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물 포켓몬이 좋다
처음 포켓몬을 접한 골드버전. 거기서 만난 리아코, 그리고 최종 진화형 장크로다일의 외형은 나를 뿅 가게 만들었고
분노의 호수에서 잡은 빨간 갸라도스는 나를 사흘 밤낮을 설레게 하여 잠을 못이루게 하였다.
거북왕 등에 달린 커다란 두개의 대포는 보는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고, 파르셀의 크고 단단한 껍질은 경외심이 들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 습성은 유지되어 모든 시리즈에서 스타팅은 무조건 물 포켓몬으로 고르게 되었다
귀여운 물짱이가 듬직한 대짱이가 되고, 심지어 메가진화를 하는 모습에 손에서 게임을 뗄 수가 없었고
작고 아기자기한 팽도리가 물, 강철 타입의 간지 작살나는 엠페르트가 되었을 때 나도 모르게 닌텐도를 향해 경레를 하였으며
수댕이의 주근깨 투성이 외모를 보고 잠시동안 흔들리다가, 물포켓몬에 대한 애정으로 겨우 선택하여 키우다
멋과 간지가 분수처럼 쏟아지는 대검귀가 되었을 때 수댕이에 대한 미안함으로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고
개구마르가 역시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멋진 개굴닌자가 되었을 때 환호성을 질렀으며
애니메이션에서 유대진화가 나오며 물타입의 에이스가 되고 포켓몬 총선거에서 1위를 달성하였을 때
나 혼자 조용히 자취방에서 치맥을 달리며 그날 하루 얼큰하게 즐거워 했던 기억이 있다
나는 이런 간지가 좋았다. 실제로 물 포켓몬들은 간지가 넘친다. 심지어 간지나게 귀엽다
야돈과 야도란 야도킹을 보면 멍한 얼굴이지만 간지가 흐르고 만타인은 귀여운데 멋지다
대포무노는 멍한 얼굴이지만 외형이 매우 듬직하며 밀로틱은 아름다운 고고한 자태가 흐른다
샤프니아 샤크니아는 말 할 것도 없이 멋지며 라프라스와 고래왕은 그 모습에 경외심이 들 정도다.
마지막으로 누리공과 알로라 지방의 물 포켓몬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 싶었지만 국방부가 그런 나를 말렸다.
물 포켓몬에 대한 경외심일까, 해안 지방에서 자라 물놀이, 물 자체를 좋아하는 본능에 따른 것일까, 해군에 지원했지만
무참히 떨어지고 다음주에 육군에 가게 됐다
완전 그냥 뻘글에다가 포게에 올리기도 애매한 글이지만 문득 썬문 체험판을 기다리다 글을 쓰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됐다
체험판만 조금 즐기다 입대하는 내가 정말 싫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
아직 1주일 이나 남았지만 왠지 그냥..그냥 이렇게 글을 남기고 싶었다
결론은 난 물포켓몬이 너무 좋다...
여러분들은 어떤 타입에 대한 애정이 있나요...?
스타팅이 불 격투 인것도 참 매력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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