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결말 추측(스압)
아, 이 글 하나 쓰자고 츄잉 가입하고 렙업했음.
죽는줄.......
어쨌든 나는 지금 츄잉 처음 온거고
츄잉의 분위기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음슴체를 쓰겠음.
양해바람.
축구 팬들이 흔히 우리는 메시와 호날두 시대를 살고 있다고 말하는데,
나는 감히 우리 윗세대가 드래곤볼과 슬램덩크의 시대를 살았듯
우리는 바야흐로 원피스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함.
나는 이 작품의 결말에 대해 추측성 글을 조금 끼적여 보고자 함.
물론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나는 여러 연구글들에서 영향을 받은 것을 밝혀둠.
또한 개인적인 추측 글 이기 때문에 믿거나 말거나 임.
혹시나 싸우지들 말고 재미로 봤으면 좋겠음.
이 글이 개소리가 될지, 성지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임.
시계를 한참 뒤로 돌려서 본인이 원피스를 처음 접한 약 15년 전 즈음
우리 루피일당은 막 위대한 항로에 들어가려고 하고 있었음.
내 생각에 동의 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 때 당시 위대한 항로에 대한 설정을 처음 접한 개인적인 느낌은
원피스 지형 관련 세계관이 지나치게 작위적 또는 인위적으로 느껴졌음.
바람도 해류도 없는 바다에 해왕류까지 득실거리는 캄벨트라는 요상한 지형?
또 그 캄벨트에 갇힌 것만 같은, 입구만 있고 출구는 없는 좁은 해역?
작가가 뭘 하려는 지는 모르겠지만 지형에 관련해서 대단한 떡밥이 있나 보다~ 했음.
하지만 이후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지형관련 설정이 그리 드라마틱하게 쓰이지 않았음.
해당 설정이 작품 전체에 잘 녹아 있지 않다는 말은 결코 아님.
해당 설정은 작품 전체에 잘 녹아 들어있음.
하지만 우리 애증의 토가시의 메모에서 알 수 있듯
만화에 있어 설정이라는 것은 반드시 장기연재에 걸림돌이 됨.
때문에 왜 제대로 활용하지도 않을 설정을 배치해 놓았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의문이 있었음.
하.지.만. 이런 지형 자체가 작품 내에서 특정 집단이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면 꽤 설득력이 있어짐.
그렇다면 누가, 왜 이런 지형을 만들어 놓았느냐?
여기서부터는 추측과 소설의 영역임.
대륙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섬이 대부분인 원피스의 지형적 특성을 생각해 볼 때
1000년 전 이라 해도 해적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음.
이 해적은 당시 존재하던 대부분의 국가의 가장 큰 골치거리였을 것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국가들이 힘을 합쳐,
한번 들어가면 나갈 수 없는 특정한 감옥과 같은 해역(위대한 항로)을 만들고
해당 지역에 모든 해적들을 가둔 뒤,
무력을 집중시켜(해군) 그들을 소탕한다는 결론을 도출했을 가능성이 있음.
이때, 문제가 되는 점이 하나 있는데,
원래부터 해당 해역(위대한 항로)에 존재하던 국가들은
필연적으로 이전보다 훨씬 높은 해적의 위험에 노출됨.
그러니 당연히 해당 국가들은 계획에 반대했을 것임.
세계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국가들의 왕족들에게
나라를 떠나, 위험을 벗어날 수 있으며
막대한 특혜를 누리며 살 수 있는 특권을 약속했을 수 있음.
이 집단이 천룡인이 아닐까 생각함.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공백의 100년 동안 일어난 일이라고 봄.
강력한 화력을 지닌 플루톤을 이용해 대륙(레드라인)과 산(리버스마운틴)을 깎고,
날씨를 조종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우라노스를 이용해 캄벨트를 조성하며,
해왕류를 조종하는 포세이돈이 대부분의 해왕류를 캄벨트에 서식하도록 한 것임.
하지만 이 때, 자유를 이념으로 하는 한 고대왕국이 이 계획을 반대함.
이 때문에 고대국가와 세계정부 간의 전쟁이 있었으나 고대국가의 멸망으로 끝남.
하지만 고대왕국은 멸망하기 전
이 모든 사실과 다시 세계를 원래대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을
파괴할 수 없는 기술인 포네그리프를 사용하여 후대에 남기고자 함.
승리한 세계정부는 포네그리프가
자신들의 역사적 치부와 그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어떻게든 이 것을 없애려 하였을 것임.
하지만 그들의 기술력으로는 포네그리프를 없앨 수 없었고,
따라서 그 기록들을 그들의 영토와 함께
찾을 수 없도록 봉해 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함.
이것이 라프텔 일 가능성이 있음.
다시 말하자면 라프텔은 가기 힘든 섬 정도가 아니라, 애초에 갈 수 없는 섬 이였을 수 있음.
다른 위대한 항로에 있는 섬들은 난이도가 있을지언정 들어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졌지만
라프텔은 애초에 갈 수 없도록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설계해 놓은 섬이기 때문에 그러함.
이런 사실을 비밀에 부쳐두고 세계연합은 세계정부를 만들고
세계정부에 속해있는 국가들은 장장 800년 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림.
이런 와중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자유를 추구하는 고대왕국의 후손,
D의 의지를 잇는 자 중, 해적왕 골 D 로저가 등장함.
세계정부는 이 놈도 으레 잘 나가는 해적 중 하나로 보았겠지만
로저는 위대한 항로를 지배하는 것이 아닌 숨겨두었던 라프텔을 찾아내 버렸음.
누구보다도 자유를 열망했고, D의 의지를 가진 인물이었던 만큼
세계를 원래의 모습인 One-Piece로 만들길 원하였겠지만,
포세이돈이 태어나지 않았고 본인의 병으로 인해 불가능 하다는 것을 깨달음.
그리고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처형대에 올라가
원피스를 말하고 대 해적 시대를 열어버림.
이 의미가 대단한 것이, 골. D 로저는 저 말 한마디를 통해
사실상 감옥이었던 위대한 항로를 해적들의 목표으로 바꾸어 버린 것임.
이로인해 위대한 항로는 지배의 상징에서 자유의 상징으로 바뀌게 되었음.
어찌보자면 골 D. 로저가 저 말을 한 시점부터
원피스의 결말, 즉 세계정부의 몰락은 정해진 게 아닌가 싶음.
그리고 원피스는 흰수염에 의해 20년후 정상전쟁에서 언급되는데
거기서 흰수염은 자신의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는 표현이 나옴.
나는 여기서 흰수염이 말하는 "자신의 죽음"이 의미하는 것이
'사황'. '칠무해', '해군' 으로 대변되는 구체제의 종말이라고 생각함.
때문에 흰수염은 죽기 직전, 라이벌이자 친구였던 로져의 생각에 동의하고
다음 세대에 원피스를 유언으로 남긴 것이 아닐까 함.
따라서 루피는 앞으로 계속해서 지배를 하려고 하는 세력과 싸우게 될 테고,
마지막 최종 보스 역시 그런 인물이 될 텐데,
나는 그게 검은 수염라고 보고 있음.
물론 세계정부와 해군이 될 수도 있지만
작중 계속해서 일부 해군들의 (스모크나 후지토라) 자기반성적이며 긍적적인 묘사를 볼 때
정의와 올바른 지배를 가치관으로 하는 해군이라는 보수세력이
천룡인과 시스템을 지키는 수구로 부터 벗어나
자기반성을 통한 올바르고 건전한 보수가 되어지는 모습을 보여 줄 것 같음.
해군이 말하는 정의라는 것이 아예 틀린말은 아니니까.
물론, 망상이고 비약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원피스가 이때까지 보여준 세계관이 다분히 정치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렇게 해석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라고 봄.
아마도 검은 수염은 원피스를 통해 세계를 원래의 모습으로 돌리기 보다는
자신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그 새로운 세상의 지배자가 되려고 할 것 같음.
이 생각은 현재의 체제를 타파하는 데에 있어, 루피와 궤를 같이 할지 모르나
결국 또 다른 부당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루피와 검은 수염은 부딛힐 것임.
아마도 아오키지는 현 체제를 부숴야 한다는 검은 수염의 생각에 동조하는 건 아닐까 싶음.
여기까지가 내가 추측하는 원피스의 결말임.
약간 사족을 덧붙이자면, 골. D. 로저는 마지막 항해도중 우라노스를 손에 넣었을 가능성이 있음.
확실치는 않지만 우라노스가 날씨를 관장하는 무엇인가로 추측한다면
동양적 판타지를 곧 잘 사용하는 오다 작가가
우라노스를 용왕을 모티브로 따온 용으로 설정 해 놓았을 수 있음.
이것을 세계정부를 대항할 힘으로 드래곤에게 준 것이 아닐까 싶음.
뭐, 이름이 똑같으니까.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악마의 열매 또한 본디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지배에서 벋어날 수 없는 후대에게 고대왕국이 준 자유를 위해 싸울 힘 같은 것이 아닐까 함.
D가 Devil의 약자일 수도 있으니까.
마지막 두개는 내가 봐도 별로 설득력이 없네......
뭐 어쨌든,
내가 보는 원피스의 큰 틀은,
자유와 평화라는 주제가 지배와 증오라는 대척점과 대립하는 내용임.
원피스의 기본적인 장르는 소년만화이기는 하지만
나는 오다 작가가 단순한 액션 활극을 뛰어넘어
진보적인 해적의 장단과 보수적인 해군의 양면을 둘다 보여주며
정치/사회적인 이슈까지, 폭 넓은 주제를 말하고 있다고 생각함.
인어를 위시한 인종차별문제, 혁명군을 성소수자로 표현하는 방식등을 보았을 때
이 만화에는 적잖은 사회 시스템에 관한 고찰이 담겨 있음.
덧붙여서, 이건 정말 그야말로 추측일 뿐이지만,
와노쿠니와 카이도 스토리에서는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적인 역사적 과오에 대해 말 하려는게 아닐까 싶음.
여기까지 본인이 보는 원피스라는 만화에 대한 주제에
최대한 부합하는 결말에 대해 추리해 보았음.
다른 생각이 있거나 추가하고 싶다면 댓글 달면 좋겠음.
어쨌든 길고 지루한 글 읽어줘서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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