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트리오가 여러모로 상징하는 바가 있는 듯 하네요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건데, 쇼요의 제자 세 명이 각각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끼워맞추기 식이 강하지만...
타카스기는 과거를 상징합니다. 과거의 추억, 과거의 동료를 잊지 못하죠. 현재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과거의 복수를 위함이며, 모든 선택의 초점은 과거에 맞춰져 있습니다. 다친 한 쪽 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잃은 눈에 비춰졌던 것은 어디까지나 참혹한 '과거'였기에, 타카스기는 여전히 과거의 잔상이 맴도는 잃은 눈으로 세상을 보며 현실을 비추는 나머지 한 쪽 눈을 감아버렸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긴토키는 현재를 상징합니다. 과거도, 미래도 크게 관심갖지도 미련을 남기지도 않죠. 긴토키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 자신의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며, 소중한 사람들 자체를, 즉 현재의 삶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그동안의 긴토키의 대사에서 이런 점은 많이 드러나죠. 어찌 보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과거를 생각하면 가장 비현실적인 인물입니다. 모순적이죠.
카츠라는 미래를 상징합니다. 과거에 크게 얽매이지도, 현실에 안주하지도 않죠. 미래의 개혁, 미래의 나라를 꿈꾸며 양이 활동을 이어나갑니다. 철저히 미래를 내다보고 미래를 위해 노력하기에 언뜻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느낌을 주죠. 다만 카츠라가 추구하는 것은 단순한 미래가 아닌 지극히 이상적인 미래이기에, 현실감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