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378화 스포일러
진모리의 무반동 차기에 의해 박무진의 기계팔이 잘리는 장면부터 다시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박무진의 심리 서술부터 나옵니다.
'Wi-Fi가... 갑자기 멈췄다?! 설마 한대위 녀석이?!'
박무진 역시 체념한 듯합니다. 역시 본인부터 거의 체념했으니 마지막 한 합이 진행되었다면 죽은 쪽은 박무진이었을 가능성은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박무진 본인부터 체념했으니까요.
하지만 알다시피 도망치던 시민들이 돌아와서 하찮고 미약한 차력으로 진모리를 도발한 덕분에 살았습니다.
박무진의 주마등 중에서 한 여자가 박무진에게 십자가 모양 저장고를 주며 "이걸... 간직해."라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상만진의 누나 이야기는 분명히 다 풀릴 것 같네요. 벽화에 있던 칼리 이야기도 같이 좀 풀어주시면 좋을 텐데 말이오.
장면이 바뀌고 한대위와 박일표를 비춥니다. 싸움은 박씹표의 패배로 끝났습니다. 씹표가 뭐 그렇지... 박씹표가 주저앉은 채로 말을 걸면서 박씹표와 한대위의 대화가 잠시 이어집니다.
"한 방 먹었어. 마지막까지 히든 카드가 있을 줄이야...."
"뭐... 너 역시 진짜 힘을 다 쓴 건 아닌 거 같은데?"
"상대와의 격차를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야.(진태진이 오딘에게 했던 대사의 오마쥬.) 나를 죽일 재량으로 덤볐으면 진즉에 게임 끝났을 걸? 하지만 이 소동이 과연 옳은 판단일까? 박무진은 17년 간 놀고만 있었던 게 아냐. 그리고 그 긴 시간 동안 진모리는 대전쟁을 일으킨 '공공의 적'으로 정해져버렸어. 그들이 진짜 정황을 파악하기엔 정보가 너무 적어. 싸움에선 너희가 이겼을지 몰라도... 정치에선 너희의 패배야. 그것도 완벽하게...."
"... 뭐... 딱히 상관없는데?"
진모리가 시민들을 향해 혀를 내밉니다. 진모리도 한대위처럼 정치에서 지든 말든 딱히 상관하지 않습니다. 진모리가 나노머신의 트리거인 박무진의 기계팔을 손으로 집고 말합니다.
"알게 뭐야? 그딴 거! 난 이것만 있으면 Ok!"
역시 진모리와 생각이 같은 한대위도 박씹표에게 말합니다.
"우리가 GOH에 참전한 건 박무봉과 싸워서 이기겠다는 것도, 정치를 하겠다는 것도 아냐. 한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것뿐."
이번에는 박무진이 진모리에게 말합니다.
"단아한. 네 동생의 목숨을 살리고 싶은 거군. 진모리, 네가 원하는 건. 내가 도와줄 수 있다. 내 모든 걸 걸고, 약속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모리가 박무진의 얼굴에 주먹을 날립니다. 박무진 말이 진심이든 계략이든 간에 두 번은 안 믿겠죠.
"그 이름 네 입에 담지 마. 더러워지니까."
박무진이 아쉬운 듯이 대답합니다.
"왜 그렇게 감정적이지? 이번 일만 해도 그래. 왜 끝까지 정체를 숨기지 못했지? 만약('마냥'으로 나오는데 문맥상 오타로 보입니다.) 저 녹스 계집의 목숨을 희생시켰다면, 난 널 100% '단모리'라고 믿었을 거야. 넌 집행위원이 됐을 테고, 내 목숨은 너에게 달린 거나 마찬가지... 헌데 넌 그러지 못했어. 저 여자애 목숨이 그렇게 중요했나? 그럼 나에 대한 복수는 딱 그 정도.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에 놓인 거지. 한대위도 마찬가지. 일전에 너와 또다른 제천대성 후보(중모리)를 미끼로 날 끌어냈을 땐... 진심으로 감탄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합목적성. 그런 녀석에게라면 언제든 패배해도 괜찮아. 이 세상을 믿고 맡길 수 있어! 왜 그렇게 아마추어냐? 한 사람의 목숨도 희생시키지 못하고서, 어떻게 세상을 구한단 말인가? 선택과 집중, 그리고 그걸 실행시킬 결단력. 너나 한대위가 그 자질만 갖춘다면, 난 죽었다 깨어나도 너희에게 이길 생각 못할 거야."
아직 거동이 가능한 집행위원들은 시민들을 대피시키려 하지만 시민들은 집행위원들의 말을 무시하고 진모리에게 도발을 계속합니다. 박무진도 시민들을 지켜보며 진모리에게 다시 싸움을 겁니다.
"젠장... 이거 정말 난감한 녀석들이야... 이렇게 분위기를 몰아붙이면... 오버하게 되잖아... 도망갈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이젠 나도 질 수 없는 상황이거든. 기대해. 34년(17년이겠지.) 만에 'THE SIX 박무진'으로 싸워 줄 테니."
망토를 벗으니 예전 그 주황색 와이셔츠가 있습니다. 아니, 그 추레한 망토는 왜 입은 거래? 이유가 없었잖아....
오른팔을 뜯긴 박무진이 왼손을 듭니다. 진모리는 부상 요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는 일부 집행위원들의 말을 듣고 무언가 강한 공격이 올 것을 직감하고 여의를 크게 만듭니다.
커진 여의가 피치 등 뒤에 생기며 피치를 중력으로부터 보호합니다. 진모리는 집행위원들과의 싸움으로 완전히 무너진 GOH 경기장 잔해가 있는 곳까지 밀려나지만 그 정도 중력은 무리하지 않고 버팁니다.
경기장 잔해들 위에 커다랗게 왼손 손바닥 자국이 생깁니다. 1화 당시에 섬을 파괴했던 그 손바닥 자국처럼 말입니다. 물론 섬을 뒤덮었던 그때보다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작죠. 하지만 박무진 대사에 따르면, 위력은 얼추 비슷한가 보네요.
"17년 전, 섬 하나 없앤 후, 이 정도 힘은 처음 써보는군!"
그 말은 섬을 파괴했던 힘과 지금 말한 이 정도 힘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는 비슷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손바닥을 쫙 펴서 누르는 자세였다가 점점 손가락을 오므려서 중력을 강하게 합니다. 점점 진모리가 서 있는 곳 반경의 지면으로만 중력이 집중되고, 박무진이 손가락을 완전히 오므리자 지면이 파이면서 진모리가 경기장 잔해를 뚫고 땅 밑으로 들어갑니다. 진모리도 꽤나 놀랍니다.
"무슨?!"
"프로젝트 Wi-Fi는 '자연계' 한대위를 견제하기 위한 기술. 너 같은 무투는... 이게 제격."
중력 때문에 땅 밑으로 들어온 진모리 앞에 작은 검은색 구슬 같은 것이 생깁니다. 저거 설마 블랙 홀인가? 느그 삼눈기형아 따위보다 중력을 훨씬 잘 다루네.
"한대위였다면... 눈 하나로 파훼했겠지... 허나 지금의 너로선 제법 타격이 클 거야."
34년 전, THE SIX 서한량과 박무진의 대화가 나옵니다. 서한량이 박무진의 결정에 못내 아쉬워합니다.
"뭐? 당분간 힘을 쓰지 않고, 축적하겠다고? 나봉침 어르신도 폐관 수련에 들어가셨는데 너까지? 힘을 한 곳에 축적한다라...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굉장하긴 하겠다만, 한편으론 힘을 축적하는 동안 실력향상을 멈춘다는 의미이기도 해. 뭐, 네가 그 의미를 모르진 않을 테지만... 아깝군, 아까워...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면 필시 THE SIX 중에 가장 인간문화재에 가까운 녀석인데... 역시 진태진한테 다 발린 게 충격이 컸나?"
경기장 잔해가 모이면서 이글루 같은 형태로 뭉쳐집니다. 그리고 이윽고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전재산 어르신이 '지키는 힘'이라면, 난... 철저하게 부수는 힘."
대형 건물 백여 개는 날렸을 정도는 될 크기의 거대한 폭발이 반구(半球)형으로 생기며 끝납니다.
아니, 진모리라면 주인공이고, 신의 육체니까 살아남을 수 있겠지만 저 정도라면 시민들이나 근처 건물에 있던 사람들 다 죽었지 않았을까요?
https://m.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318995&no=379&week=fri&listPage=1
부탁이 있는데 이 링크 좀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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