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슈타인즈 게이트를 재탕하고 왔습니다.
글에 비속어가 들어가면 안되지만 제 어휘력의 부족으로 인해 욕을 안쓰면 이 감정을 제대로 표현 못할 것 같습니다. 한줄 감상평을 말하자면... '와 시바......'
22화 마지막 재회에서 그 운명론적인 이별에 눈물이 나오고
23화 마지막 문자에서 소름이 끼쳐서 눈물이 나오고
24화를 보고는 감정이 벅차서 마지막 장면에서의 브금만이 머릿속에 맴돌고 있네요
처음 정주행을 할 때, '이제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까'를 관심사로 두고 봤었습니다. 다음에는 주인공이 어떤 행동을 취할까, 이 세계선의 미래는 무엇일까.
이번에 정주행할 때는, '이 장면이 무슨 의미를 가질까'를 중점으로, 22화에서는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결국 구하지 못한 남자'의 이야기를 감상했고, 23화에서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절망하고 구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럼에도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는 절대적인 미래를 뛰어넘으려는 남자'의 이야기를 감상했습니다. 아까 위에서 23화를 보면서 소름이 끼쳤다고 했던 이유는,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모든 장해를 뛰어넘어 미래를 바꾸려는 주인공'의 모습에 전율했다. 라는 느낌.
여담으로 저번에 언급했던 '세계를 속여라'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는데, '그녀를 구하고 싶다면 불가능을 현실로 바꾸어라. 몇백 번을 실패한, 몇백 번을 절망한 그 불가능에 도전해라'를 첫 정주행이 끝나고 극장판까지 보고 나서 두 번째 정주행을 하면서 제대로 저 대사의 진의를 느낄 수 있었네요. 솔직히 첫번째 정주행 때는 크리스가 예쁘다. 정도의 감상만 가지고 있었기에 저 대사에 큰 감정이입이 안 되었지만, 정주행 이후 여러가지 동인지(...)나 극장판 등을 보고 나서 두번째 정주행을 하니 확실히 오카베와 크리스 커플이 달라 보여서. 처음 접했을 때보다 확실하게 감정이입도 잘 되고 안타까움도 그리움도 배가되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슈타게에 완전히 빠져서 이거 비타라도 사야하나... 라고 고민중. 다만 아직까지는 그냥 이루어지면 좋겠다 수준이고, 원작을 플레이하고는 싶지만 여러 가지 사정상 잠시 미뤄두는 것으로. 여담으로 비익연리나 슈타게 제로 등 여러가지 시리즈가 있는 듯 하지만, 본편을 본 지금의 여운을 대체할 만한 건 적어보이네요. 아무튼 최근 일주일간은 그야말로 슈타게 생각만으로 머리가 이루어졌을 정도로 몰입했었기에.
여담으로, 브금들이 훌륭하다 는 아닌데 배경이나 작품과 너무 잘 어울려서 소름끼쳤습니다. 가령 23화의 ED 스카이 글래드의 관측자는 따로 다운받아서 들으면 명곡이다! 라는 느낌은 아니지만, 전설의 그 장면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브금이었기에 들을때마다 중2병이 차오르는 느낌.
P.S.1 애니가 원작의 발끝에도 못따라간다던데 애니만으로 이지경이니 원작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아마 하면 현실로 못 돌아온 채 베타 세계선으로 가버릴지도?
P.S.2 애니 쪽이 혐한 논란이 있던데, 여러 모로 생각해본 결과 결론은 '제작사 새기들이 문제' 인걸로. 전혀 나올 이유가 없는 장면에 혐한드립이 나온 것 때문에 작품 전체의 이미지가 나빠진 건 꽤 안타깝네요. 가능하다면 감독을 한 대 때려주고 싶어집니다.
P.S.3 TVA는 이제 OVA만 보면 다 보고, 이제 극장판 보러가야 되는데 오늘 잘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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