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396화 스포일러
큰 배낭을 짊어지고 마왕군의 영토인 신한국을 향해 걸음을 재촉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여주며 시작됩니다. 바울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린아이가 불만스러운 듯이 어머니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투정을 부립니다.
"왜 도망쳐야 해? 우리가 뭘 잘못했어?"
바울이라는 아이의 어머니로 보이는 사람이 바울의 불만을 이해한다는 듯이 부드럽게 위로하고 설명합니다.
"바울... 안타깝게도 우린 신의 선택을 받지 못했단다. 때문에 우린 차력을 못 써.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우리의 삶까지 선택 못하는 건 아니란다. 우리가 살던 곳에선 비차력사들은 아무런 꿈도 없어. 지금 가는 곳엔 우리 같은 사람들만 모여 사는 곳이야. 이 사람들을 보렴. 전부 그곳으로 가고 있잖니. 이들 역시 우리랑 같아. 유일한 희망은 거기야. 그래서 이 고생을 감수하고 가는 거란다."
그때 신한국으로 떠나는 사람들의 머리 위로 다수의 전투기가 날아갑니다. 세계정부가 신한국 침공을 개시했습니다.
장면이 전환되고, 요한 죠네프가 사람들 앞에서 전쟁 반대 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신한국 침공은 더 큰 전쟁을 일으킬 뿐입니다. 저는 전쟁을 반대합니다!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세계대통령은 당장 신한국 침공을 멈추고, 대화를 시도할 때입니다! 17년의 평화는 결코 깨져선 안 될 것입니다."
요한 죠네프의 연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한 죠네프도 지지자들에게 어느 정도 호응을 얻습니다. 요한 죠네프의 연설에 맞서 세계대통령 박무진 역시도 요한 죠네프와 같은 무대에 서서 전쟁의 당위성을 역설하는 연설로 대응합니다.
"전쟁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닙니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때론 대화보단 적극적으로 전쟁을 추진해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17년 전, 저희는 신들의 노예였습니다! 전쟁을 치른 후 우린 진정한 자유민이 됐습니다! 대화나 평화적 해결은 상대가 상식적일 때나 가능합니다. 저들은 마왕군입니다. 저들과의 대화는 무의미합니다. 지금은 싸워야 할 때입니다. 17년 전처럼 싸우고 이겨서 우리의 자유를 쟁취해야 합니다. 이 오른팔은 17년 전 대전쟁에서 잃었습니다. 지금 전 왼팔도 잃을 준비가 됐습니다. 허나 저 혼자의 각오만으론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저에겐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저에게 힘을 보태줄 용기를 가진 분들은 지금 당장 군대로 지원해 주십시오. 여러분만 도와준다면, 17년 그때처럼 기적을 일으켜 보이겠습니다. 명심하십시오.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박무진의 연설이 끝나고 위에 있는 사진 속 '엉클 샘'이라는 저 미국인을 대신해서 박무진이 그려져 있는 선전물이 전국적으로 퍼집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만한 위에 있는 사진도 실제로 과거에 미국에서 사용되었던 매우 유명한 선전물이지요.
박씹표는 사태를 관망하며 생각에 잠깁니다.
"역시... '마왕군'이라는 공공의 적은 역시, 세통령에겐 엄청난 어드밴티지. 게다가 17년 전 대전쟁 시절의 영웅담으로 대중에게 승리의 신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퍼포먼스까지 효과적. 정치에 있어선 동물적 감각이 뛰어나."
아니, 이 정도 정치가 그렇게 대단한 것입니까? 박무진과 같은 수준의 권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 전략은 누구나 생각할 만한 것 아닙니까? 박씹표는 삼눈버러지 수준으로 대가리가 안 좋은 것인가요? 박씹표에게는 대단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비행기에서 세계정부군이 낙하산도 없이 내려옵니다. 세계정부군은 낙하산 대신에 전투복에 작은 Wi-Fi 같은 것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세계정부 건물 내에서 집행위원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등에 날개가 생기는 '카이로스'라는 차력을 사용하니, 세계정부군 전원의 전투복에 부착된 Wi-Fi가 그 카이로스 차력을 동기화해서 정부군 전원이 같은 차력을 공유하게 됩니다. 그렇게 신한국 영토로 천천히 내려오고 있던 세계정부군은 갑자기 땅으로 착지하기도 전에 공격을 받습니다. 너무나도 빠른 공격에 세계정부군 한 명은 지상에서 쏘아올린 레이저로 추정되는 공격에 동료들이 당하고 있다고 보고하지만 그 공격은 레이저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모리와의 계약을 통해 신한국을 지키고 있던 김두식이 던진 돌이었습니다. 김두식이 세계정부군을 혼자서 여유롭게 상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신한국으로 몰려드는 비차력사들 앞에도 제1공수부대 대장인 데니소비치라는 자가 나타납니다. 김두식의 제자가 이반 데니소비치라는 남자였는데 이반 데니소비치는 아니고 이반의 가족이거나 그냥 성씨가 같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데니소비치는 비차력사들을 나라를 버린 배신자들로 간주하는데 누군가가 나타나서 비차력사들을 구해주지 않으면 위험하겠네요.
다시 장면이 전환되고, 연설을 하고 있는 요한 죠네프를 제외한 다른 세계정상들이 샴페인을 마시며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의견을 무시하고, 전쟁을 시작했군요."
"안타깝지만, 선을 넘었어요, 현 세통령은. 이건, 절호의 찬스. 이번 공습을 실패하면 세통령에게 그 책임을 전부 떠넘길 수 있으니까요."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시민들은 세통령과 멀어질 것입니다."
"그럼... 그동안 우린 뭘 해야 하는지?"
"여론을 바꿔야죠. 자, 건배를.... 우리는... 우리만의 전쟁을 시작하는 겁니다."
세계정상들 휘하의 인력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수의 컴퓨터를 사용하며 정보의 전쟁을 시작하는 모습을 잠시 보여줍니다. 이날 전 세계 시민들에게 문자 한 통이 전송되었다고 나옵니다. 세계정상들의 회의는 계속 이어집니다.
"이젠 돌이킬 수 없군요."
"하하! 행여 겁먹으셔도 이젠 못 빠집니다?"
"여론전이 효과적이긴 할 텐데... 이것만으론...."
"한 방이 부족하죠. 저는 오늘 여기 모인 국가수반들께 한 가지 제안을 할까 합니다. 요한 죠네프 경을 저희 멤버로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그를 '차기 세계대통령'으로 선출하는 것. 그 결과 가짜 영웅을 땅으로 떨어뜨리는 겁니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송된 메일은 박무진이 진태진을 기습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과 '세계 전쟁의 가려진 진실. 흑막-박무진(봉)'이라는 글귀였습니다. 진모리가 신들을 격퇴하고 인류를 구한 영웅이었다는 내용을 전할 것 같네요.
아직은 그 메일을 받은 사람들이 합성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납니다.
https://m.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318995&no=397&week=fri&listPage=1
부탁이 있는데 이 링크 좀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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