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 사과를 드려야 할지 머리 조아리고 고민하다
잠안오는 밤, 그냥 생각난 지금 써볼게요..
제가 멋대로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운영자님에게 자유게시판 규칙을 바꿔달라 칭얼거린걸로,
결국 많은 분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말았고
안식처가 변질될까 안타까워 하거나,
제 이상한 행동에 충격을 먹고 기막혀하시는 반응이 나왔더군요
이 전에도 여기에서도 종종 칭얼거린 적이 있었는데
주로 그때는 제가 힘들게 준비한 글에 반응이 안 좋았다는 점이나
박복한 가정사 관련으로 푸념을 하곤 했구요
그때마다 몇몇분들에게 고마운 격려와, 충고를 들었는데도
그 소중한 이야기를 저는 내팽개치고
남들이 화기애애하게 지내는 모습에,
저보다 글도 못 쓰는데 인기인이 되어있는걸 보니깐 괜시리 불합리하다는
이상한 열폭으로 트집과 어거지를 부리고 말았지요
잊을만하면 같은 짓을 반복해오다,
크게 터져서 여기까지 오고 만 것이에요
생각해보면 여기 많은 분들도 저 처럼 이 게시판과
나아가 사이트를 보물섬이나 안식처로 생각하시는 분들일텐데
그런 안식의 장소에서 행패를 부린거고,
게다가 지금까지 푸념했을때도 친절하게 격려해주신 분들역시
추호도 생각치않고 힘들게 했어요
늘 여러분의 말을 수긍하고 받아들이는것 같으면서도
여러분과 무관한 제 주위의 일로 감정이 흔들리면
눈이 멀어진 나머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항상 비어있는걸 보며 스스로를 불행하다며 생각하며 살아왔지,
제게 남아있는것에 감사하거나 앞으로의 일은 생각치도 않고 살아왔고
이곳에서라도 작은 행복을 찾을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르는데
스스로 불행의 구덩이에서 진치고 안 나오려 했던게 아닌지 내심 돌아보게 되었구요
잊을만하면 여기서 칭얼거리고
반응이 없는걸로 이곳 사람들이 나를 따돌린다며 횡설수설 하는 등 폐를 끼쳤습니다
저를 생각해주는 분들 한테는 더더욱 그렇고요
덤으로 힘들게 일하는 개발자님한테도 사적인 원한으로 괜한 꼬투리를 잡기까지;
자유게 유저분들이 제 주치 카운슬러도 아니고
많은이들에게 제 처지의 공감과 소통을 강요해왔던 점으로
게시판에서 쉬었다 가시는 분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다시한번더 사과 드릴게요..
연말인데 이런 뒤숭숭한 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말 하긴 뭣하지만
모두 츄잉에서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남은 2020년도를 잘 떠나보내시길 바래요
즐거운 한때 보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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