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게문학(마카메나): 자리(상)
옛날 옛날에
나스티카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간다르바족이 잘 살 리가 없었다.
남은 미인들이 다 울고갈만큼 포악하고 멍청하지만 반반한 간다르바가 왕이었으니 말 다했다.
나는 간다르바가 모두에게 미움받는다는 걸 증명했지만 이 사이트의 서버가 한정되어있으므로 가루다족의 후예가 살고 있다는 초록마을에 가서 초록초록한 그 홀아비의 진면목을 확인하고 오면 될 것이야.
하여튼 건달왕의 추함은 그정도로 넘어가고
드러움에는 간다르바 못지 않은 간다르바 나스티카가 있었으니 바로 마카라.
마카라는 나름대로 잘 살았다. 난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만 깨진다는 말 처럼
뭐 다른 대부분의 나스티카들이 그렇지만 남들에게 저지른 짓에 비하면 불행은 새 발의 피만큼쯤 겪었다.
그리고 우주에서 가장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생명체 아니랄까봐 앞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불행을 예측하니 못했다.
그래서였을까, 애인이 죽었을 때 마카라는 무척이나 분노했었다.
"마카라-"
"네가 아니었다면... 에아는 죽지 않았을 겁니다"
"에아가 그렇게 된 건..
우리 일족을 위해선 최선의 선택이라.."
"...저리 꺼지세요!"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걸 하게 해줘."
"네가 할 수 있는 것이요?
네가 에아를 대신하기라도 할 겁니까? "
"그래."
그건 메나카만큼이나 멍청한 여자가 아니었으면 답하지 않았을 질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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