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는 한번 죽음을 맞이한다

위 사진의 출처 : 원버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onepieceblood&no=1562713&exception_mode=recommend&page=1)

가장 최근 원피스 관련 인터뷰인데

핵심을 간추리자면

1. 독자들 사이에서 큰 혼란이 발생할 정도의 반전이 있다.

2, 얼마 전 공개된 장면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다

3. 웃음이 많이 줄어들고 심각한 분위기가 된다

4. 모두가 이해해주길 기대하지 않는다

이 인터뷰를 보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1. 샹크스의 흑막설 (샹크스와 오로성의 만남 장면과 연결)

2. 사보의 죽음 (루루시아 사건과 연결)

3. 로우의 죽음 (검은수염 VS 로우 장면과 연결)

4. 세계관의 엄청난 변동 (고대로봇 및 고대왕국 장면과 연결)

이런 것들이 가장 먼저 머리 속에 떠올랐는데

뭔가 이러한 것들은 다 독자들의 예측 범주 내에 존재하는 것들이고

나온다고 해서 독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독자들이 심각한 혼란에 빠지고 분위기가 심각해지며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전개는 과연 무엇일까요?

저는 그게

주인공인 루피의 죽음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인공이 사망하게 되면 독자들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고

소년만화의 주인공이 죽을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테니까요

그러면 루피의 죽음을 어떻게 하면 개연성 있게 그려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나온 장면으로 인해서 되돌릴 수 없다고 했는데

저는 아래의 장면과 연결지어서 루피의 죽음을 설명해 보려고 합니다

(죽음에 가까워져 사신을 만나게 된 조로의 모습)

조로가 큰 부상을 입고 죽음에 가까워 졌을때

원피스 세계관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존재가 갑자기 등장했는데

그건 바로 '사신'이었습니다

그리고 브룩의 부활부활 열매의 설정을 보면

원피스 세계관 내에서 "영혼"은 분명히 존재하고

죽은 사람이 가게 되는 "황천국"이라는 장소도 존재하죠

(황천국과 영혼에 대한 브룩의 설명)

앞으로의 전개에서 루피는 어떤 식으로든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독자들과 밀짚모자 크루는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될 겁니다

루피의 죽음으로 인해서 밀짚모자 해적단의 분위기는 극도로 우울하고 절망적이며 심각해질 것이고

그러면 자연히 작품 내 분위기는 아주 암울하게 변하겠죠

루피와 우솝이 싸웠을 때처럼 말이죠

그리고

여기에서 루피를 황천국에서 구출해오는 스토리로 이어진다면 엄청난 반전일 것 같지 않나요?

(이러한 스토리라면 인터뷰에서 말한 "모든 독자들이 이해해주길 기대하지 않는다" 라는 내용도 납득가능합니다.

주인공이 죽었다 살아나는 전개는 상당히 뜬금없긴 하니까요)

그리고 루피를 구하러 갈 인물은

바로 염왕 조로와 부활부활 열매의 능력자인 브룩이 될 겁니다

조로는 이미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사신을 본 적이 있고

브룩도 한번 죽고 황천국에 가본 적이 있으니까요

게다가 브룩의 부활부활 열매는 죽었다가 한번 살아났을뿐

큰 활용가치가 없는 것처럼 여겨졌는데

오다 선생님이 루피의 죽음 -> 부활이라는 전개를 위해서

부활부활 열매를 먹은 브룩을 밀짚모자 해적단의 크루로 넣었다면

이건 오다 선생님이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스토리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미리 엄청난 떡밥을 깔아두었던거죠

(브룩과 조로의 저승과 관련된 떡밥들) 

어떤 식으로 루피가 죽음을 맞이하게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루피의 죽음 -> 부활이라는 전개가 등장하게 된다면

인터뷰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독자들이 엄청난 혼란에 빠진다

2. 밝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없다

3. 납득하지 못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4. 이미 나온 장면과 연결되어 있다

제가 인터뷰에서 말한 "반전"이 "루피의 죽음" 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원피스 세계관은 작품의 뼈대가 되는 큰 틀 몇가지를 "성경" 에서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가져온 설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아래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마리조아 = 에덴의 동산 

아담과 이브가 살았던 에덴의 동산을 연상케 하는 곳 

2. 4개의 바다 (이스트,웨스트,노스,사우스 블루) = 에덴의 네 개로 갈라진 강 

 "에덴에 강이 생겨 동산을 적시며 흐르다가 거기에서 다시 네 강으로 갈라졌다" 

에덴의 네 개의 강의 설정이 4개로 갈라진 원피스 세계관의 바다의 모습과 무척 닮아있죠

A. 비손강(사우디 아라비아 근접강)

B. 기혼강(에디오피아에 인접한 이집트의 나일강 일부일 것으로 추측.)

C. 힛데겔(티그리스강)

D. 유부라데(메소포타미아지역을 흐르는 유브라데스강) 

3. 레드라인 = 수직의 거대한 벽

"이집트를 가로질러 흐른다는 이 강에는 어느 시기가 되면 사람이 결코 넘을 수 없는

'수직의 거대한 벽'이 나타나서 강물의 흐름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이 벽의 건너편에는 듣도보도 못한 괴상한 모습의 생물들이 가끔씩 보인다고 한다"

 -<에덴 동산 the garden of eden - 영원히 닫혀버린 인류의 고향>-

 수직의 거대한 벽과 듣도보도 못한 괴상한 생물은 원피스 세계관의 "레드라인과 해왕류"의 설정과 매우 흡사하죠

4. 아담

성경에 등장하는 최초의 인간이자 남성

5. 이브

히브리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여성

6. 악마의 열매 = 선악과

뱀은 이브에게 열매를 먹으면 신처럼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이브를 꼬셨습니다

인간의 진화하고자 하는 욕망이 담겨 있는 선악과와 악마의 열매는 무척이나 닮아있죠

7. 노아 = 노아의 방주

어인섬 인근 심해에 위치한 거대한 방주로 일명 약속의 배입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노아의 방주의 설정과 거의 일치하죠

이처럼 원피스는 세계관의 거대한 틀을 성경에서 빌려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피스라는 세계관에서 루피의 역할이 무엇이냐? 라고 묻는다면 그건 바로 

지배의 억압과 고통 속에서 사람들을 해방시키는 "구원자"의 역할입니다

(원피스 세계관 속에서 구원자의 역할을 하는 루피)

루피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즐겁게 웃고 고통에서 해방되죠

그리고 성경에서 인간들의 구원자의 역할을 맡은건 "예수님"이고

다들 알다시피 예수님은 한번 죽었다가 부활했죠

(성경 속 예수님의 모습) 

만약 원피스가 성경의 틀을 오마주하고 있다면

작품에서 구원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루피가 "한번 죽었다 부활" 하는 전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인터뷰의 내용을 보고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은 "루피의 죽음" 이었습니다

이러한 전개를 납득하지 못할 독자분들은 분명히 있을거라 생각하고

루피의 죽음은 최종장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 것임에 틀림 없으니까요

이렇게 루피는 한번 죽음을 맞이한다 라는 연구글을 써보았습니다

제 터무니 없는 상상의 뼈대에 몇가지 살을 붙여본 것이라

근거가 될만한 재료는 많지 않지만

큰 틀을 성경에서 가져오고 있는 오다 선생님이라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설정을 빌려와서

루피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작품 내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요?

터무니 없는 추측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저 "이러한 생각도 있을 수 있겠구나" 라고 여기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