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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 몽(夢) - 7화 : 시발 -
KoreaOX한우 | L:7/A:223
5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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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0 | 조회 645 | 작성일 2012-08-18 14: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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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 몽(夢) - 7화 : 시발 -

* 시발 :

[명사]

  • 1.차 따위가 맨 처음 떠남.
  • 2.일이 처음으로 시작됨.
  • 3.증세가 처음 생김.

----------------------------------------------------------------------

 

 

 

" 이 아저씨는 말이야.. ? 지고싶지 않거든 ? 왜냐면 , 지금껏 나의 이 능력은 모두 술값을 안내고 도망치는데 사용해 왔으니까. 딸꾹! "


초점도 흐릿한 눈, 헝크러진 옷매무새 그리고 벌겋게 달아오른 볼로 자신의 현재 상태를 명확하게 표현했다. 만취, 라고

그리고 검지손가락은 어디에 가져다대고 삿대질 하는것인지, 그 종점은 나를 크게 벗어나고 있었지만, 대충 나라고 생각하는것이 옳겠지.

그나저나, 이 무생물적인 회색으로 바뀌어버린 세계, 그 위에 유일하게 생동감 넘치는 하늘빛으로 단장된 반구형의 공간.

이제서야, 내가 조금 특별했다는걸 인지하게 되었다.


" 주군께서 처음 하시는 전투입니다. 아마 많은 면에서 저쪽에서 이점을 가져가겠지만, 저는 반드시 주군을 지키겠습니다. "


내 앞을 가로막듯이 서면서 유키하는 그렇게 말했다. 나의 반도 안될법한 덩치의 소녀가. 그 등이 너무 든든하게 느껴진것은.

내 어리광일 뿐일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모종의 각오를 다짐하는 편이 여러방면에서 좋은 일이겠지.

언제든지, 나도 싸울수 있도록,

전투의 도중에 바라보는 유키하의 모습이 내 망막에 맺힐때, 나는 그게 너무 애처롭게 느낄것만 같아서.


" 믿을게. "


" 그 말이 , 제게는 가장 큰 힘입니다. "


우리가, 서로의 각오를 다짐하는 순간이 맘에들지 않았는지, 아저씨는 자신의 까끌까끌한 턱수염을 느끼듯이 매만지면서 우리를 노려봤다.


" 풋풋하군.. 풋풋해, 있지 ? 아저씨도 그럴때가 있었단다. 지금은, 없지만 말이야!


아아 .. 맞아 내가 내 술친구들을 소개시켜줄게! "


턱수염을 만지던손을 어깨와 나란히 펼치더니, 팔뚝에서 떨어져나온 새하얀 가루가, 바닥에 떨어졌다. 그 가루는 바닥에서 확산하듯이 넓게 퍼지기 시작했고, 남자의 주위에서 원형으로 퍼진 하얀가루에선 하얀빛이 나오기 시작했다. 빛이지만, 인조적인 느낌이 강한 빛이였다.


그 곳 에서, 퍼져있던 가루가 뭉치더니, 하얀 실루엣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천히 색이 변해 가며, 그것은 사람에 가까워 지기시작했다.

고양이 모양의 실루엣이 하나 생기더니, 그것은 뛰어올라 주정뱅이 아저씨의 어깨에 얌전히 앉았다.


그리고, 고양이의 실루엣은 , 한국에서 흔히 볼수있는 약간 금빛을 띄는 고양이로 변했고. 사람의 실루엣은 한명씩.

금발에 노출이 강한 비키니 같은 옷을 입고있는 구릿빛의 건강미 넘치는 여성과, 반대로 꽉꽉 목까지 채운 단정한 정장을 입은 남자로 변했다.


" 할로 ~ , 또 술마시는거야 ? "


여성은, 기분좋게 웃으면서 팔을 위로 쫙피면서 아저씨에게 인사했다.

가슴.. 가슴이 흔들린다. 구릿빛의 피우에서 뚜렷하게 보이는 윤기가, 시선을 빼앗았다. 상당히 섹시한 여성이였다. 허리에 차고있는 호리병은 뭘까.


" 아니아니, 오늘은 조금 그래 . 저기저기 꼬마애들 "


" 다른 후보인 겁니까. 그런거라면, 오히려 편합니다. 술은 좋지만 저 여자의 주정을 질색이기 때문에. "


남자는, 20대 후반쯤 보이는 얼굴을 하고있었지만, 각진 얼굴윤곽이라던가. 날카로운 눈매때문에, 깐깐한 사람을 연상하게 만든다.

저 남녀는 상당히 이색적인 조합이였다. 극과극이 한자리에 같이 서있는듯이 느껴진다.


" 나도 너 싫거든 베에에- "


여성은 10대후반으로 보이는 앳된 얼굴을 가졌다. 그리고, 그 외모가 말해주듯, 눈꺼풀을 내리며 혀를 내밀어 남자를 향한다. 남자는 잠자코 무시했고.

여자도 만족했는지, 음음 - 하고 웃으면서. 나를 똑바로 바라봤다.

그 올곧은 시선에 약간 몸이 움츠려져서,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하게 싸늘한 기분이 등골에 돌았다.

왠지, 공포와는 다른 류의 불안감이. 온몸을 스쳤다.


" 어라라.. 꽤나 귀엽게 생겼잖아 ? "


갑자기 나를 보더니, 자기 몸을 비틀면서, 으으응- 하고 이상한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검지손가락으로 이마를 툭툭치면서, 고민하는듯이 있다가.

결심했는지 내게 다시 시선을 향한다.


" 너 내꺼해라 ! "


" .. 예 ? "


" 거절합니다. "


처음의 얼빠진 대답은나, 두번째에 확실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힌쪽은 유키하이다.


" 주군은, 저의 주군입니다. 누구의 소유를 따질수야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저에게 가깝죠, 그리고 당신은 적입니다. 지금당장 전투태세를 가춰주시지요, 자비는 두번 베풀지 않습니다. "


왠지, 찌릿- 하는 느낌이 둘사이에 돌았다.

그런거야? 설마,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눈에서 번개가 튀는 그런상황..


" 헤에, 재밌는 소리를 하는걸 ? 너 저 애의 사도구나. 음음.. 그렇게 답답한 옷 입고 어떻게 살아 ? "


" 해변가에 가면 매일 하릴없이 살이나 태울법한 누구보다는 낫죠. "


" 그거, 날 말하는거 ? "


" 아뇨, 착각하지 말아주세요. 그 누구는 꽤나 많은 대상이니까요. 뭐 눈치는 빠르십니다만. "


" 헤에. 재밌는 소리를 하는걸 ? "


수적으로는 우리가 열세다,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것인가. 나는 그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키하는, 여유롭게 웃을 뿐이였다.


" 지금 여기서 응해라. 달빛아래 맺었던 맹세의 증표를 ! "

반구형의 공간을 뚫고들어온, 은백색의 달빛이 유키하의 왼쪽에 강하게 내리 꽂혔다. 그곳에서 새하얗게 발광하는 와중에도, 그 빛은 모여서 늑대의 실루엣을 만들었다.

그 늑대의 크기는, 유키하의 키와 비슷할정도였다.

 

" 아 울 - - - - - ! "

 

형태만 봐서는 거의 괴수같았지만, 늑대 특유의 저 울음 소리 만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듯 했다.
은색의 털갈퀴가 존재 하지 않을 반구형의 공간에서 바람이 불듯이 휘날렸다.

 

" 츠키켄, 실전이야. "

 

으으으응-
유키하가 늑대의 털갈퀴를 쓰다듬자, 마치 강아지라도 된다는듯이 유키하에게 애교를 부린다.


유키하는, 사뿐히 뛰어넘어서 늑대의 등위에 올라탔고. 늑대는, 그제서야 자신의 본색을 보여주듯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대상을 노려본다.
유키하가 싸우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이라서. 어떻게 될지 궁금할때에,
늑대가 상대방에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 둘의 앞에 부딪히기 직전에 유키하는 늑대에서 뛰어올랐고.

 

" 착검 ! "

은백색의 늑대는, 유키하의 손 주변에 모여서 검을 만들었다. 그 검은 유키하의 손 끝에서 바로 휘둘러졌고. 상대방은 그 검을 피하기 위해 둘이 나란히 서있던 진영이 깨졌다.

 

" 착창 "

유키하의 검은 창으로 변했고. 먼저 남자쪽을, 이 공간의 끝으로 쳐냈다. 창의 나무부분에 맞아 날아간 남자를 향해 유키하는 도약하고.
여자는, 유키하에게 달려가서 둘을 도울줄만 알았던만.
그자리에서 호리병의 뚜껑을 열더니, 안에있는것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하얀색 액체가 입에서 흘러나와 가슴께까지 적신다.

막걸리.. 인가보다.

 

" 캬아 - ! "

입에서 새어 내려온 막걸리를 닦아내고, 가슴께에 적셔진 막걸리도 닦아낸다.
아아... 그렇게 문지르면.

 

" 좋은걸 ? 멋진 안주. 맛깔나는 막걸리. 정말 좋은걸. ? "

 

" 싸우지 않으시는 건가요. "

 

무언가에 경각심을 가지고, 나는 존댓말로 얌전히 상대방에게 말한다.

 

" 그야, 여자쪽이라면. 관심이없고 애초난.. 이렇게 귀여운 남자랑 적대해야 하다니, 곤란하다고.. 음.. 저기저기 이쪽으로 와볼래 ? 해치지 않을테니까. "

 

" 아.. 네. "

유사시엔 광대도 있다. 그점에 나는 안심하고, 상대방에게 다가간다. 비키니를 입은 여자는 내가 다가오는걸 기다리며 몸을 배배꼰다.
뭐냐고, 저 야릇한건. 미쳐버릴것 같으니까말이야 그만둬 줬으면 좋겠는데..

 

" 읏 쨔 ! "

 

어느정도 다가오자 여자는 나를 힘차게 껴앉았다. 내 얼굴이 가슴께에 묻히고, 아까의 막걸리 특유의 냄새와 미끌미끌한 감촉이 볼살에 닿는다. 두 물컹한 물체가 머리를 압박해왔다.

 

" 부붑부부부붑붑 ! "

 

입을열어서 무슨짓이에요! 라고 크게 외치려고 했지만, 가슴팍에 막혀서 입이 열리지 않은채, 타액만 묻히며 입만 뻥끗거리는 꼴이 되어버렸다.
여자는 풀어줄 생각은 하지도 않고, 계속 껴안고만 있었다. 온몸에서 진동하는 술냄새가 코를 찌른다.

 

" 으음, 역시 좋은 느낌이야. 결정했어 ! 나, 지금 내가 섬기는 저 후보를 배신할래, 그리고 너한테 붙을거야 어때 ? "

 

일단 놔줘야 말을 할거 아니에요 ! 라고 외쳤지만, 역시 제대로 새어나오는 소리는 없었다.

 

" 으으으응 ~ ♡ 그소리는 좋다는 뜻이겠지 ? 자, 그럼 이 누나의 품안에서 너의 충실한 사도가 승리하기만을 기다리자. "

 

그제서야, 나를 놔준 여자는, 자신의 힘으로 나를 짓누르듯, 무릎에 머리를 대고 나를 눕혔다.
생각보다, 사도라는 존재는 상당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다는걸, 실감할수 있었다.

 

" 왜 이렇게 사람이 제멋대로 인거죠 ! "

 

" 그야,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가야, 내가 더 즐거울거 아냐 ? "

 

" 그건 정론 입니다만. 하아 ... "

 

나는 결국, 이 여자와 더이상의 회화를 진행하는것을 포기했다. 그리고, 싸우고 있는 유키하 쪽을 바라본다.
상당히 몰아넣은 듯이보였다. 남자가 더이상 뒤로 빠질 틈따윈 보이지 않았고. 유키하는 검으로 상대방을 압박해 간다.
남자는 손에붙은 불로 상대를 하고 있는듯이 보이지만, 거의 막기에 급급했고.
결정적으로, 유키하는 뒤로 빠져서 . 검을 활로 변형시키더니 남자의 어깨를 명중 시켰다.

 

" 와. 대단한데 네 사도. 저 남자 나랑 친하진 않았지만, 사도학원 유럽지부 로써, 같은 학교였는데. 않좋은 성적은 아니였는데, 저렇게 몰아넣어버리다니 . "

 

" 역시, 나 현명한 걸까 ? 네편 들길 잘했어. 저 여자와 싸웠다가는 아마 죽었을거야 반드시. "

 

으으으 ~
거리며, 자신의 몸을 떤다. 아마 무섭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듯한 몸짓이 겠지. 가슴도 떨린다. 심하게

 

" 어이어이 앨리셔! 거기서 뭘 하는거야, 데니를 돕지 않고 ! "

 

" 그거야 ~ 그거야 , 나는 이쪽이 더 맘에 드는걸. "

 

" 배신 하는것이냐 ?! 나는 너의 주인 후보란말이다 ! 너는 그저 사도일 뿐인것이지 ! "

 

" 흥. 누가뭐래 ? "

 

" 이녀석이.. 잊진 않았겠지 ! 복종의 증표를 ! 자 어서 와서 꿇어라 ! "

 

그 순간, 나는 상당히 멀리 밀쳐졌다. 아마 누워진채로 5m 쯤은 날아간듯이 보였고. 온몸이 욱신거렸다. 다행히 이 공간에서 오브젝트는 존재하지 않기때문에,
그저 바닥에 약간 부딪힌 정도이지만,
무슨일인지 내가 시야를 돌렸을땐, 나를 미친듯이 숨막히게 하던 여자가, 아저씨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 하아.. 젠장 복종권을 이런곳에 사용하다니.. "

 

복종권 ? 들어보지 않은 소리였다. 복종권이라니..

 

" 쳇.. 더러운 남자. "

 

" 어쩌겠냐, 공짜로 먹은 술값은 해야지 ? "

 

" 네가 낸것도 아니면서 ! "

 

" 닥쳐라 ! "

 

여자는, 쥐죽은듯이 아무말 하지 못했다. 그저 음으음으! 하면서 입이 강제로 먹힌듯한 소리만 내고 있을뿐.

 

" 웃기지도 않는군, 그렇게 드세던 아가씨가, 말한마디에 얌전해 지고 말이야. 그리고 말이지, 이 아저씨는 아직 결혼도 못해봐서. 이렇게 노출이 심한 여자의 나체는 끌리기 마련이라고 ! "

 

아저씨는, 갑자기 여자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무곳도 그냥 놓치지 않고. 더듬으면서 흥분한듯 콧김을 내뿜고 있었다.
여자는, 괴롭고 치욕스러운듯이 계속 몸부림 치려 했지만, 작은 떨림에 불과했고.
아저씨는, 치부만을 노리듯이 만지기 시작했다.

...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 눈앞에 보여지는 광경은, 아저씨가 여자를 눕힌채로, 이리저리 햝으면서, 매만지고 있었다.
이대로, 두면 분명.
그래 분명..
분명히..

 

" 그 야릇한 목소리나 들어볼까 ? "

 

" 아응. .흣.. "

 

여자는,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눈가에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글썽글썽, 커다란 눈물이.
나를 바라보는 눈망울에서 떨어졌을때.
여자의 그 입모양은.

 

' 살.. 려.. 줘.. ' 

 

라고, 그리고.. 마지막 힘을 짜내듯이.

 

" 이 남자의 오른쪽 주머니에 있는 궤종시계를 부숴버려 !!! "

 

그리고, 그 입술은 지저분한 아저씨의 입술로 막혀버렸다.

 

' 키키키킥 ! 짜증나냐 ? 분하냐 ! 조금만 있으면 네가 먹어버릴수도 있었을텐데 ! 뺏겨서 분하냐고 ! '

 

' 그래 분한거 같은데. 왠지 짜증나 왠일로 너랑 의견이 일치도 하네. '

 

' 죽여버려 ! '

 

' 그래, 죽이자. 맘에드는데 그 말투 '

 

처음, 광대와 일치감이 느껴지고. 내가 마치 광대가 된듯한, 그런느낌으로,
나는 두개로 나뉘어졌다.

 

" 내가 두명 ? "

 

" 키키키킥! 나라고 나! 어때 ? 그 손에든 칼의 감촉은 맘에드나 ? "

 

" 나쁘지 않아, "

 

손에는 장난감 칼같이 생긴, 단도가 한개씩 들려있었다. 휙휙- 휘둘러보자, 소리가 허공을 가르면서, 손에 익숙해진 느낌.
그리고, 저 앞의 상황에 대한 분노, 아저씨가 팬티를 내리려 하고있었고, 여자는 거의 입지도 않은듯한 수영복이 거의 벗겨져 있어서.
알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나는 오른쪽에 든 단도를, 가볍게 던져서. 아저씨의 오른쪽 어깨에 명중했다.

 

" 끄아아아악 ! "

 

" 솜씨 좋은데 ? "

 

망설임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 나도 이해를 하지 못했다. 나는, 검을 던질때 여자가 맞을지도 모른다는 듯한 걱정따위는 없었다.
왜일까 .. 그건,

 

" 잘 알아둘게 있어요. 나는 너, 나는 너를 닮은게 당연하잖아 ? 그럼 당연히 너도 날 닮아야지. Give  & Take ! 라고 "

 

즉, 그것때문에 맞췄다는 것인가, 또 그것 때문에, 나는 걱정조차 하지 않았던 것인가, 냉혹한 어릿광대이기때문에.
감상에 젖을시간은 아까운 관계로, 나는 왼쪽에 있는 칼도 던져서 이번엔 왼쪽어깨에 명중시켰다. 다시 몸부림치는 아저씨, 나는 뛰어올랐다.
그것도 망설임이 없었다. 난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도약할수 있을것이라고 믿었다.

두어깨에, 달려있는 단도를 뽑으려고하자, 잠자코 있던 고양이가 , 덩치가 커지더니 사자로 변해서 나에게 달라들려하는데,
나는 또한 믿었다.
저 사자는 나한테 당도하지 않을것이라고,
이것은 꿈에서나 지금에서나 내가 사자를 똑바로 바라본, 용기의 결과로. 예지가 일어난것.

광대는, 사자를 발로 차내면서, 내게서 크게 떨어 뜨려놓았다.

 

" 검은, 꽂힐때보다 뽑힐때 더아파요. "

 

그저 손안에서 생각했다. 광대의 가면을, 그것이 현실이 되고. 그 미친듯이 비웃는듯한 가면을 얼굴에 착용하고, 나는 비웃었다.

 

" 크크크큭 크크크큭 ! "

 

그리고, 두 단검을 뽑자.
피는, 인파의 물결이라도 되는듯이 촤악 쏟아져 나왔다. 서로 자신이 먼저나가겠다고 다투는, 도심지의 사람들 같았다. 분수처럼 쏟아지는 것은,
겨우 자신이 피라는걸 인지한 이유겠지.

 

" 끄아아아악 ! "

 

남자는 이미 눈이 뒤집힌것같이 보였고, 입에선 침이 질질흐르고 있었다. 자신의 두 팔을 지혈이라도 하고싶은듯이 팔을 들어올리지만,
고통에 이기지 못하고 팔을 떨궈버렸다.

회중시계는 분명히, 오른쪽 주머니에 들어있었다. 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건 끈이라던가 없어서 넣고 다닐수밖에 없게 생겼다.
내 경우에는 금색의 끈이 손목에 적당히 들어가도록 되어있었다.

 

" 이걸.. 부스면 ? "

 

콱 -

단검을 시계에 꽂아 넣자, 그 공간이 왜곡되듯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블랙홀이 모든것을 빨아드리는것 같이 그런 모양으로.

 

" 으아아아.. 으으아 ! 나의 나의 복종권이 !!!!!!!!!!!!!!!!!!!!!!!!! 안돼 부숴지면 !!! "

 

남자는, 고통속에서도 크게 소리쳤다. 그게 보물이라도 되는듯이, 슬퍼하며 눈물이 쏟아졌다.
복종권이 사라졌다는 것은.
그 여자도 자유롭게 됬다는것.
수영복이 다시 추스러져 있었고. 여자는, 아저씨의 얼굴을 밟아 뭉갰다.

 

" 지저분한 남자.. "

 

나는,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리고, 그여자는 나를 잠시 바라보듯이 , 이상하게 외면했다. 그리고, 가면을 쓰지 않은 광대쪽으로 다가가서.
안아버리려는듯이 팔을 쫙펼쳤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데자뷰.

기억하는 사람은 있으십니까 ?

광대가 했던말을.

 

" 너의 그 표정 못참겠어. 아흐흐흐흣..? 껴안아 버리고 싶을정도로.. 근데 어쩌나 나는 껴안아버리면 니 몸이 고슴도치가 되어버릴텐데 !! "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광대의 비웃는 눈매.
그리고 찣겨진 여자에 모습에 대한 데자뷰.

 

" 유키하!!!!!!!!!!!!!!!!!!!!!!!!!!!!!!!!!!!!!!!!!!! 가면을 쓰지 않은 나를 어서 공격해! 망설이지마 ! 나는 가면을 쓴쪽이다 나를 믿어 ! 절대로 망설이지 말고 쳐서 날려버려 ! "

 

섬광 처럼 달려온, 유키하가. 내 눈앞에서 잔상을 남겼다. 그건, 망설임이 아닌, 가면을 살짝 내린 내 눈을 본것이다.
비웃는 눈매가 아닌이상,
나는 광대가 아니라. 나 이기때문에.

퍽 -

창형태로 만들어진 츠키켄이, 광대를 걷어올리듯이 날려버렸다. 그리고, 나는 다시금 광대의 말을 실감했다.

나는 너, 나도 광대와 똑같은 모습으로 날아가서 바닥에 내팽겨쳐졌다.

제일먼저 내게 달려온건, 유키하. 그 후에 그 여자는 내게와서 눈물범벅이된 얼굴로 말했다.

 

" 미안해 ! 미안해 .. 그리고 너무.. 고마워, "

 

라고 ..

반구형의 공간의 끝엔, 남자가 피범벅이 된채로 널브러져 있었다. 사자도, 어느새 광대의 놀잇감으로써 질려버렸는지,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시계가 부숴진 아저씨는,
마치 시계가 소멸하던것처럼.
공간이 왜곡됨에 따라서.
소멸되버렸다.

 

" 끝.. 이지 ? "

 

반구형의 공간이 사라지고, 우리는 원래 있던 거리에 여자와 광대가 추가된채로 돌아왔다. 아니 여자가 아니라, 앨리셔 라고 했던가.
광대는..

 

" 키키킥키킥! 운이 좋은걸 ? "

 

이라고 말한뒤에 , 뿅 ! 하는 소리와함께 사라졌다.
그리고 여자는,
연신 내게 고맙다고 말하면서.
울고있었다.
세상은 다시 돌아갔다. 사람과 건물은 자신의 색을 되찾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다시 걷기를 시작했다.

----------------------------------------------------------------------

원랜, 앨리셔가 광대에게 안겨서 고슴도치가 되는 꼴로 하고싶었습니다만.

남자된 도리로써 여자를 죽이면 안되니까...

그리고 이 여자는 유용해요

소설의 수위를 높히는데.

 

근데 분량이 상당한네요,.

오자를 몇개 고쳤는데.

 

안돼 그게 부숴지면!!!! 하고 절규하던 아저씨가.

 

.......... 왠지

 

" 난 동정인데 그게 부숴지면!!! "

 

하고.. 말하는것같아서,

 

혼자 피식하고

웃었네요

 

누가 일러스트 하나

 

뙇 ! 하고

 

던져줬으면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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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0/A:445]
MrNormal
수위를 높이는데 유용한 거군요 하하...
아무튼 잘 보았습니다!
2012-08-18 17:00:52
추천0
[L:7/A:223]
KoreaOX한우
언제나 댓글감사드립니당
2012-08-18 19:02:50
추천0
[L:60/A:113]
슛꼬린
으잉 제목이 욕임 ㅋㅋ
2012-08-18 21:14:30
추천0
[L:7/A:223]
KoreaOX한우
욕이아니에옄ㅋㅋㅋ 뜻도 글 처음에 적어놔씀!
2012-08-19 14:46:44
추천0
[L:39/A:543]
언트
그래도 구해냈군요
2012-08-20 09:07:20
추천0
[L:7/A:223]
KoreaOX한우
기본적으로 주인공은 사도가 적으니 전력증강용
2012-08-20 09:19:02
추천0
[L:8/A:392]
accelerator
정말 유용하군요.ㅋ 수위라니 후후후..
2012-08-20 22:54:14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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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2 시 문학  
눈 - 김수영
조커
2021-07-24 0-0 165
10091 시 문학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김영랑
조커
2021-07-24 0-0 174
10090 시 문학  
누룩 - 이성부
조커
2021-07-24 0-0 144
10089 시 문학  
순아 - 박세영
크리스
2021-07-24 0-0 239
10088 시 문학  
수의 비밀 - 한용운
크리스
2021-07-24 0-0 949
10087 시 문학  
수선화 - 김동명
크리스
2021-07-24 0-0 119
10086 시 문학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 김종삼
조커
2021-07-23 0-0 97
10085 시 문학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 신동엽
조커
2021-07-23 0-0 150
10084 시 문학  
농무 - 신경림
조커
2021-07-23 0-0 293
10083 시 문학  
논개 - 변영로
조커
2021-07-22 0-0 137
10082 시 문학  
녹을 닦으며 -허형만
조커
2021-07-22 0-0 138
10081 시 문학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조커
2021-07-22 0-0 311
10080 시 문학  
너에게 - 신동엽
조커
2021-07-21 0-0 117
10079 시 문학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조커
2021-07-21 0-0 210
10078 시 문학  
내 영혼의 북가시나무
조커
2021-07-21 0-0 137
10077 시 문학  
내 마음을 아실 이 - 김영랑
조커
2021-07-20 0-0 189
10076 시 문학  
남으로 창을 내겠소 - 김상용
조커
2021-07-20 0-0 177
10075 시 문학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 백석
조커
2021-07-20 0-0 207
10074 시 문학  
송화강 뱃노래 - 김동환
크리스
2021-07-20 0-0 183
10073 시 문학  
송신(送信) - 신동집
크리스
2021-07-20 0-0 252
10072 시 문학  
손무덤 - 박노해
크리스
2021-07-20 0-0 161
10071 시 문학  
남사당 - 노천명
조커
2021-07-19 0-0 200
10070 시 문학  
낡은 집 - 이용악
조커
2021-07-19 0-0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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