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개인적으로 조커라는 영화가 좋았던 이유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
연출 뭐 이런것도 다 좋았지만
본인은 기본적으로 범죄자들이 놓였던 환경에 다른사람이 놓인다면 똑같은 행동을 저지르지 않았으리란 보장이 전혀 없다고 보는 사람임.
여기서 말하는 환경은 좁은 범주로 보자면 당장 그 범죄가 일어났을 상황으로 볼수있고
넓은 범주로 보자면 그사람이 태어날때부터 지니고 있었던 뇌와 신체부터 가정환경 성장환경 모두를 포함한다고 하겠음.
그런데 조커는 가정환경까진 몰라도 이 처한 상황 자체가 편범한 대중이 보기에도 극히 가혹하며 공감을 형성하기가 쉬웠음
직장상사한테 갈굼당하고 동네 양아치들한테 시비걸리는것 정도야 보통 사람들도 한두번쯤은 겪게되는 일이니까
그래서 이 조커의 감정에 이입한 사람들은 동네 양아치들이 조커에게 총에 맞아 죽을때 김성수가 피시방 알바생을 죽였다는걸 듣고 한 생각인 '겨우 저정도로 사람을 죽여?' 라고 생각하지 않음. '통쾌하다'라는 감정이 우선 관객들을 사로잡음.
관객들에게 말로 이루기도 끔찍한 범죄자의 환경과 감정을 그대로 공유한거임.
결국 범죄자도 우리랑 똑같은 사람임.
누가 태어날때부터 범죄자를 자처하겠음
억만금을 지니고 태어난 이들중 누군가가 애 분유 먹일라고 도둑질을 하나?
극단적으로 뇌에 문제가 있어서 살인을 통해서만 쾌락을 얻을 수 있는 살인마를 일반적인 뇌를 지닌 사람이 비난할 수 있나?
절대 아니지. 결국 중요한건 환경이고 개인을 비난하고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것은 결국 범죄를 줄이는데 있어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음.
물론 환경을 바꾼다는것 자체가 쉽지않고 그렇기때문에 차선으로 현재의 상황인건 알지만
조커라는 영화는 이런 내 사상이랑 크게 맞아떨어져서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