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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의 사람들 -14-
슛꼬린 | L:60/A: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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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2-0 | 조회 570 | 작성일 2012-08-18 21: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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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의 사람들 -14-

그들은 그렇게 서쪽으로 계속 걸어갔다. 서쪽은 지난번에 해리가 갔었던 곳. 경험자(?)인 해리에 의하면 서쪽은 로헨스가 갔었던 북쪽과는

 

다르게 어둡지 않고 밝다고 한다. 그날 이야기를 다시 되짚어보자면, 나와 리코와 필리야는 모이기로 한 장소에서 혼자 앉아있던 로헨스를 보았다.

 

그리고 해리는 시간이 조금 더 지난 뒤에 돌아왔다. 이유를 물어보니.

 

"아 그게 말이지.. 시간지나가는줄 모르고 주변을 돌아보고 있는데

 

시계를 보니까 어느새 집합시간이 다 된거야. 그런데 시간에 비해서 어두워지지가 않아서 시계가 고장났었나 하고 조금 더 둘러봤어.

 

내 시계가 요즘따라서 자주 고장나거든." 그러고보면 그날 셋이 갈라졌던 갈림길로따라 간 세가지의 길은 서로 뭔가가 환경이 다르다.

 

필리야가 갔었던 동쪽은 보통의 구름숲과 같다. 로헨스가 택했던 북쪽은 지나치게 어둡다. 그리고 해리의 서쪽으로 간 경우에는 지나치게 밝다.

 

그렇다면 여태껏 갈림길(갈림길이라고하기엔 그냥 방향상으로 갈렸다고 할 뿐이지 실제로 길이 나있다거나 특정적인 부분은 없었다.)이전의 구름숲

 

을 직선으로 통과하지 않고 여러방향으로 다 둘러봤다면 과연 어땠을까?? 그냥 보통 구름숲이었을까? 아니면 이 동쪽과 북쪽 그리고 서쪽과 같이

 

무언가 일치하지않는 공간들이 하나의 구름숲에 공존하는 노멀하지않은 구름숲이었을까?  그리고 또하나의 의문이 다시 들기 시작한다.

 

동쪽으로 갔을때 나타났던 '그것'은 무엇일까?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긴 했지만 묘하게 느낌이 다르다. 그리고 일단 덩치부터가 문제다.

 

아마도 '그것' 에게 한번이라도 밝힌다거나 치인다면 그 누구라도 무사하지는 못할것이다. '뭐 마수라도 되나..' 그리고 그 다음.

 

'그것'은 어떻게 이 구름숲에 들어왔을까? 만일 어디선가 들어왔다면 이곳 구름숲은 생태계를 조사하기 위한 허가를 받은 사람들마저도 출입이

 

불가능할 것이며, 애초에 우리같은 일반인들도 들어올 수 있을만큼 출입금지에대한 대책이 철저하지않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구름숲에 있었던 것일까? 혹은 이주민들이 구름숲에서부터 오는것과 같은 맥락일까? 이 복잡함의 자물쇠는 열쇠가 없는 채로

 

그의 머리에서 둥둥 떠다니며 계속 얽히기만 한다. 만약에. 아주 만약에 '그것'이 정말로 이주민과 관련이 있다면 우리는 과연 '그것'과

 

다시한번 만나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그것'의 행적을 쫓아야 할까? 물론 이주민 그 자체를 찾아보는것도 가능하겠지만 언제 또 이주민이 

 

나타날지도 의문이고 만일 발견했다 쳐도 여태껏 걸어온 자취를 되짚기는 힘들다. 그에비해서 '그것' 은 분명 숲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치만.. 만약에 '그것' 이 이주민과는 다른 루트로 이 구름숲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하는 의문에 그는 그 스스로 답을 내리지는 못한채이다.

 

"봐봐 되게 밝지? 그리고 지금시간이면 벌써 클라우디 클라우드는 어두워졌을 때야." 오 정말 그렇군, 하고 스게는 주변을 돌아본다.

 

그리고 또 한가지 다른것이 있다. 냄새다. 이 '서쪽'에는 전례없던 냄새가 그의 코끝을 자극한다. '향기롭다.' 하고 느낀 찰나.

 

"다들 어서 숨이 않들어가도록 숨 꼭 참고 빨리 뛰어나가!" 하는 로헨스의 외침이 들린다. 왜? 하고 주변을 재차 돌아 본 스게는 보았다.

 

'저 꽃은...'   ' 슬리핑 플라워 (Sleeping flower) ' 생물학 시간에 배웠던 꽃. 그 꽃은 4일주기로 단채로 만개하고 만개하는 순간부터 

 

꽃이 다시 봉우리로 돌아갈때 까지 계속해서 꽃잎 표면에서 포자주머니를 터뜨린다. 그 포자에는 사람을 잠들게 만드는 성분이 있다고 하여

 

슬리핑 플라워다. 이름은 왠지 모르게 불면증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한다면 효과적일것 같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정확하게 밝혀진 바로는 ' 무의식의 꽃(The flower unconcious)' 이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일정량 그 포자의 성분을 들이마시게 된다면

 

잠이 아니라 무의식의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그 무의식은 '기절'로써의 의미가 아니라 단계이다. 일정량을 들이마신 사람은 1차적으로 무의식의

 

상태에 빠진듯한 모습을 가지게 된다. 즉, 그저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 것. 그리고 2차로 발작, 대략 3일~7일간은 하루에 몇번씩 몸에 발작이

 

일어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죽음' 그 자체 이다. 생물학 선생의 말에 따르면 일정량 이하를 들이마쉰다면 그 성분은 다음달이면 몸속에서

 

다 분해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일정량 이상이 된다면 이야기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 진행이다. 그리고 이곳은 숲속이다. 만약 우리가 이 길을

 

걷다가 아무도 모르게 '무의식'의 상태에 빠진다면 그것은 그야말로 아무도 모를 죽음이다. 

 

 

 

그렇게 넷은 갈림길까지 곧장 뛰어왔다. 로헨스는 잔뜩 화난듯한 얼굴로. "해리! 저번에 네가 왔을때 저 꽃의 꽃봉우리를 못봤던거야?? 아니면 까먹은거야?"

 

하고 힘들어서 숨을 헐떡대는 해리를 추궁한다. 그에 해리는 "봤어! 봤다고! 근데 저게 무슨꽃이길래 그래?"

 

"저 꽃의 냄새가 좋다고 단 3분만이라도, 아니 1분만이라도 여유롭게 숨을 쉬고 있었다면 그거야."    "그거?"

 

"그래 그거"    "그거가 뭔데?"    "슬리핑 플라워야."   "슬리핑...플라워? 아! 그 생물학시간에 배운?"

 

"그래."  "근데 슬리핑 플라워가 뭐 어때서?"     이그.,... 하는 로헨스. 평소에 자신을 놀리며 뽐내는 해리의 모습이 도저히 상상이 안간다.

 

"아마 넌 그날에 푹 잤었지?"    "음.. 아마도? 물리학시간을 제외하고는 수업도중에 졸아버리니까."  로헨스는 한숨을 푹 내쉬며.

 

"그냥 간단하게 설명할게. 저 꽃의 냄새를 오랫동안 맡으면 죽어.게다가 저정도 양이라면.. 금방이야."     "흐익?!! 저게 그런거였어? 슬리핑이라면 딱 내취향인데."

 

로헨스는 머리를 쥐어짠다. 

 

 

-카운터-

 

데이빗은 약간 짜증나하는 얼굴로 업무를 보고 있다.그 옆의 크렉도 마찬가지, 원래대로라면 그들은 오후의 근무만으로 일찍이 퇴근해야 하는데

 

오늘은 다르다. 애머슨과 무하마드가 무슨 일이 생겼다면서 저녁타임을 그들에게 맡겨버린 것이다.  

 

"뭐.. 그렇네...." 하품을 내쉬는 크렉. 평소에는 둘이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죽이기도 하지만 게임이라면 아까 실컷했다.

 

만약 저녁까지도 그러고 있다면 그 이후로는 정말 영원히 카드나 채스말만 보더라도 구역질이 날 것이다.

 

저녁에는 의외로 손님이 훨씬 적다. 다들 집에가서 쉬는 시간이거나 연인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도 하니까 그럴 수도 있으려나. 하고 그는 생각한다.

 

이미 이주민이 오는것은 거의 없는 일이다. 그들이 거의 처음으로 고용됬을때는 '이주민의 행렬' 이 있었을때라 이주민을 받는것이 벅찼지만

 

지금의 상황과는 너무나도 상반된다. 지금은 너무 태평하다. 뭔가 할것이 없나. 하고서 크렉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서랍에서 뭔가를 찾아냈다.

 

'음 향기 한번 죽이는군.' 그는 한번 꽃의 향기를 들이마쉬고, 옆에 있는 적절한 물통에 물을 담아서 그것에 꽃을 꽂는다.

 

그런데, "크렉, 그거 뭐야."   하고 살기어린 눈초리로 데이빗이 그에게 묻는다. 그에 크렉은

 

"아 이거? 아까 어떤 주민이 항상 궁금한것을 알려줘서 고맙다고 주고 갔는데? 어때 이쁘지? 냄새도 기가막혀."

 

"그거 당장 치워!"   아니 왜! 하고 크렉은 호통을 치지만 그를 신경쓰지 않은 채 데이빗은 그 꽃을 물에 완전히 담근다. 물에 꽃의 냄새가 공기중에 퍼지는듯이

 

투명한 액체가 단숨에 분홍빛으로 물든다. 아니 도대체 왜.... 하고 크렉은 어이상실한 얼굴로 데이빗을 바라보지만 그는 아랑곳않고

 

그 물통을 카운터 밖으로 집어던진다. "너 도대체 저거 얼마나 마쉰거야!"  그리고선 역으로 호통을 친다.

 

"음... 아까 받을때랑 방금전에 한번? 여태까지 서랍속에 넣어뒀으니까 그게 끝일거야 아마." 

 

그말을 들은 데이빗은 휴우 하고 한숨을 내쉰뒤 말한다.

 

"저건 무의식의 꽃이야. 뭔지는 잘 알지?"

 

 

-15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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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9/A:543]
언트
무의식의 꽃이라..
2012-08-20 09:07:37
추천0
[L:8/A:392]
accelerator
누가 슬리핑 플라워를 선물한걸까 ㄷ

뭔가 음모가보여!
2012-08-20 22:58:14
추천0
[L:36/A:503]
라미야
어떻게 되는거죠 ㄷㄷ
2012-09-29 04:13:54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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