마 진나라의 모든 행정력과 군사력을 동원해도 절대로 불가능했을 일일껍니다.

즉, 이 분서 조치는 정말로 모든 것을 말살하려는 결과를 노렸다기보다, 통일 진나라의 확립을 위해 구 시대의 잔재를

지우려는 상징적인 시도였을 가능성이 크다라는거죠.

통일 진나라가 세워졌으니 이제 여기에 따르라는 그런 광고였다랄까?


-예를 들어 유교의 경전... 유교의 경전이 언제 싸그리 사라져서 새롭게 씌어지거나, 혹은 그 때문에 전래에 있어서 발생한

오류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일어났었나? 대답은 아니다라는거죠.

유교의 경전들은 잘만 존재했고 잘만 전해져 왔습니다. 즉, 분서 당시에 감출 만한 사람들은 잘 감추었고 그것들이

또 잘 전해져 왔다는 얘기죠.

 물론, 진나라의 통치(말살) 기간이 짧았기에 별다른 이상 없이 전해졌을 수도 있지만...


-그럼 분서가 없었다면 그때 태워졌을 수많은 고전들은 가치 있게 살아 있을까? 대답은 역시 아니오...에 가깝습니다.

죽간은 보존이 무척이나 어려운 매체로, 현재까지 남아 있는 죽간은 많지 않을뿐더러, 그중에서도 죽간의 내용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온 경우는 또 드물죠. 즉, 분서가 없었더라도 죽간들은 많이 유실되었을 운명이며,

이런 경우는 계속 옮겨 적으며 전해져 왔을 겁니다.  분서로 인한 피해가 없었다는 얘길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학자에 따라선, 분서로 인해 파괴되었을 죽간의 양은 분서가 없었어도 자연적으로 파손되었을 양에 비해서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보기도 하는거죠. 분서로 인해 사라진 내용도 있긴 했겠지만, 정말 중요한 내용들이라면

전해졌을 거라는 측면의 얘기입니다. 물론, 분서 없이 전해졌으면 더 좋았겠지만...

(특히, 진나라 이외의 열국들에 대한 기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유를 이 분서에서 찾기도 합니다.)


-분서의 진정한 주인공은 사실 따로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초한지에서 찾을수 있습니다.

내용인 즉슨...

유방을 제치고 진나라에 돌입한 항우가 아방궁에 불을 질러 3개월이나 타올랐단 얘기가 나옵니다.

바로 위에서 분서에선 보존본을 남겼다고 했었죠. 즉, 그 보존본을 말살한 주인공은 진시황이 아니라 항우인 것이죠.

단, 이 경우는 좀 복잡한 경우죠. 아방궁은 사실 완성되지 못 한 미완성품이라는 의견이 갈수록 힘을 얻는데

이 아방궁의 유적에선 불에 탄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항우는 아방궁을 불사른 적이 없었다는 것.

하지만 이는 다른 시각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지죠.

다시 말해, 항우는 진나라의 어떤 왕궁을 불살랐고 여기서 보존본들이 다 탔을 거라는 추측이 가능하죠.

상식적으로 미완성의 궁에서 직접적인 행정 업무가 이뤄지진 않았을테니 보존본이 아방궁이 아니라 다른 왕궁에

존재했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일 것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갱유. 분서는 그래도 존재했었던 사실이라고 인정 받지만, 갱유의 경우 역사학자들의 조사가 진행될수록 존재 자체를 의심 받는 사건입니다.


-갱유의 경우, 알려진 것처럼 반발하는 유학자들을 생매장 한 게 아니라, 미신에 빠진 진시황을 우롱하고 사기를 친

방사들을 처벌한 사건이었으며, 사서가 전해지면서 와전된 것을 유학자들이 방치했거나, 혹은 유학자들 스스로가

수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의견이 있습니다.


-실제로 사기에서 이 갱유 사건과 관련해서, 발단은 방술사들을 처벌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몇문장 지나가지 않으면

점차 그 대상에 유생이 추가되고 이후 아예 유생으로 교체됩니다.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맞죠.

아무래도 훗날 누군가의(유학자들일수도 있고...) 수정이 가해졌거나 그렇게 잘못 와전된 기록이 인용되어 이후

정설로 인정받았을 거라 짐작해 볼 수 있죠.

 무엇보다, 진시황이 유학자들을 묻어버렸다는 얘기는 이후 중국은 물론 아시아를 장악했던 유교의 입장에서 보기에

나쁘기는커녕 아주 좋은 얘기이니만큼, 이후 역사를 장악한 유학자들이 이런 문제를 바로 잡을 노력을 했을 것 같지도

않고 말이죠. 더 덧붙이면 덧붙였지...


-갱유에 대해 실존하지 않았을 거라 보는 의견 중에는 진나라가 법치국가인 것을 이유로 드는 의견도 있습니다.

진나라에서 진시황이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횡포를 부렸을 거라는 상식과 달리, 원래 진나라는 열국 중 가장 먼저

법치 국가를 이뤘고 그걸 바탕으로 통일을 한 만큼, 황제의 화풀이로 사람들을 대량 생매장시켰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거죠.(생매장은 백기의 장평 사건 등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그건 군대의 특수한 예이고, 진나라는 이미 이전부터

생매장을 금기시 했으며 특히 진나라의 법률에 관한 자료 중에서 생매장에 관련된 형벌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상과 같은 이야기에서... 분서와 갱유는 훗날 누군가에 의해,

혹은 유학자들에 의해 날조되고 확대되고 방임되어 전해지게 된 기록의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라는거죠.

이외에도 흔히 상식이라 말할큼 일반적으로 알려진 진나라의 그리고 진시황의 악행이나 업적 중에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거나 혹은 과장 또는 날조에 가까운 뻥튀기나 소설이었다는 의견들이 계속 나오고 있죠.

역사란 그래서 참 재미있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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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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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대장군
잘읽었습니다
2015-02-09 17:11:20
추천0
만두사장
유익한 글 잘 읽었습니다!
2015-02-09 19:29:54
추천0
붉은수염
하지만 역사라는게 일정기간이 지나면 당시의 인물에 대해 아예 반대로 평가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음

판 뒤집기 라고 해야되나?

진시황릉만 봐도 진시황은 역사상 유례없는 폭군임
2015-02-09 20:41:31
추천0
엉덩이미남
역사는 시대가 평가 하는고임
2015-02-10 08:22:49
추천0
[L:56/A:155]
리아루
잘읽고갑니다
2015-02-14 10:00:4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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