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웬의 감정선에 대한 약간의 추측?
일단 아그웬은 대변동 이전에는 귀걸이의 메카니즘을 잘 몰랐던 것이 아닐까? 아니면 감정이 없다는 것의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르고 지내왔던 것 아닐까?
그런데 어릴때부터 쭉 귀걸이 낀 친절한 아버지 모습을 보다가 주변사람들이 돌변한 아버지 손에 죽음+세계멸망급 사건이 동시에 닥쳤는데 정작 정신차린 아버지는 지금 나 너 떠날지도 모르는 상태다, 귀걸이 없으면 눈물 못 흘린다고 말하는 거야. 카사크 입장에서는 '난 감정없는 것 때문에 너를 방기할까봐 그 사태를 막으려고 공주님이라고 부르고 있고, 진심을 상처주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서 귀걸이가 필요하다' 와 비슷한 의미였겠지만...
아그웬이 귀걸이 기능이나 아버지 귀걸이 없는 상태에 대해 잘 알아도, 귀걸이 뺐을 때는 대변동때마냥 거대하게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 안전장치가 빠졌다는 인식이 들지 않을까. 귀걸이 뺐을 때는 자칫하면 자기도 당시 어머니나 애인이나 친구들처럼 훅 가버리고, 아버지는 그 때 한 말 그대로 아무런 감정 없이 떠날지도 모른다고 계속 생각하는 거지. 그래도 아버지로 지내온 시간 때문에라도 자기가 두려워하는 추측이 틀리다는 것을 계속 확인받고 싶어하는 것 같음.
저저번에 웹툰댓글에서 난리났던 게 떠올라서 생각 정리해 볼 겸 정리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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