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벤트] 행복했었고, 슬펏던 추석이었습니다..
9월 9일 연휴가 시작되고 오랫만에 저희 가족이 총원 다섯이 모두 모였습니다.
우리집 할매는(반려견) 나이가 많고 요즘 많이 아파서 같이 외출할순 없었고, 연휴라 오랫만에 누님까지 다같이 모여서 부모님과 점심먹고 영화보고 저녁까지 먹고 들어오는게 일정이었어요.
그래도 추석이니 점심 외식 매뉴는 한식으로 정했습니다.
봉추찜닭인데 치즈랑 당면 추가해서 먹었어요! 맛있었습니다~
요건 부모님 사진! 아버지 생신날 쇼핑몰 구경하다가 사드린 잔망루피 커플티에요ㅎㅎ 날더 추워지면 못입으신다고 입고 나오심 ㅎㅎ
밥먹고 관람할 영화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근처 게임랜드에 가서 어머니 좋아하시는 총게임 몇판하고 CGV로 갔습니다.
어머니가 김호중씨팬이고 아버지가 임영웅씨팬이신데 어머니는 김호중씨 나오는 영화 보신다고 하시고, 아버지는 김호중씨 싫다고 다른거 보자고 하셔서;;;
어머니는 누님이랑 김호중씨 영화 보고 저는 아버지 모시고 공조2를 보기로 했습니다!
영화관에 가서 가족끼리 갈라져서 영화를 봐야 한다니...ㅋㅋ 그래도 시작과 끝나는 시간대가 비슷해서 다행이었어요.
공조 스포일러 없는 리뷰를 해보자면,
그냥 추석가족특선 영화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적당한 개그와 액션... 꼭봐야된다!! 이런 영화는 아니구요. 전작을 보신분들이라면 좀더 쉽게 웃으실수 있는 코드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영화보고 그냥 들어가긴 아쉬워서 저녁까지 먹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점심은 한식 먹었으니 저녁은 양식으로!!
파스타와 스테이크 파는곳에 가서 샐러드 파스타 2개 티본스테이크랑 닭고기 스테이크 시켜서 배부르게 먹었어요!
이건 또 부모님 사진...ㅎㅎ
배부르게 먹고 스벅들려서 디저트도 먹었는데 사진이 없네요;;;ㅋㅋ
아무튼 연휴 외식 잘 마치고 저녁 8시에 집으로 들어왔어요~
너무 늦게 들어온게 화났는지 저희집 할매가 거실에서 눈만 꿈뻑거리고 처다보고 있더라고요 ㅎㅎ
다음날은 추석 당일이니 가족끼리 명절 음식도 만들고 오랫만에 할매도 맛있는것도 주려고 대충 계획을 짜고 잠들었습니다.
추석 당일 음식 재료들 다듬고 점심때쯤 부터 만들어 먹을라고 갈비 / 전 / 샐러드 등등 준비하고 치킨도 시켜서 푸짐하게 먹어야지~
생각하고 저는 아침에 조깅해서 오후에는 하체운동 하려고 12시 40분쯤 막 몸을 푸는데....
오랫만에 누님 옆에서 자고있었던 저희 할매가 숨을 안쉰다고 누님이 말하더군요... 방금 간거 같았어요.. 몸도 따뜻했고...
제가 츄잉에서 가족여행 이벤트를 열때 그때 부터 아프기 시작했었어요. 정확한 검사를 위해선 ct나 mri를 찍어야되는데 동물들은 사람과 달라서
이런 검사류는 마취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노령견에게 마취는 수술과 같아요. 마취를 하고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만 하는데도 이런 위험을
감수해야되는데 검사도 하고 수술도 하려면 2번의 마취를 한다는게 너무 큰위험이었습니다. 하지만 검사를 안해도 감은 왔어요. 보통 암컷 반려견이
잘걸리는 유선종양 인거 같았습니다. 의사선생님도 그쪽을 의심하셧구요. 사람으로 따지면 유방암 같은거죠.
추석당일 가족의 모든 일정은 취소되었고, 첫번째 아이를 보내주었던 업체쪽에 연락해서 가족이 모두 용인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잘 보내주었고, 무지개 다리 잘 건너서 지금처럼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가족들 다보고 가려고 9월 9일날 가족들 모두 외출했을때 떠나지 않고, 가족들 모두 들어온뒤, 한번씩 다보고 간거보면 정말 착한녀석이었어요.
가족 모두 외출했을때 혼자떠낫다면 가족모두 더 힘들고 죄책감같은것도 들었을껍니다... 정말 고맙고 똑똑한 녀석입니다..
15년동안 함께해줘서 고마웠고 사랑했다!!! 무지개다리 건너 행복해!!!! 오빠가 끝까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즐거운 명절 연휴인데 조금 우울한 글이라서 기분 상하신분들 죄송합니다. 원래 계획이었으면 후반부는 반려견글이 아니라 가족이 명절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올리려고 했습니다. 즐거운 명절 연휴 되시고 즐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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