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듀크가 사실상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이유.think
배틀 터미널이 국내 디지몬 팬덤한텐 잘 안 알려졌다가, 슬금슬금 알려졌을 때. 놀라운 설정 및 사실이 공개가 되는데,
듀크몬이 청룡몬한테 도전했다가 사실상 줘털리고 메탈가루몬이랑 협공해서 겨우겨우 이기고 봉인에 성공. 하지만, 듀크몬과 메탈가루몬은 심각한 부상 때문에 각각 지드가루몬과 빅토리그레이몬으로 환생함. 여기까지가 잘 알려진 배틀 터미널 01. 이후에 02에선 엑자몬과 황룡몬, 오그도몬 등등이 등장.
이게 당시엔 꽤나 신선했고 충격적인 설정이었던 걸로 기억함. 엄청 짱쌘 로얄 나이츠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다굴까지 깠는데 겨우 이겼다니, 하면서. 한동안 이 사건 때문에 총력은 당연히 로얄이 우세지만, 몇몇을 제외한 개개인은 칠마나 사성수보다 훨씬 아래라는 평가까지 나오게 됨.
그러다가 크로니클X가 공개되고 충돌이 되는 부분이 생기면서 사실사 없어진 게 아닌가, 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실제로 당시에 배틀 터미널 자체가 백지화가 된 것도 발견이 되어버리면서 "아 얘네들도 저건 좀 무리라고 생각했나보네"라는 말까지 나왔었음.
그러다 시간 좀 지나고 나서 세계관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보였고, 그 과정에서 백지화되었던 배.터도 다시 편입(?)시키려는 게 목격되어서 "그러면 저것도 다시 부활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배.터 당시 배경과 크클 & 크클X 배경을 보면 높은 확률로 그럴 일이 없어보임.
1. 크로니클 당시, 듀크몬은 X항체를 얻었고, 이 상태가 크로니클X까지 유지가 됨.
2. 크로니클 이후, 듀크몬은 알파몬 & 오메가몬X와 당시에 같이 있던 테이머들(류지와 코우타)와 '행방불명'이 됨. (꽤 오랜 기간 동안)
3. 크로니클 이후 전개가 되었던 배틀 터미널의 듀크몬은 X항체 상태가 아닌 '기본' 상태로 등장.
4. 칠마의 계략 때문에 사성수들이 폭주, 그걸 메탈가루몬과 함께 격퇴.
5. 그 과정에서 큰 부상을 입었고, 각각 지드가루몬과 빅토리그레이몬으로 '전생'
X항체 자체가 원래는 영구적인 게 아니었다보니, 3번의 경우엔 충돌날 일이 없음. 없어졌다가 모종의 이유로 다시 '획득'했다고 하면 그만. 하지만, 1-2번과 4-5번은 동시에 인정을 하게 되면 스토리에 엄처 큰 빵꾸가 뚫림. 그것도 설명이 아예 안 될 정도로.
크로니클 이후,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이게 아마 10년 정도의 시간일거임. 배틀 터미널에선 잘만 등장했다가, 갑자기 크로니클X에서 그 동안 행방불명이었다? 그리고 또 전생했다? 말이 안 됨. 그렇게 되면 '로얄 나이츠' 듀크몬은 2마리란 소린데...
물론, 크로니클 당시의 듀크몬이 행방불명 되었다가, 새로운 듀크몬을 찾아 영입했고, 새로운 듀크몬이 빅토리로 전생하고, 크로니클 당시의 듀크몬이 다시 왔다...라고 하면 되긴 한데, 그렇게 되면 '행방불명' 처리나, 스토리 상으로 새로운 일원 어쩌고저쩌고 하는 그런 언급이 일절 없음. 즉, 이 가설도 말이 안 되는 가설.
나중에 또 반다이측에서 이걸 다시 설명해줄 수도 있지만, 크로니클 시리즈 당시의 듀크몬 행적과 배틀 터미널01의 듀크몬 행적을 비교하면 모순밖에 안 보이는 것이 사실.
즉, 배틀 터미널이 다시 정사로 편입이 되어도 그 당시 일어났던 '사건'의 역사만 팩트가 되지, 그 외의 자잘자잘한 부분들(청룡>듀크)은 폐기가 되었다고 보는게 맞을듯. 실제로, X항체 상태이긴 했어도, 로얄 하나하나가 디.월 최강급이라 한 것도 그렇고, 대놓고 디.월의 수호신이라고 한 걸 보면 얘네는 걍 노멀로도 칠마나 사성수한테 꿇릴 게 전혀 없어보임.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