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릴리스는 아그니를 생각보다 훨씬 더 싫어하고 사랑하는듯
난 지금까지 단순히 브릴리스가 아그니를 좋아하면서도 배신감과 비참함 등등 때문에 멀리하는 츤데레?과 캐릭터인줄 알았음
전에 이렇게 생각했었던 이유는 1. 태초인류 학살에 아그니가 동참하지않고 오히려 반대했다는것 2. 아그니가 인간에게 우호적이고 따뜻한 신이란걸 브릴리스는 알고 있어 다른 신들과 다르단걸 알지만 그럼에도 쳐낼수밖에 없는 츤데레 요렇게 캐해석을 했었단 말임. 근데 이번화를 보니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애증이 컸던것같음
이번화 자다가 봉창 두드려맞은거나 다름 없는 아그웬(..)과의 대화를 보면 브릴리스는 아그웬의 소중한 이를 몰살한 카사크를 비유로 들어 아그웬을 쪼아댐
이는 감정동조화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카사크의 고의가 아니었다걸 독자도 캐릭터들도 다 알지만, 그래도 태초 인류 학살에 참여하지않은 아그니와 직접 죽인 카사크는 저기서 비교선상에 둘만한 캐릭터가 아니기때문에 반응이 들끓고 나도 처음에 적절한 비유 대상도 아닌데 트라우마 버튼 눌려서 히스테릭하게 나갔나 생각했음
근데 이번화를 정주행해보니 브릴리스는 아그니를 자신의 소중한 태초 인류를 멸망시킨 다른 신들과 거의 동일시하듯이 보는것같음. 난 예전부터 그래도 브릴리스가 아그니를 다른 신들과는 다르게 여긴다고 생각해왔는데 (사랑의 감정 말하는거 아님) 브릴리스는 둘이 같은 집단이란 이유 등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아그니나 다른 신이나 똑같은 원수, 그 놈이 그놈이다로 여기는거임.
그래서 브릴리스는 아그니에 대해 말할때 아그웬의 카사크로 비유를 들었고, 아그니랑 고대 인류 몰살한 다른 신들을 너무나도 다르게 여기는 독자들은 이걸 얘는 역지사지라고 한건가 뜬금 없게 느껴지는거 ㅇㅇ
브릴리스가 라나한테 이렇게 말했지만 정작 태브릴도 아그니를 태초부터 쭉 사랑하고 있음. 여긴 란라나처럼 수십년도 아니라 장장 수십억년에 달하는 순애보라 브릴리스가 라나한테 하는 말이 마치 본인한테 하는 말로 들림. 넌 변심도 모르니?
태브릴은 다른 신들과 마찬가지로 아그니도 원수로 보지만 또 그를 절절하게 사랑할수밖에 없는거에 환멸감을 느끼는 애증 심한 캐릭터같음.
나도 당연히 아그니와 다른 오선신을 다르게 보지만
브릴리스가 '다른 신이나 아그니 모두 원수임' 이렇게 생각하는게 아니고서야, 이 감정선이 아니고서야 이번화의 일과 수십억년동안 이루어지지 못한것도 도저히 설명이 안되는것같음
아님 그냥 10받으면 100으로 돌려주는 꼬인 사람일수도 있고 ㅇㅇ
그냥 백브릴 도와주고 소개팅도 주선해줬던 아그웬이 난데없이 히스테리 벼락 맞은거에 심심한 위로를 보냄..
장난이고 얘네 예상 결말
1. 호티 비슈누 맞고 백브릴 되어 낙원행 아그니와 영원히 갈라짐
2. 태릴 죽기전 아그니한테 담생에서 만나요 유언 남기고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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