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만배 “이재명 당선되면 석달내 풀려날 것”… 검찰, ‘뉴스공작’ 수사 속도
대장동 민간 사업자(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2021년 9월 대장동 비리 의혹이 외부로 알려지자 윤석열 대통령을 사건의 ‘몸통’으로 만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사건과 관련 없는 인물로 만들려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김 씨가 이 같은 전략 아래 대선 직전 대가를 주고 허위 인터뷰가 뉴스타파에 보도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속속 드러나는 김만배 전략 = 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씨는 2021년 10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6호 소유주 조우형 씨와 통화에서 자신의 의도를 드러냈다. 김 씨는 통화에서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이름이 언급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개인 비리로 몰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김 씨는 당시 “형이 멀리 갈 거야. 광야로 갈 거야. 엉뚱한 방향으로 갈 거야”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윤 대통령을 끌어들이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씨는 조 씨와 통화 전인 2021년 9월 15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 대통령이 사건 담당인 박모 검사를 시켜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주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조 씨는 천화동인 6호의 실소유주이자 대장동 사업의 자금책 역할을 담당했다. 해당 인터뷰 녹취는 대선 직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됐고, 당시 이 대표 등은 윤 대통령이 ‘대장동 사업의 몸통’이라며 공세를 가했다. 검찰은 김 씨가 2월 유 전 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비리 혐의로 같이 기소된 사람들에게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야 산다”며 “3개월 있으면 나갈 거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 속도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이날 오전 김 씨에 대해 횡령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 심문을 진행했다. 지난 3월 8일 대장동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씨의 1심 구속 기간(6개월)이 오는 7일 만료됨에 따라 추가 구속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별도 심문기일을 지정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의 추가 구속 요청이 최근 수사 중인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씨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해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김 씨가 만약 구속 기간 만료로 풀려날 경우 허위 인터뷰 건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김 씨와 허위 인터뷰를 진행하고 책값 명목 1억6500만 원을 수수한 신 전 위원장을 배임수재 등의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신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까지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신 전 위원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찰로부터 몇 시에 출석하란 것인지 전달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날짜와 시간을 모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선안됐죠? 깜빵가기직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