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야마모토 겐류사이 시게쿠니 -2편-
켄파치.
『사신 중 총대장이외의 최고의 힘을 가진 사신에게 주어지는 칭호, 그 이름의 뜻은 베여도 베여도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 자..』
호정13대의 총대장자리에서 1000년이라는 시간을 걸어오며 켄파치라는 이름을 짊어진 사신들을 여러명 보았다.
켄파치라는 이름은 본래 전승되는 것이다. 현세대의 켄파치를 대원들 앞에서 무력으로 제압함으로써 그 이름을 이어 받는다.
표현은 무력으로의 제압이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목숨을 빼앗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야치루.. 그녀가 2대 켄파치에게 그 이름을 넘겨주었고, 중앙46실의 명령으로 9대째가 8대째의 이름을 이어받은 특별한 경우도 있었지만
통상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그의 눈앞에 있는 짐승같은 사내는 1000년이라는 시간을 통해서 자리잡은 관습을 무시하고 본인을 켄파치라 부르고있다.
켄파치라는 이름은 자체만으로 그 이름을 짊어진 자의 강함을 대변하는 것이다. 즉 켄파치의 기본조건은 "강함" 이 두글자로 정리할수 있으리라
처음에는 사내의 말에 별 감흥이 없었다.. 그저 약한자가 힘을갈구하며 생긴 별볼일 없는 자기도취라고 생각하였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구축한.. 최강을 의미하는.. 호정13대의 켄파치라는 이름의 무게가 한날 저런 야인이 가벼이 여길 수 있는 것인가?
골계스러웠다.... 이런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저자를 처참히 짓밟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자신과 그녀.. 역사상 많은 사신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호정13대의 위엄과 기강을 굳건히 세우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였다.
몇번의 칼 부딪힘과 함께 싸움은 끝이 났다. 10대 켄파치.. 역사상 켄파치의 자리에 있던 자들중 힘의 크기는 작은 쪽에 속하지만
절대로 약하다고 할 수는 없는 자이다... 그런 그가 루콘가를 떠돌던 한마리의 짐승에게 패배하였다..
이는 켄파치라는 이름의 몰락.. 혹은 .. 새로운 도약일수도 있으리라 어느쪽이 될지는 모르지만 사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자라키 켄파치.. 그가 대장의 자리에 오르고 얼마후 그를 훈련장으로 불러내었다. 수업이 많은 사신을 봐았던 겐류사이..그조차도 자라키라는 자의
힘의 크기를 쉽사리 감안하기 힘들었다. 그가 지는 힘의 깊이를 알아내기 위하여 훈련이라는 명목하에 그를 불러낸것..
반나절 후 1번대 대사.
... 겐류사이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무엇이 고민인지는 본인도 정확이 알 수 없었다. 허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 고민의 이유가 자라키라는 사내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의 강함 때문이리라.. 얼마전 야치루가 보였던 그 표정의 이유가 자라키의 강함과 관련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것은 그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였다.
그는 호정13대의 총대장이다. 총대장이라는 자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누구보다 호정13대에 애착이 강하며, 호정13대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
어떠한 것이라도 호정13대를 위한 일이라면 일말의 말성임도 없었던 그다. 허나 지금 그는.. 처음으로 호정13대를 위한다고 볼 수 있는 행동에 망설임을
가지고 있었다...
한순간 이었다.. 단 한순간 .. 자라키가 두손으로 검을 쥐고 내려쳤을 때 그는 느꼈다.. 끝없는 힘의 깊이를.. 너무나도 깊어서 들여다 볼 수 없는 구멍을
보는듯한 느낌 ...
누구보다 강하다고 자부하였지만 자만하지는 않았다.. 총대장이라는 직위에 걸맞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렇다고 하여 본인보다 강한힘을 지닌 사신이
생겨나는 것을 두려워 한적도 없고, 그것을 막으려고 한적도 없다.
허나 처음으로 그 일을 하려고 한다... 표면적으로 훗날 그의 힘이 너무나 강대해졌을 경우 총대장은 물론이거니와 호정13대가 막을 수 없다. 이 이유는
분명 정당하다고 자위하였지만 실질적으로는 ... 질투심이 였다. 그녀가 도취한 강함, 그녀의 마음..
순간 비참했다.. 언제나 당당했고 무언가를 시기했던적이 없었는데.. 그의 강함을 ...부러워하고 있다.
언제나 강함에서는 자부심을 가지고있던 그였거늘..
..그러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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