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꿈을 꾼다.
언젠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꿈을.
유리로 가려진 저 하늘이 얼마나 머나먼지 알고 있다 해도.
머나먼 미래.
인류는 황폐한 대지에 이동요새도시 '플랜테이션'을 건설하는 문명을 구가하였다.
그 안에 만들어진 파일럿 거주시설 '미스틸테인', 통칭 새장.
아이들은 이곳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바깥 세상도 모른 채.
자유로운 하늘도 모른 채.
교육받은 사명은 단지 싸우는 것 뿐이었다.
적은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거대생명체 '규룡'.
본 적 없는 적에게 맞서기 위해 아이들은 '프랑크스'라 불리는 로봇을 몬다.
이것에 탑승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으며.
일찍이 신동이라 불리던 소년이 있다.
코드번호 016. 이름은 히로.
하지만 지금은 낙오자. 필요없는 존재.
프랑크스에 타지 않는다는 것은 없는 존재와도 같은 것.
그런 히로에게, 어느 날 제로투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소녀가 나타난다.
그녀의 이마에는 간드러진 두 개의 뿔이 나 있었다.
"-찾았다, 내 달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