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으로 느낀 해결사 아이들의 성장
우선 신파치.
긴토키가 실패한 과거의 영웅이라면,
신파치는 그 실패한 세상 속에서 저항할 기회조차 없이 순응하며 살고 있던 소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의 유언과 아버지가 남긴 도장을 끝까지 지키며,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무사도를 버리지 못함.
혹독한 세상과 이상적인 무사도와 무력한 자신 사이에서 방황하던 중,
자신만의 무사도를 관철하며 살아가는 긴토키를 만나게 됨.
한때 보호받기만 하던(누나에게도, 오바완에게도, 긴토키에게도) 신파치는
야규편, 사천왕편, 오비완편 등을 비롯한 많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이제는 타인을 지키기 위해 싸울 용기를 얻었고, '나를 지켜주고 내가 지켜주는' 관계를 형성하게 됨.
그리고 계속 타인에게 의지하지 못했던 긴토키를 향해 신파치가 날린 일침,
"우리는 죽지 않아. 당신이 우리를 지킬테니까. 당신도 죽지 않아. 우리가 당신을 지킬테니까."
그리고 카구라.
긴토키의 외로움이 소중한 것들을 지키지 못한 상실에 대한 두려움에 있다면,
카구라의 외로움은 내면의 본능이 관계를 파괴하고 자신을 외톨이로 만들 거라는 두려움에 있음.
야토의 역사를 통해, 아버지와 오빠를 통해 야토의 숙명을 확인하게 되나,
카구라는 운명에 저항하며 개척해 나가는 길을 택함.
하지만 지구에 와서도 되풀이되는 폭력적인 삶에 환멸을 느끼던 중,
내면의 약함과 싸우면서도 옳다고 여기는 삶을 관철해나가는 긴토키를 비롯한 사무라이들을 만남.
싸우는 걸 좋아하면서도 경멸하던 카구라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타인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삶을 선택.
많은 에피소드들(특히 남자친구편과 꾀병편)을 통해 이제는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이고,
남들과 어울려 살 수 있는 존재이며, 야토의 숙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됨.
둘 다 10대 캐릭터답게 성장형인듯. 앞으로 더 활약해줬으면.
소라치가 대사에 신경 많이 쓴다길래 애들 대사 위주로 참고하고, 다른 분들 글 읽으면서 주관적으로 느낀 점들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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