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맨발-문태준
멜트릴리스 | L:74/A:374
3,104/4,750
LV237 | Exp.6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216 | 작성일 2019-11-24 00:17:05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맨발-문태준

어물전 개조개 한 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펄과 물 속에 오래 담겨 있어 부르튼 맨발

  내가 조문하듯 그 맨발을 건드리자 조개는

  최초의 궁리인 듯 가장 오래하는 궁리인 듯 천천히 발을 거두어 갔다

  저 속도로 시간도 길도 흘러왔을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러 가고 또 헤어져서는 저렇게 천천히 돌아왔을 것이다

  늘 맨발이었을 것이다

  사랑을 잃고서는 새가 부리를 가슴에 묻고 밤을 견디듯이 맨발을 가슴에 묻고 슬픔을 견디었으리라

  아-, 하고 집이 울 때

  부르튼 맨발로 양식을 탁발하러 거리로 나왔을 것이다

  맨발로 하루 종일 길거리에 나섰다가

  가난의 냄새가 벌벌벌벌 풍기는 움막 같은 집으로 돌아오면

  아-, 하고 울던 것들이 배를 채워

  저렇게 캄캄하게 울음도 멎었으리라.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6694 시 문학  
황석우 - 벽모(碧毛)의 묘(猫)
영원한17세
2019-02-02 0-0 218
6693 창작  
소원
도쿄규율
2017-08-05 0-0 218
6692 창작  
떠나가는 배-이용철
마루오까
2017-07-01 0-0 218
6691 창작  
모기
사상
2017-06-09 0-0 218
6690 시 문학  
사향(思鄕) - 김상옥
조커
2021-08-21 0-0 218
6689 시 문학  
어서 너는 오너라 - 박두진
조커
2021-09-06 0-0 217
6688 시 문학  
어느 날 고궁(古宮)을 나오면서 - 김수영
조커
2021-09-05 0-0 217
6687 시 문학  
강강술래 - 이동주
조커
2021-06-14 0-0 217
6686 창작  
샹크스의 대모험 1편 [3]
김준식제독
2021-06-03 1-0 217
6685 시 문학  
저녁놀 - 유치환
크리스
2021-01-04 0-0 217
6684 시 문학  
어머니․6 - 정한모
크리스
2020-12-08 0-0 217
6683 시 문학  
성씨보(姓氏譜) - 오장환
크리스
2020-11-20 0-0 217
6682 시 문학  
새 - 천상병
크리스
2020-11-11 0-0 217
6681 시 문학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에리리
2020-07-19 0-0 217
6680 시 문학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크리스
2020-04-17 0-0 217
6679 시 문학  
섬 - 정현종
크리스
2020-04-09 0-0 217
6678 시 문학  
낙엽 - 도종환
크리스
2020-01-07 0-0 217
6677 시 문학  
부활절 아침에-이해인
멜트릴리스
2019-06-30 0-0 217
6676 시 문학  
노정기 (이육사)
010112119
2019-06-23 0-0 217
6675 시 문학  
신동엽 -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미캉
2019-05-19 0-0 217
6674 시 문학  
바람은 - 이외희
김무제
2019-05-07 0-0 217
6673 창작  
연시 - 박용래
대갈맞나
2018-12-08 0-0 217
6672 시 문학  
내가 뜯는 이 빵은 - 딜런 토마스
Casanova
2018-11-04 0-0 217
6671 시 문학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 타고르 [1]
LupinIII
2018-10-17 0-0 217
6670 창작  
시간
정열맨
2017-08-03 0-0 217
      
<<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