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홍희 前해경청장 “文정부 靑안보실 지시로 자진월북 발표”
서해 공무원 피살 진상은폐 수사
서욱 “靑 지침 받아 전달했는데 부하가 내 지시 오해해 정보삭제”
검찰은 “서욱이 지시” 진술 확보
‘서해 공무원 피살 진상 은폐’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지시로 고(故) 이대준씨에게 자진 월북(越北) 정황이 있다는 발표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김 전 청장은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됐다가 지난 11일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된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이희동)는 김 전 청장을 상대로 당시 이대준씨의 ‘자진 월북’ 근거가 부족한데도 ‘월북 정황’을 발표하라고 해경에 지시한 이유를 조사해 왔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따르면, 그 당시 김 전 청장은 해경이 발표했던 월북 정황들과 배치되는 상황도 알고 있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은 피살된 이씨가 입고 있었던 구명조끼에 한자(漢字)가 적혀 있었고 국내에 유통되는 구명조끼 중 한자가 적힌 제품은 없다는 걸 부하들로부터 보고받고도 “나는 (보고서를) 안 본 걸로 할게”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데도 아직 문재앙 빠는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