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 리즈의 정체는 뭘까
라오 리즈. 투사. 대변동 전 언제인지 잘 기억 안나는 때에 태어나고 대변동 3년쯤 후인가 수송선에서 실종됐다.
아샤레기 말로는 자기가 죽였다고 한다. 정말 죽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뒈졌을 거다. 과거얘기는 별로 안 중요하니까 여기까지 하자.
중요한 것은 이 양반이 투사이며, 순혈 초월기 사용자로서 유명했다는 거다.
그럼 여기서 잠시, 순혈이 초월기를 쓰는 게 왜 문제냐?
쿠베라 세계관에서 일반적으로 순혈 인간은 초월기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작가 블로그 설명에서도 쿼터는 '대부분 불가능'이지만 순혈은 '일반적으로 불가능'이다. 즉 일반적이지 않은 순혈이어야만 가능하다는 거다.
물론 딸인 쿠베라 리즈는 순혈은커녕 어지간한 쿼터들도 씹어먹는 근력을 지녔으며
(황금의 기사 비활성화 시 육탄전 5랭크, 쿼터이고 투사로서 수련을 쌓은 라일라 헤마와티의 일반 육탄전이 4랭크임을 감안하면 말도 안 되는 수준이다.)
순혈치곤 이상할 정도로 구려터진 신성친화도와
(신성친화도 0, 쿼터 중엔 드물게 신성친화도 0이 있을 수 있지만 순혈 중에는 없다고 봐도 좋을 듯.)
순혈치곤 기괴한 초월수치를 지녔다.
(4240, 초월수치가 1350만 되어도 하프 중에서 강한 하프이며 순혈 인간은 거의 없는 수준인 것이 보통이다. 즉 순혈 인간이 초월수치 4천대라는 건 그야말로 호랑이를 씹어먹는 고양이만큼 말도 안 되는 존재인 셈)
그러나 얘는 뭐가 나오든 이상하지 않은 게 현재 쿠베라라는 이름의 힘이 분산되고 투자되는 중이라는 떡밥 때문.
하지만 라오는? 이 인간도 쿠베라 리즈였다는 기괴한 부연설정이 떠오르지 않는 이상 설명이 되지 않는다.
물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만.
어쨌든 라오는 현재까지 특별한 설정이 없는 순혈 인간이며, 그럼에도 초월기 사용자다.
그래서 가설을 세워 보았다.
이 세계관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순혈이 뭐가 있을까?
1.한없이 쿼터에 가까운 순혈
가능성 x.
쿼터 중에서도 하프에 근접할 정도로 강력한 형질의 쿼터들이나 초월기가 가능한데 단순히 쿼터 형질에 가까운 순혈이라고 초월기를 쓸 수 있는 건 넌센스다.
굳이 비유하자면 유난히 강하고 흉폭한 재규어라면 약하고 장애 있는 호랑이보다 강할 수도 있껬지만 호랑이 중에서도 강한 녀석을 뽑으면 강한 재규어보다 더 강할 수밖에 없는 이치 정도?
거기다 그냥 순혈 중에서 쿼터 형질에 가까운 순혈이라면 '일반적이지 않은'이라고 표현하긴 조금 애매하다.
2.수라 혼혈(?)
그러면 그냥 하프다. 수라 혼혈인데 하프로 태어나지 않는 케이스는 아직까지 설정된 바가 없다. 라크샤사급 하프가 태어나는 브리트라족같은 예외도 있지만 이쪽이랑은 상관없는 문제다.
3.신 혼혈
현재로서는 뜬금없이 새로운 종족이나 설정이 등장하지 않는 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가설이다.
지금까지 나온 설정을 얼추 긁어모아 보자면
혼혈은 불사신도 아니고 라크샤사처럼 강하지도 않으며, 대부분 신계에서 살고 수명이 길다.
라오 리즈에게 넣으면 딱 좋은 설정 아닌가?
아샤에게 죽었으니 불사신도 아니며, 투사로서 강자이긴 했지만 라크샤사처럼 강하지는 않았다(만약 초월기로 라크샤사를 때려잡아 댔다면 지브릴처럼 막강함으로 더 유명해졌을 것이다.)
대부분 신계에서 살고(즉 소수는 신계에서 살지 않는다는 뜻이다), 수명이 길다. 애초에 젊은 나이에 죽어버렸으니 수명이 긴지 짧은지도 알 수 없다.
본인 생년월일이나 어린 시절을 아는 사람이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은데다(생'년'만 등장했으며 이도 사실 진실이라는 보장은 없다)친척도 없기 때문에(라오의 친척이 있었다면 리즈의 정체를 알게 된 이상 초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친척이라기에 너무 멀었다면 또 모를까...)정말 죽었을 때 28살이었으리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추가내용)) 친척이 있다는 사실을 테오 라칸이 인증했기 때문에(...) 이 가설은 폐기됨. 적어도 라오는 프로필대로 28살일 가능성이 높음.
사실 친척들도 다 초월기로 기억조작해서 끼워넣은...건 너무 많이 갔네
뭐 굳이 바람의 신 바유가 신급 아이템을 만들어 던져줬던 이유 역시 바유의 아들이었다면 설명이 되...는 건 아니고 이건 걍 드립이지. 또 누가 아나 진짜일지
그럼 리즈가 바유 손녀인가...? 드립이니까 넘어가자.
어쨌건 이 가설을 채택할 경우 리즈의 수명 떡밥 역시 해석해볼 수 있다.
리즈가 신 혼혈인 라오의 딸로서 비슷한 형질을 이어받았을 경우, 호티 야마에서 보였던 정도의 육체연령에서 더 노화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물론 수라같은 불로장생은 아니니 언젠간 늙으리라 짐작할 수 있지만)보기보다 수명이 훨씬 길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추가내용)) 리즈는 클로드가 무언마법으로 수명을 읽었는데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아샤의 수명을 읽은 죽음마법사가 아샤의 수명을 몇 년 정도가 아니라 정확히 N13년으로 짚은 것을 보아 죽음속성 무언마법인 수명간파(가칭)은 단순히 호티 야마로 만드는 외관을 읽은 게 아니라 수명을 읽었을 확률이 높다. 리즈 곧 쥬금 ㅠ 이건 폐기
신성친화도의 경우는 라오 역시 0이었을 가능성, 0이 아닐 가능성이 있는데 0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과거 란이 라오를 회상할 때 라오가 '호티 쿠베라'를 사용중이었기 때문.
작가 블로그의 호티 마법 위력 계산법을 참조할 경우 마법의 최대위력은 무조건 신성친화도 x 1, 2, 4, 8인데
초등학교 수학만 배워도 아는 사실이지만 0에는 몇을 곱해도 0이기 때문. 꼭 그러리란 법은 없지만 저 계산법을 기준으로 하면 신성친화도 0은 애초에 호티마법을 쓸 수 없거나 써도 효과가 나지 않으리란 결론이 나온다.
현재 리즈가 호티 쿠베라를 쓸 수 있는 이유는 신급 아이템인 '황금의 기사'로 인한 신성친화도 상승 덕분인데, 이건 시에라가 놓고 다니다 털리기 전엔 대지의 신전에 잘 있던 아이템이란 점을 생각해 보면 라오가 사용했을 가능성은 낮다. 그랬으면 관련 이야기도 많았을 거고.
다만 낮은 가능성을 보자면 라오가 황금의 기사 수준은 아니어도 신성친화도를 올려주는 신급 아이템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는 리즈처럼 본인의 신성친화도가 0이어도 마법을 쓸 수 있었을 것이다.
추가로, 신의 혼혈 2세대일 리즈가 왜 신성친화도가 0인지 의문이 든다. 일반적으로 수라와 섞이면 신성친화도가 낮아진다는 점을 봤을 때, 오히려 신의 혼혈이라면 높아야 하는 게 맞게 느껴진다.
이유가 뭘까?
1.'쿠베라' 리즈이기 때문.
신성친화도는 신의 힘을 받아들이는 마법사들의 능력이며, 신 본인에게는 불필요한 능력이다.
따라서 신의 본질인 이름을 가진 쿠베라 리즈에게는 신성친화도가 불필요하기 때문.
그러나 이 가설은 아샤 라히로나 사하 온에 대해 설명해 주지 못한다.
2.신 혼혈이기 때문
역설적으로, 신에 가까운 존재이기 때문에 신성친화도를 가지지 못했다는 가설이다.
'신을 섬기는 능력'이라 할 수 있는 능력이 신성친화도이지만 신 혼혈은 본질 자체가 신이 섞여 있기에 '신을 섬기는'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논리.
비슷하게는 던전크롤의 반신족(신의 혼혈이기 때문에 스테이터스가 높지만 신앙을 가질 수 없다. 던전크롤은 신앙이 중요해서 병x족이라고도 불린다)을 예시로 들 수 있겠다.
애시당초 섬김받는 존재인 신에게는 신성친화도가 없을 것이 당연하기에 신의 그런 속성을 받아왔다면 제법 그럴싸한 가설이다.
덤으로 예전에 카페에서였나 어디에서였나 봤던 가설이 하나 더 있다.
4.신과 수라의 혼혈
이 가설은 전례라고 할 수 있는 유타가 너무 짱 세기 때문에 조금 애매하다.
물론 유타는 이름의 힘이나 타라카족의 왕이라는 위치 등등 기타 떡밥이 존재하지만, 그걸 빼고서라도 어쨌건 라오와는 위상이나 생태 등이 전혀 다르기 때문.
사실 유타의 본질 자체는 나스티카로서의 타라카와 가루다의 결합이라던가, 동시에 신급 아이템과 같은 존재라던가 하는 떡밥이 있으니 단순히 신과 수라의 혼혈이라고만 표현하긴 애매하기 때문에 아예 폐기할만한 것은 아니다.
유타같이 예외적인 요소가 없는(부모 중 신 쪽이 나스티카의 속성을 겸비함, 본인의 신급 아이템으로서의 속성을 부여)신과 수라의 혼혈이 정말 라오나 리즈처럼 특이한 순혈 인간처럼 태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으니까.
덤으로 이 경우, 신성친화도가 없는 이유를 나스티카의 직계이기 떄문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다...만 비슷하게 그럼 리즈가 나스티카의 손녀가 되는데 비슷하게 나스티카의 손자인 루츠나 란이 멀쩡한 신성친화도를 갖고 있어서 Fail.
5.인간형 신급 아이템
유타의 예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가설로, 라오 리즈라는 존재 자체가 신의 창조물로서 성장하는 신급 아이템이었다는 가정이다.
이 경우 도대체 아이템 주제에 무슨 수로 번식했는지(...), 신급 아이템의 불괴속성은 어떻게 되어먹은 건지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비슷하게는 유타의 예가 있고(유타 역시 존재 자체가 신급 아이템 속성을 지녔지만 공격당할 경우 상처를 입는다), 리즈가 신성친화도가 없는 이유 역시 신의 일부인 신급 아이템에서 태어난 자식이기 때문이라고 하면 납득될 수 있다(신에게는 초월수치가 있어도 신성친화도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신급 아이템은 자동복구 기능이 있지만, 라오가 비슈누의 신급 아이템이었다면...!
대충 이 정도다. 이 중에서 정답이 있으면 예언자 되나?
ㅅㅂ
물론 갓-레곰이니까 나 따위는 상상도 못한 전개로 뒤통수를 치리라 기대한다...아님 말고
적어도 현재까지 쿠베라 세계관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개천에서 용 나오는 수준으로 종족적 특성을 씹어먹는 캐릭터가 없었기 때문에
(ex.란:야크샤족 나스티카의 손자이며 야크샤족은 육체형질이 잘 유전됨, 카사크:타크사카의 아들이며 브리트라족의 하프는 라크샤사급, 사하:쿠베라임, 아샤:쿠베라의 이름 흡수)
굳이 따지자면 지브릴이 순혈치고 미친듯이 세긴 했지만 지브릴은 신성친화도가 괴물 수준이었고 신성친화도는 순혈이 가장 유리한 능력치이기 때문에 종족적 특성은 유지됨.
이 상황에서 라오가 '아무 이유 없이' 순혈의 모든 특성을 무시하고 초월기를 구사하는 건 지금까지 세계관을 구성하며 캐릭터의 특성이나 강함 정도에 어느정도 이유와 개연성이 있었던 작가 특성이랑 안 맞는다고 봐서 가설을 세워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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