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긴토키를 놓고 싶지 않은 저의 모습입니다
쓰다가 다 날라갔네요 미치겠네
하여간 다시 씁니다
요즘 네타의 잔여로 인해 긴토키를 이해 못하시겠다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그 중 한명이 될것같음 으아오아아 안돼)
이것 저것 생각을 해봤음
왜 긴토키 이 자식은 태평하게 잘 먹고 놀고 자고 정상인처럼 사는가 (친구부터가 정상인이 아닌데)
왜 긴토키는 타카스기처럼 쇼요를 죽인 막부에 저항하지 않는걸까
그리고 왜 지금 막부의 수장인 시게시게를 보호하고 있는가 가 주요 관점인데
완전히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풀이는 해봤음:
처음 짚고 넘어가야 하는건 지금 긴토키는 '정상'은 분명 아니라는 것임
극중에는 긴토키가 반복적으로 악몽을 꾼다는 언급이 있음
예로 처음 하루사메와 맞딱뜨리고 난 다음 다친 긴토키를 즈라가 숨겨줄때
깨어난 긴토키를 보고 즈라는 "긴토키. 또 악몽을 꾸었는가" 라고 묻습니다.
긴토키는 잘 자고 먹고 싸며 사는게 아니라 전쟁이 끝난뒤 지금까지도 과거의 악령에 시달리고 있었음
전쟁과 쇼요의 죽음은 결코 잊지 못할 악몽이 되서 긴토키의 의식을 흔들어놓음
그 기억은 긴토키가 절대 놓지도 잊지도 못할 기억임
또 그 꿈의 형태 중 하나는 쇼요가 끌려가며 마지막손가락을 내미는 장면임
끌려 가기 전, 거의 그의 유언이 되다싶이 한 소요의 마지막 말은 "모두를 지켜달라"
그 말은 긴토키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꿔놓음.
전쟁 후에 긴토키는 카부키쵸에 정착해 수많은 인연들을 만들고 관계를 넓히며 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함
심지어는 남에게 의지하지도 않고,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으며 남을 지키기 위해서만 애씀
(사천왕 편에서 구라/파치를 속여서까지나, 요시와라 편에서 카무이의 표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를 지키기 위해 그 사실을 숨긴다는 점,
극장판에서의 희생등 말하자면 많음)
이런 점은 거의 강박증처럼 변모해 긴토키의 삶 전체의 목표이자 사명이 되어버림
긴토키의 인생은 다른 사람들 지키겠다- 라는 쇼요의 유언에 속박되어버림.
(해결사란 직업도 이 점과 연관이 있는것 같음.. 남의 문제는 해결해 주면서, 남만 위하면서 정작 자신의 악령은 떨쳐내지 못하니까)
결국 긴토키는 과거의 일을 잊지 못하고, 전쟁과 스승의 죽음의 기억에 시달리며
다른 사람들을 지켜 내야 한다는 사명에 꽁꽁 묶인 그런 인물이 되어버렸음
이런 긴토키가 타카스기와 뜻을 같이 하지 않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 일수도 있음
만약 긴토키가 양이 활동을 한다거나, 막부에 대항에 전쟁이라도 일으킨다면 소중한 사람을 지킨다는것은 거의 불가능 자체가 되어버림
하물며 긴토키로 인해 그의 가족같은 사람들이 끌려가 죽임을 당할 확률도 무시 못할 점임.
막부에게 저항한 대가로 그의 소중한 사람들이 단체로 죽어버린 긴토키는 다시 그 경험을 되돌려 할 이유가 없음
그의 목표는 사람을 부수는게 아니라 사람을 지키는 거니까
결국 전쟁 후 긴토키의 노선은 쇼요의 유언에 이끌려짐
긴토키의 막부에 대한 분노고 뭐고 어찌 됬던간에 긴토키는 남을 지키기 위해 살 수밖에 없음.
이건 타카스키와의 분노와는 또 다른, 하지만 쇼요의 죽음에 대한 절망의 깊이는 하나도 다르지 않은
오직 긴토키만의 삶의 방식이라고 봄
그리고 지금 네타에 관한 내용은 이상하게 보일만도 함
시게시게는 분명 막부의 수장이고 막부는 쇼요의 죽음을 불러온 단체인데 시게시게를 보호한다는 건 긴토키가
막부에 대한 저항을 포기해버렸다는 증거일까?
추측일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긴토키의 눈에는 시게시게도 자신과 같은 막부의 피해자로 보일수도 있음
사다사다 와 천도중의 독재와 억압으로 인해 쇼군으로써의 힘을 잃고
지위나마 보존하기 위해서 애쓰는, 하지만 언제든지 목숨이 날아가도 이상하지 않은 현 쇼군 시게시게;
예전의 막부/쇼군, 긴토키에게서 스승을 앗아갔던 그 막부가 시게시게의 목숨을 위협하는데
긴토키는 이 힘없는 쇼군을 자신이 지켜야 할 인물중 하나로 분류해 놨다는 소리임
긴토키가 볼 때엔 시게시게가 쇼요를 죽인 작당에 동조했거나 방관했던 (사실 그떄는 시게시게가 개입할 능력도 힘도 없었지만)
인물중 하나가 아니고, 자신과 비슷하게 막부의 학대를 받고있는 인물로 보인다는 것임
그리고 시게시게가 차라리 죽고 싶다고 했을때엔, 오히려 그에게 화를 냄
그를 위해 죽었던 사람들의 희생은 어떻게 하고 죽을 것이냐, 라고
그 죽었던 사람들에는 닌자들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위해 죽었던 그의 동료들도 포함되어 있는 듯함
나름 긴토키는 시게시게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보고 싶어했는지도 모르겠음
자신은 현재에 머물러 남을 지키는 일밖에는 할 수 없지만...
마지막으로 긴토키가 너무 이해심이 넓어서 스승을 죽였던 막부/천도중을 용서했느냐? 그건 절대 아님
이번 편에서 시게시게를 보호하는 긴토키와는 달리 스즈란편에서의 긴토키는
쇼요를 죽이는데 큰 역할을 한 사다사다에게는 가차 없었음
그리고 나락의 수장인 오보로에게는 동공을 오픈하며 무모하게 뛰어들었고
사람의 목숨을 지키는게 중심인 긴토키가 오보로에게는 거의 죽을 정도의 상처를 입히는걸 마다하지 않음
그렇게나마 쇼요의 복수를 하고 싶었기에
그래서 결론은
타카스기처럼 세상을 부수는게 긴토키의 사명이 아니라
쇼요의 유언의 묶여 남을 지키는게 전 인생이 되버린 캐릭터가 긴토키라는 거임
그런 그에게 양이나 전쟁은 불가능한 말이며, 모든 사람을 심지어는 현 쇼군까지도 지켜 내야할게 됨
지금도 정상으로 살기는 커녕 악몽을 꾸고 과거를 회상하며 남을 지키라는 유언이 강박증처럼 박혀버린,
평온해 보이지만 몸에서 분노나 절망은 빼내지 못한체 억지로 평화에 체류해 버린 안타까운 인물이 긴토키라는 거임
이런 관점으로 본다면 긴토키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백하자면
이 글은 저의 사념이 가득 담긴 글입니다 ㅠㅠ
뭔가 쓰면서 자신을 이해시키겠다는? 긴토키란 인물을 놓을수 없다는 글 ㅜㅜ
이해할수 없는 점이 있을수도 모르겠지만 긴토키를 캐붕시키고 싶지않아 나름대로 써본 글이라는것도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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