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재 서술 방식으로 고찰한 간다르바를 위한 변명
간다르바의 인성은 하루 아침에 생성된 것이 아니라고 보아야 옳다. 한 종족의 왕이라는 헤게모니, 메나카의 사망이라는 그의 아비투스에서의 한 측면은 그가 스스로 자신만의 어떤 이데올로기를 산출하게 한 것을 부정할 수 없기에 우리는 그를 무작정 비난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가 이것을 쉽게 간과하는 데에는 작품 내적인 측면과 외적인 측면이 존재하는데 한 가지는 작품 내적으로 그러한 간다르바의 상황을 한 순간에 잊게 만들 정도로 그의 폭력적인 담론이 순식간에 작품 전체를 지배했다는 점이다. 작품 외적인 측면에서 볼 때 독자들은 상대적으로 1인칭 시점으로 서술되는, 그 중에서도 선인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10명의 주연 중에서도 가장 주인공에 가깝고 또한 독자들과도 같은 종족인 인간인 쿠베라 리즈, 브릴리스 루인과 같은 인물들 입장에서 간다르바의 행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인간 주연의 입장에 쉽게 공감하며 그들의 입장에서 간다르바를 대하게 되는 것이다.
교재로 과제하다가 빡쳐서 쓰는 건 결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