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망치
![중국 후베이성 샹양시의 90세 할머니가 20년간 망치로 써온 수류탄. 바이두 캡처](https://imgnews.pstatic.net/image/081/2024/06/27/0003460800_001_20240627143712774.jpg?type=w647)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중부 후베이성 샹양시에 사는 친모(90·여)씨는 20년 전 농장에서 일하다가 막대 모양의 금속 물체를 발견했다.
절굿공이를 주웠다고 생각한 친씨는 이를 집으로 가져와 집안일에 사용했다. 그는 이 ‘절굿공이’로 고추를 빻거나 견과류를 깨는 데 썼고, 때로는 못을 박을 때 망치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20년간 써온 ‘절굿공이’가 극히 위험한 물건이라는 사실은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 지난 23일 친씨의 오래된 집을 철거하러 온 작업자들이 그 물건이 절굿공이나 망치가 아니라 수류탄임을 알아본 덕분이었다.
이들은 즉시 당국에 신고했고, 현지 당국은 경찰과 폭발물처리반을 현장에 보냈다. 경찰은 할머니가 오랫동안 써온 수류탄을 압수한 뒤 전문가에게 보내 안전하게 폐기하도록 했다.
![수류탄을 수거 중인 경찰. 바이두 캡처](https://imgnews.pstatic.net/image/081/2024/06/27/0003460800_002_20240627143712814.jpg?type=w647)
현지 경찰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교육에서 “수류탄처럼 보이는 물건을 발견하면 만지거나 도구로 사용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국 언론들은 친씨가 사용한 수류탄이 중국제 67식 수류탄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