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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1화
대타출동 | L:33/A:602
877/3,350
LV167 | Exp.26%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7-0 | 조회 759 | 작성일 2021-07-10 17: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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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게문학] 아바타라 리메이크 ㅡ 1화

저번화: https://m.chuing.net/zboard/zboard.php?id=whigh&no=62553

 

수백명의 학생들이 드넓은 평지 위에 일렬로 서 있었다.

그 중에는 긴장했는지 안절부절 못하는 학생도 있었고, 여유를 부리는 학생도 있었으며, 아무 표정이 없는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시선만큼은 전부 같은 곳을 향해 있었다.

바로 저 멀리 꽂혀 있는 ‘깃발’이다.

 


“자!! 드디어 GOH 출전권이 걸려있는 수시대회!! 세계정부에서 직접 파견된 집행위원께서 경기를 관람하실 예정이고요,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룰은 간단합니다!! 경기장에 꽂혀 있는 오직 하나의 깃발을 뽑아 목적지까지 운반해 꽂는 사람이 수시대회의 우승자가 되는 것입니다!!”

어지간한 공항보다도 더 넓긴 했지만, 이곳의 공식적인 용도는 ‘운동장’이었다. 그리고 이 운동장을 소유한 구 아일랜드 최고의 명문 차력학교 ‘트리니티 하이스쿨’의 GOH 수시대회가 곧 시작을 앞두고 있었다.

“꼭 강자일 필요는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깃발을 빼앗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에 기회는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것! 실력이 부족하지만 지혜가 있는 자에게도 균등한 기회를 주는 것이 수시대회의 목적입니다!"

수시대회의 방식은 매년 변경되며, 변경된 룰은 대회 직전에 공개된다. 매번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면 원래는 수준미달인 학생이 룰의 허점을 찾아내 우승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냥 깃발만 꽂으면 된다고?”

“룰을 너무 대충 짠 거 아니야?”

몇몇 학생들은 짧게 불평을 늘어놓았지만, 곧 다시 잠잠해졌다. 룰은 사실 큰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룰이 어떻게 되어 있든 어차피 무력 충돌로 이어질 것이고, 결국 우승 확률은 실력에 비례해 높아지게 된다.

‘실력이 부족하지만 지혜가 있는 자에게도 균등한 기회를 주는 것이 수시대회의 목적’이라는 말은 매년 모든 학교의 수시대회에서 덧붙이는 말이었지만, 그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럼 모두 준비하시고... GOH 수시대회, 시작합니다!!!!"

신호탄이 발사됨과 동시에, 한 학생이 엄청난 스피드로 모두를 제치며 선두로 달려 나갔다.

“깃발은 내거야!!”



※ 젠 로즈메리 차력 ㅡ 붉은 여왕

“젠장!! 그래도 이건 저 녀석한테 너무 유리하잖아?!”

“다들 빨리 쫓아가!!”

그러나 다른 학생들이 아무리 빠르게 움직여도 그녀의 차력 앞에서는 전혀 의미가 없었다. 젠의 ‘붉은 여왕’은 무조건 주변 환경의 2배 이상 빨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깃발을 먼저 잡는 것’이 승리 조건이었다면 이 시점에서 수시대회는 끝난 거나 다름없었겠지만, 다행히도 이번 룰에서는 깃발을 누가 언제 잡았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점유율 같은 개념조차 없었고, 그냥 ‘목적지’에 가장 먼저 깃발을 꽂은 사람이 승리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 목적지는 다름아닌 ‘출발지점’이다.

깃발을 가장 먼저 잡더라도 어차피 출발지점으로 돌아오면서 다른 학생들과 마주쳐야 한다는 뜻이다. 이미 막타만을 노리고 출발선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학생들도 꽤 있었다.

“막으면 뭐해? 어차피 느려터졌잖아?”

순식간에 깃발을 뽑은 젠은 다시 출발지점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뒤따라오던 학생들은 온 힘을 다해 그녀를 막으려고 시도했지만, 젠은 두배의 속도로 그 사이를 여유롭게 빠져나갔다.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 붉은 여왕!! 다른 선수들이 도저히 따라잡지 못합니다!! 이대로 순식간에 끝나는 걸까요?!”

속도로 그녀를 이길 수는 없다. 소리의 속도로 움직이든, 빛의 속도로 움직이든, 빛보다도 빠르게 움직이든, 그냥 2를 곱하면 끝이었다.

속도가 아예 무한대인 대상이라면 2를 곱해도 차이가 없겠지만, 이 학교에 그런 차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은 없었다.

이대로면 이긴다. 애초에 젠은 룰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그녀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목적지에 절반 정도 가까워졌을 때, 그녀의 움직임은 부자연스럽게 멈춰버렸다. 외관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었지만 근처의 지면이 정체불명의 물질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이건 설마?'

젠은 온 힘을 다해 발버둥쳤으나 지면에 딱 달라붙은 두 다리는 전혀 움직일 생각이 없었고, 그녀는 서서히 땅 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 제이콥 로저 차력 ㅡ 모래지옥

붉은 여왕의 속도 계산은 그녀가 인지하지 못한 대상에도 자동으로 적용되지만, 0에 2를 곱해봤자 0이다. 애초에 움직이지 않는 함정을 상대로는 의미가 없던 것이다.

제이콥은 모래지옥 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오더니, 땅 속에 허리까지 파묻힌 그녀의 손에서 깃발을 낚아챘다.

"아, 안돼!!!"

“깃발 고맙다.”

제이콥은 깃발을 빼앗자마자 목적지를 향해 냅다 달리기 시작했다. 모래지옥 위에서 자유로운 것은 사용자인 제이콥 한 명뿐이었기에 다른 학생들은 섣불리 다가오지도 못하고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모래지옥의 범위를 넓히며 목적지까지 이동하기만 하면 내가 이긴다.’

전략은 꽤 그럴듯했지만, 제이콥 역시 중간에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온 몸이 은은한 빛으로 둘러싸인 한 학생이 목적지 앞에 가만히 서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앤드류?! 어떻게 내 모래지옥에서...”

그는 다름아닌 ‘앤드류 에드거’, 트리니티 하이스쿨의 수석이었다. 무슨 수를 썼는지는 몰라도 앤드류는 모래지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있었다.

당황한 제이콥은 일단 거리를 벌리기 위해 뒷걸음질을 쳤지만, 그 순간 시야 밖에서 누군가가 쏜살같이 날아와 그를 넘어뜨렸다.

“큭…”

“딘 선수!! 빈틈을 타 제이콥 선수의 깃발을 노립니다!!”

이번엔 트리니티 하이스쿨의 차석인 ‘딘 아그네스’였다.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차력 ‘베르단디Verðandi’로 알맞은 타이밍을 노려 기습해온 것이다.

물론 딘이 점프 한 번으로 모래지옥의 범위 바깥에서 중심까지 날아올 수 있을 정도의 근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한 전략이었다.

“이리 내놔!!!”

딘은 제이콥을 간단히 깔아뭉개고 깃발을 쥔 팔을 꺾기 시작했다. 제이콥을 발판으로 삼고 있었기에 모래지옥에 빠질 일도 없었다.

“아아아악!!!!”

제이콥은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팔에 힘이 빠지고 말았다. 딘은 깃발을 뺏자마자 깃대로 제이콥의 머리를 후려쳐 기절시켰고, 모래지옥은 다시 평범한 땅으로 돌아왔다.

‘깃발은 뺏었지만… 아직 가장 큰 관문이 남아 있어.’

딘은 깃발을 꽉 쥔 채 목적지를 향해 천천히 다가갔다. 앤드류는 여전히 목적지 앞에서 꿈쩍도 하지 않은 채, 마치 맡겨 놓은 물건을 찾는 듯이 손을 내밀었다.

“딘, 깃발을 이리 줘.”

“갖고 싶으면 뺏어봐.”

“그러다 크게 다칠 수도 있어. 어차피 내가 이길 테니까 그냥 지금 줘.”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아예 안 하는구나?”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내 쪽이 이길 가능성이 훨씬 높잖아?”

앤드류의 이런 태도는 결코 허세나 자만이 아니었다. 앤드류 에드거와 딘 아그네스, 다른 학생들이 범접할 수 없는 실력을 가진 둘은 ‘양대 산맥’으로 묶여 불렸지만, 사실은 그 사이에서도 명확한 격차가 존재했다.

그가 굳이 전력을 다할만한 상황이 없었기에 다른 학생들은 그 사실을 잘 몰랐을 뿐, 최첨단 분석 장비를 통해 앤드류의 진짜 힘을 알고 있는 교직원들은 결코 앤드류와 딘을 똑같이 취급하지 않았다. 딘 역시 그와 앤드류의 격차는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렇게 깃발이 갖고 싶으면 검을 뽑아. 무기전으로 붙자고.”

딘은 깃대의 감촉으로 알 수 있었다. 이 깃발은 일반적인 금속으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 아마 학생들 사이의 전투에 휘말려도 쉽게 부서지지 않도록 세계정부에서 꽤 신경을 썼을 것이다.

딘은 마치 창을 잡는 듯한 느낌으로 깃발을 꽉 쥐고 자세를 갖추었다.

그가 이렇게까지 한다면 앤드류의 성격상 어울려 줄 수밖에 없다. 그게 바로 딘이 노리는 바였다. 만일 앤드류와 정직하게 힘싸움을 했다면 딘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깃발을 빼앗겼을 것이다.

딘에게는 아주 조금이라도 변수가 있는 무기전 쪽이 차라리 나았다. 물론 앤드류의 검술은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경지였지만, 그에게는 ‘베르단디Verðandi’가 있으니 방어만이라면 어떻게든 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시간을 끌다가 빈틈이 보이면 바로 목적지로 달려가 깃발을 꽂는 것이 딘의 전략이었다.

“그래... 어쩔 수 없네.”

앤드류는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검을 쥐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그의 손에 빛이 모여들더니 정말로 검이 생겨났다.

※ 앤드류 에드거 차력 ㅡ 갤러해드Galahad

※ 국보 ㅡ 베이린의 검

“간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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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KJNMC
속도가 무한하지 않다면 무조건 상대보다 2배나 빠르다니 또 대단한 차력이 나왔네요.
원래 아바타라보다도 더 스케일이 커진다더니 애들이 저 정도 실력이면, 제사여는 도대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021-07-10 18:37:00
추천1
[L:33/A:602]
대타출동
제사여는 물론 그 이름에 어울리는 힘을 갖게 될 겁니다 ㅎㅎ
2021-07-10 23:25:18
추천0
[L:57/A:96]
반도의군인
브게에서 굳세게 단련된 스펙과 시원스러운 전개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ㅎㅎ
2021-07-10 20:15:30
추천1
[L:33/A:602]
대타출동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1-07-10 23:25:37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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