뱌쿠야는 그냥 원피스의 크로커다일 같은 케이스입니다
소사편 때 이치고가 만해로 뱌쿠야랑 비벼서 뱌쿠야는 그 정도 급이고 조마리전은 상성빨로 잘 만나서 이겼을 뿐이라고 받아들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조마리만 이겼다면 이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추가로 나온 활약과 쿠보의 말, 소설 내용까지 다 고려하면 절대 그게 아닌 걸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조마리전에서 뱌쿠야는 천타로 조마리 노해방 칼질을 한번 튕겨내기도 하고 공선으로 헤르메스 소니도를 한 번 흘려내기도 하는등 꽤 싸움이 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이치고는 시해로 7번은 커녕 프리바론인 도르도니에게 허접하다는 말을 듣는 굴욕을 당할 정도로 그냥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기만 했고요.
그리고 추가로 뱌쿠야가 진짜 상성빨로 7번을 이겼을 뿐이라면 얘가 야미전에 참전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이치고가 영압 절반 상태에서 날린 월아에 야미는 기스만 났는데 뱌쿠야는 섬경도 아니고 그냥 경엄으로 후려틴 걸로 야미 얼굴을 쫙 그어버렸어요.
물론 타격만 보면 켄파치가 후려친 상처쪽이 더 컸습니다만 당장 이거만 봐도 뱌쿠야 만해 평타가 영압 절반 만로화 월아보단 훨씬 강합니다.
호로화의 전투력 상승폭이 만해에 버금가는 걸 고려해보면 이때 뱌쿠야는 이치고 만해랑 비교하는 게 미안할 수준이에요.
그리고 야미전은 켄파치가 다하고 뱌쿠야는 별로 한 거 없을 거라는 말도 나오는데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설정집과 소설에서 일관되게 야미는 뱌쿠야와 켄파치가 협력해야 쓰러뜨릴 수 있었다고 하고 야미는 그런 둘에게 중상을 입힐 정도로 강했다고 나옵니다.
뱌쿠야가 진짜 7번급에서 놀던 허접이라면 4번보다 아득하게 강한 0번과 싸울 때 아무런 도움도 안돼야 정상입니다. 그냥 바라 한대 맞고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죠.
머지막까지 중상을 입고 서있었다는 건 곧 야미의 공격을 꽤 받아냈다는 건데 뱌쿠야가 진짜 이치고 만해랑 비비는 실력이면 야미한테 공격 당하고 서있는 것 자체가 밸런스 붕괴입니다.
에스파다의 수준은 4번이 그 아래랑 확실히 구별되지만 그중에서도 1, 2번은 또 3, 4번이랑 확연히 구분됩니다.
상성빨로 7번을 이기는 놈이 감히 싸움에 끼어들 엄두조차 내지못할 정도의 차이가 난다는 말입니다.
이후 소설에서도 켄파치를 처음 평할 때 야미에게 2대 1로 덤벼서 이긴 놈이라는 말이 나오는 걸 보면 켄파치가 혼자 다 한 수준이 아니었다는 건 확실합니다.
아자시로도 아란칼전을 평할 때 특훈을 한 뱌쿠야와 달리 놀기만 하던 켄파치가 에스파다를 조진 건 이상하다고 합니다. 이걸 바꿔 말하면 소사편 이후 특훈한 뱌쿠야는 에스파다를 잡아도 그리 이상하진 않다는 말입니다.
이후 풀브링편에서는 더 강해졌다고 하고 이때는 만로화 vs 그림죠전을 다 본 츠키시마가 그림죠 정도면 여유롭게 이길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츠키시마를 상대로 전투센스로 승리를 따내죠.
그냥 이거만 쭉 봐도 뱌쿠야는 소사편에서만 이상하게 나왔을 뿐 그냥 겁나 쎈 놈이 맞습니다.
애초에 얘 설정 자체가 역대 최강의 쿠치키 당주입니다. 초대 당주는 제외했겠지만요...
소사편 때는 이치고가 어떻게든 이겨야 했으니 어떻게든 어거지로 이기게 한 거고 이런 사례는 소년만화에서는 굉장히 흔합니다.
당장 원피스에서 크로커다일은 알라바스타 루피에게 지고 깜빵에 갔는데 탈옥히고 나니 도플라밍고랑 치열하게 싸우고 있죠.
초기 밸런스로 보자면 도플은커녕 cp9에게 처맞아야 정상인 놈입니다. 그런데 원피스 보는 사람중 진짜로 크로커다일이 그 정도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후 보여준 모습이 있으니까요. 그냥 초반 작중 전개의 희생양이 됐을 뿐입니다.
이누야샤에서도 셋쇼마루가 철쇄아 막 얻은 이누야샤에게 팔을 잘리는데 이건 작중 파밸로 보자면 말도 안 되는 장면입니다. 이것 역시 초반 작중 전개를 위해 그냥 희생당한 거죠.
뱌쿠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란칼편 이후로 쭉 나온 뱌쿠야의 강함은 역대 최강 쿠치키라는 말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치고 만해랑은 비교가 불가능한 강자입니다.
사실 소사편 때는 뱌쿠야가 루키아 때문에 고민하느라 제 실력을 내고 싶어도 못내는 상황이었다는 변명 한 줄 넣었으면 깔끔하게 짜맞출 수 있었겠지만 이건 쿠보가 섬세함이 부족했다고 밖에 볼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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