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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 2화 -
손조심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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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0 | 조회 606 | 작성일 2012-10-31 1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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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 2화 -

" 콜록 콜록 "

 

지금 누워있는 이 여자 말대로, 멈춰버린 시간은 체감상 10분정도 지나자, 다시 정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나는 무엇을 느끼고 있고, 무었을 이해해야만 하는걸까. 의문만 감돌고, 처치 곤란한 쓰러진 여자를 집으로 데려와 소파에 눕혔다. 환풍을 잘하지 않아서 매캐한 먼지냄새가 가득한곳에서. 무미건조한 기침소리만 들려왔다.

 

몸이 별로 좋지않은듯, 피부는 백지장 같았다. 손도 미세하게 떨리는거 같고, 입술의 색이 엷다. 전체적으로 도저히 건강하다곤 볼수 없는듯한 몰골이였지만, 왠지 이 여자라면 곧 기운을 차리고 일어서서 떵떵거릴것 같은 느낌이들었다. 그저 이능에 대한 미묘한 감상이랄까, 그런 류의 감정과 겹쳐지는 것 같은 기분이지만.

 

" 하아 - "

 

나는 한숨을 한번 크게 내뱉었다. 별다른 이유나 걱정거리가 있는게 아니고, 그냥 코속으로 간질간질 먼지가 들어오는것이 신경쓰여서 내쫓고 싶었다. 손을 흔드는것도 방법이니 하려지만, 저 여자 모시는게 보통 일이아니었다. 힘이빠져서 죽 늘어진 사람은, 무게가 그대로 느껴져 오기 때문.

 

어떻게 해야할까, 이 건조한 공간에 그냥 두고가기에는 왠지 마음 한켠이 불편해서 버틸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학교에서 가지 않는것도 내키지 않는다. 친구라고 하는, 나를 걱정해주는 그런 부류의 사람은 없지만, 지금까지 해온 결과물이라는게 있는거다, 그런 시시한공간에 짧은 시간이나마 난 지각이란걸 한적이없다. 그점이 아쉽기 때문에..

왠지 친구 없는 사람의 하찮은 변명같지만서도. 그게 사실이다 변명이라 여길테면 여겨봐라, 그게 내 정의니 나는 주장할수 밖에 없을 터이니.

 

그냥, 이곳에 가만히 앉아서, 전자제품의 전자파 소리도 들리지 않을만큼 고요한곳에 앉아서,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다는걸, 나는 몇분의 생각끝에 알게되었다. 학교에는 전화를 해둘까, 담임이라면 대화를 나눠본적 있고.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니, 내가 학교를 쉬고 싶다고 한다면, 말릴사람이 아니란걸 알고있다.

내 ' 질병 ' 이라고 부르는 것은, 상당히 악질적인 것이기 때문에..

 

주머니속에서 휴대폰을 꺼낸다, 아무런 장식없는 그저 살때 그대로의 휴대폰, 홀드를 해제하고 다이얼 키를 누르는순간,

 

" 으.. 으음.. "

 

하고. 자그마한 신음소리가 들렸다. 내 시선을 끌정도로 세기의 소리였다면, 나는 조금 놀라며 고개를 돌렸겠지만, 작은 소리였다. 이 고요속에서도 환청이라고 느낄지도 모를 정도의 소리였다.

고개를 돌려 바라본 여자는, 소파에서 허리를 세우고 앉아있었다. 나와 다르게, 탁한 색의 금발이아닌 천연 금발인 머리카락이 제대로 정돈돼지 않고, 대충 입은듯한 무늬도 별다른 장식도 없는 하얀 원피스는, 속옷을 입지 않은듯한 여자의 라인만 강조한다.

체형은, 동양인과 다를바가 없다.

 

" 누구 ? "

 

내게 의문을 건낸다, 지금 가지고 있는 의문이라면 너에게 백번을싸워도 백번을 지지 않을것만 같은데말이지..

 

" 널 여기까지 데려다준 사람이다. 편의점에서 잘도 누웠더구만, 무슨일인지는 모르겠고. "

 

" 아.. 조금 생각이 나려하는걸. "

 

처음 만나는 상대인데, 약간 적의를 담은 나의 말투와는 달리, 상당히 벽이 없는 말투였다.

여자는 기지개를 피더니, 자신의 몸 곳곳을 더듬기 시작했다. 무엇인가를 찾으려는듯, 하지만 제대로된 주머니 하나조차 없는 옷인데 무엇을 찾으려한들 찾고싶다면 가슴골을 뒤져보는게 제일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말로는 하지 않겠지만.

 

" 내 시계 봤어 ? "

 

" 아.. 이거 ? "

 

편의점에서 쓰러진 여자를 들어올릴때 떨어진 태엽시계를 말하는걸까, 그거라면 주머니에 잘 넣어뒀다, 태엽을 감으면 열리며 노래가 나오는 타입이였다. 시간은 묘하게 맞았다. 내가 아는 태엽시계는, 태엽을 수시로 돌려야 돌아가는걸로 알고있는데..

 

" 고마워, 음음.. "

 

여자는 내 손에서 시계를 낙아채서 태엽을 돌리고는 시계안쪽을 들여다 보고는, 안심했다는 듯이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시선을 다시 내게로 향한다.

 

" 뭐 물어봐도 돼 ? "

 

" 오히려 내가 너에게 뭔가를 많이 물으려는 생각인데."

 

" 레이디 퍼스트, "

 

쓸데없는데서만 성별을 사용할것같은 느낌이다. 이여자

 

" 뭐, 맘대로해. "

 

흐흥.

 

여자는 의미심장하게 웃으면서 내게 말해왔다.

 

" 너, 신이냐 ? "

 

라고, 말도안돼는 질문을, 얼토당토 않게 해왔다. 자연스럽게 신에대한 경의란 개나 줘버리라는 듯한 느낌으로 말했다.

그리고 나는, 이능따윈 별로 즐기지 않기때문에.

 

" 아니. "

 

라고 아무런 느낌도 없이 말했다.

 

" 흠.. 흠.. 흠.. 그런데 왜 너는, 관계할수 있었던 거지 ? "

 

" 그걸 내게 물어봤자, 나는 네개 해줄수있는 답이없다고, 이런건 처음이고.. "

 

" 처음 ? 처음이라고 ? "

 

여자는, 갑작스레 얼굴을 가까이 들이대면서 내게 묻는다, 숨결이 닿을정도로. 남의 숨결을 느껴본게 얼마만일까, 과연 난 변태가 아니기때문에 오랬동안 느낄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생소한 감각이였다.

 

" 그래 처음, 처음이란게 이상해? "

 

" 이상하지 ! 이게 처음이 아니고, 아.. 이거 이야기가 길어질지도 모르겠어. 예외란 케이스도 없는건 아니니까. 우선 소개를 할께. "

 

여자는 내앞에서 똑바로 서서 가슴에 손을 얹고 말했다.

 

" 내이름은 시에리아, 풀 네임은 시리우스 The Area, 시공간의 신의 단하나뿐인 사도야, 그리고 방금 니가 겪은것은,

 

과거가 바뀌는 것이지. "

 

라고, 다시한번 얼토당토 않은소리를 너무나도 당당하게 내뱉는 것이였다. 나는 어안이 벙벙한 느낌으로, 바라보다가. 에 ? 하고, 얼빠진 소리를 짧게 낼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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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크
음...왜 사람들은 이걸 안보는걸까요...
2012-11-01 19:20:34
추천0
손조심
ㅎㅎ 언제나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2012-11-01 21:18:1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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