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김종일이란 캐릭터를 싫어하는 이유
애가 항상 번지르르한 언변으로 남들을 현혹시키면서 결국엔 자기 실속만 챙기는 전형적인 뱀같은 인간으로 보여서 난 싫어함
물론 이게 작가가 의도한건지 나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모르겠지만, 요 최근 두어달간 게시판 분위기 보니까 나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느꼈음.
일단...
1. 독고 리와인드에서 김성규에게 볼일이 있던 강혁을 꼬드겨서
"당영고를 치려면 기천고 조강훈부터 잡아야 해"라고 말도 안되는 논리로 강혁을 현혹시켜서 기천고 장악하는데 강혁을 끌어들임.
(하지만 현실은 표태진이 당영고 일진 다 아작내도, 조강훈은 별 신경도 안씀)
2. 독고 리와인드 가만히 있는 표태진한테 씨름이 어쩌고 저쩌고 시비거는것 부터가 얘의 본래 성격일 수도 있다고 생각함.
3. 독리 퇴장시점부터 독2 대학 입학전까지 혼자 자기개발한건 대견하게 생각함. 하지만 그 동안 강혁이라던지 표태진이라던지 자기 심심할때 놀다가
대학 입학후 여자친구 사귀자마자 혁,태진 서서히 손절각 잡는 결단력을 보여줌.
4. 독고3에 들어와서 태진이 건으로 자기 학교에 상담하러온 강혁을 매몰차게 대하며 거의 90% "난 널 손절하겠다"라고 직간접적으로 표현함
(현실은 여자친구 때문에 손절각 잡는데, 앞에서 가오 잡는다고 주저리 주저리 현실이야기 하면서 손절각 잡음)
5. 독고3에서 갑자기 태진이 문자 받더니 자기 친구들 손절하려고 했던 기억을 잃어버렸는지 알츠하이머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급 서희를 손절치고
다시 태진에게 뛰어감..(소시오패스인가..)
6. 블레2 들어와서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성격을 보여주면서, 쩌리 조폭들에겐 한없이 강하게 대하고 자비로움은 1따위 없으면서 까오린기에게 한번 당하자마자
쭈구리 신세가 되어, 땀 뻘뻘흘리며 말 한마디 못함.
7. 머저리 같이 나타샤한테 뒤 밟혀서 심상윤 납치되서 죽었음...어떻게 보면 자기 때문에 죽은건데, 거기에 대한 죄책감? 1도 없음. 바로 고시룸가서 맘편하게
잠이나 쳐자고 있음.
8. 역시나 그 이후 김종일 하나 잡겠다고, 나타샤가 고시룸에 불 질러서 거기 인원들 전원 몰살 시키려고 했고, 우연찮게 류희수, 박평천이 김종일을 만나러
왔었고, 그를 구해줬지만, 김종일은 자기혼자 도망치기 바빴고, 오히려 류희수, 박평천이 먼저 소리 지르면서 거기 주민들 대피시키려고 노력함.
(그 이후에 물론 김종일도 소리치긴 함. 하지만 팩트는 류,박 아니었으면 김종일은 혼자 런했음)
9. 즉, 결과적으로 자기 살려준 김인범(류,박을 보낸게 인범)앞에서 살려줘서 고맙다고 절은 못할 망정, 바로 눈 부라리며 조폭이라고 적대감 드러냄.
이 부분에서 정말 김종일 인성이 쓰레기라는걸 느낌.
10. 이번 유타와의 대결때도, 결국에는 류희수가 먼저 자기가 유타 상대하는 동안 김종일보고 먼저 가라고 함.
(사실 누가 먼저해도 상관없을 대사였지만, 류희수가 먼저 했다는게 중요. 그만큼 희생정신에서 류희수>김종일)
뭐 더 있지만, 이정도로 적고, 작가가 일부러 김종일을 저런 실리주의자로 만들어놨는진 모르겠지만...여튼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로 만든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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