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문학] 인피니티 킹 라이즈 - 9 : 위기에 몰린 킹.

멀티버스가 없어지고 새로 만들어지는 동안에도

늘 그렇듯 지구는 멀쩡한 법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엄청난 우주 현상의 불가사의를 보며

영문을 모르는 눈치이다.

이럴 땐 늘 그렇듯 몰락한 나랏님을 탓하는 법.

마침 무봉의 추악한 실상이 모두 공개되었기에

사람들은 옛 세통령을 향해 돌을 던지며 욕을 하였다.

'저런 ㅆㄹㄱ 같은 놈이 왕 노릇을 하니까 세상이 이 모양이지.'

'지금까지 남이 한 공을 가로채 통수로 통령 되니까 배부르던.'

'우리 모두 저놈을 참시하여 걸어놓읍시다. 오늘은 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

무봉 : "닥쳐 이 ㅅㅂ 놈들아. 니들도 내 덕에 배불렀잖아.

차력으로 실컷 꿀 빨게 도와준 게 누군데.

그땐 열심히 날 빨아주더니 왜 이제 와서 난리야."

'쯧쯧, 저딴 게 대통령이었다니 말세야 참. 정신이 아주 나갔어'

???? : "나의 후생이여, 실망이로다.

내 너에게 홍익인간의 가치를 기대했거늘.

이제 너의 역할은 끝이니 이만 내게 텀을 넘기거라."

무봉 : "넌 또 뭔 놈인데 헛소리야? 대체 어디서 나온 목소리냐."

???? : "난, 모든 차력의 주인이자 시조.

인류에게 차력이란 불을 주어, 널리 이롭게 하려던 자.

허나 너희 인간은 풍성한 차력의 혜택을 받은 이 시대에조차

차력을 갖지 못한 자를 차별하고 계급을 나누기 일색이구나.

내, 너흴 믿었건만, 역시 여래의 말이 옳았어.

인간에겐 차력을 가질 자격이 없다."

그와 동시에 무봉의 십자가가 격렬히 타오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전세계 모든 차력사들이 갑자기 당황한다.

차력사들 : '우리의 힘이 빠져나가고 있어?' (Feat. 블러드스톤)

박무봉과 웅녀.

이 둘은 처음부터 서로가 서로를 이용했다.

무봉은 웅녀의 지식과 능력을 이용해

자신이 인류의 왕이 되기 위한 포석을 다진다 여겼다.

그러나 도리어 이용하는 쪽은 웅녀였다.

처음부터 그녀는 무봉을 이럴 목적으로 이용했다.

국보 십자가는 오랜 시간 이 손 저 손 거쳐가다

운명처럼 우연히 상만덕에게서 그의 옛 친우

무봉, 곧 환웅의 머나먼 후손에게 들어가게 된다.

그때부터 웅녀는 무봉의 가치를 알아보았고

그가 전 세계에 차력사를 널리 퍼뜨리려는

옹졸한 계획을 적극 지지한 것이다.

모든 차력의 근본은 환웅.

물론 일부 운 좋은 인간들은 진짜 신과 접신했지만

다시 말하지만 조커나 비비원숭이라는 신은 없다.

환웅의 능력은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힘.

전 세계 인간들에게 흩어진 환웅의 힘이

각 인간들에게 힘을 공급하는 차력의 근원이다.

그 덕에 인간들은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차력으로 상상해서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차력은 한 동안 소수의 인간에게서만 발현됬으나

박무봉의 혁명으로 인해

전세계 인간들의 차력의 양과 질은 폭발적으로 성장.

다시 말하면 환웅의 힘의 총 크기 또한

이전보다 수십 단계 이상 진화했다는 뜻이다.

이제 모든 힘들이 한 자리에 다시 모인다.

차력사들은 모두 힘을 잃어버리고

무투가들만이 원래의 힘을 간직하게 된다.

차력이 나눠져있을 때에는 그 크기가 약하나

원래의 크기로 합쳐지면

전체의 크기는 각 힘의 단순한 합이 아니라

거듭제곱의 형태로 증가하게 된다.

그에 따라 부활한 환웅 역시 그 모습에 변화가 생겼다.

박무봉은 어떻게 되었을까.

애초에 환웅의 핵심을 운용하기 위한

후손 중 하나라는 조건으로 이용 당한 것이니

당연히 모든 세포가 말라비틀어져

살지도 죽지도 못한 반송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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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NG : “제천대성, 싸우기 전에 제안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싸우면 나와 당신의 능력 범위에

지구가 포함된 ‘우리 우주’가 포함됩니다.

당신의 동료들이 죽는 것을 바라지는 않겠죠?

멀티버스는 세계관의 전체가 아닙니다.

은하 위에 우주가 있듯이

멀티버스 위에 메타버스, 제노버스, 하이퍼버스,

그리고 옴니버스가 존재합니다.

현자의 지팡이로 더 먼 곳으로 나가 싸워 결착을 봅시다.“

제천대성이 아무리 식인종이라 해도

일말의 양심은 남아있었는지 그 말에 찬성한다.

더킹은 포탈을 개방하고 ‘우리 멀티버스’ 바깥으로

옴니버스의 외곽부로 제천대성과 함께 나아간다.

문제는 그 포탈이 닫히기 전에 불청객이 둘이나 따라왔지만

THE KING : "설마 당신 둘까지 부활해서 올 줄이야.

게다가 둘 다 이전과는 비교도 안 되게 성장했군요.“

환웅 : “THE KING, 네가 나의 웅녀를 죽게 만들었다고 들었다.

그녀의 혼은 현재 나의 핵심 속에서 잠시 안녕을 취하고 있지.

너의 간악한 행동에 대해서 처벌을 내리지 않을 수 없구나.“

THE KING　: “호오, 그러는 당신도 당신 후손을 버림패로 쓰고

홍익인간이니 뭐니 하면서

그걸로 당신 힘이나 불릴 생각을 하는군요.

당신이나 저나 다를 건 없습니다. 위선은 집어치워요.“

여래 : “제천대성, 너에게는 나의 관자놀이의 원수를 갚아야 하나...

지금 당장은 더킹을 죽이는 것이 우선이니 잠깐만 동맹을 맺는다.

환웅, 너도 협력해라.

너의 능력인 ‘상상 구현’과 나의 능력인 ‘윤회’를 더하면

단 30분, 그 짧은 시간 동안

제천대성의 기술 제아봉침의 리바운드를 무효화할 수 있다.“

부활한 여래의 모습 또한 달라졌다.

니르바나에 도달해서 그런 것인가.

더 이상 예전의 빡빡이가 아니다.

고상하면서도 잘생긴 모습의 청년.

진정한 도인의 모습.

그것이 여래의 페이즈 2, “육도윤회 -극락의 만다라”

진모리는 어딘가 모르게 부활한 여래의 모습이

유미라의 모습을 닮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으나

일단은 제쳐두고 제안을 받아드린다.

THE KING is in dang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