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 크로노몬으로 알아보는 줄거리

세계를 관장하는 시스템 아카식 레코드에 새겨진 기억을 엿본 크로노몬은, 상위 존재가 만든 섭리라는 굴레 속에 속박된 세계라는 것을 깨닫고 크게 절망한다
크로노몬은 일리아스의 고대 전사 타이탄족을 이끌고 상위자에게 반기를 들었으나 패배하였고, 세계를 관장하는 시스템인 아카식 레코드에 봉인되어 그 자신이 시간의 섭리에 편입되는 결말을 맞는다
크로노몬은 자신을 해방시켜줄 존재를 갈구했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힘과 능력이 담긴 디지타마를 만들어 이를 훗날 일리아스를 구원할 수호자의 알이라 칭하며 유노몬에게 거짓된 전승을 내리고 지키게 한다

그 알에서 태어난 것이 바로 본작의 주역 디지몬인 아이기오몬
아이기오몬은 크로노몬이 남긴 거짓된 사명에 속아 일리아스를 파멸의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 미소노 이노리를 잃게 되고, 상실과 절망감에 빠진 아이기오몬은 시간의 힘으로 "이노리를 잃지 않을 방법"을 찾기 위해 과거로의 시간 이동을 무수히 반복하는 여정에 이르게 된다

허나 사실 이는 크로노몬의 안배대로 였고,
아이기오몬이 절망하여 세계를 부정할수록 시간을 조작하는 힘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갔기에, 크로노몬은 일부러 디지몬들과 인간과의 싸움을 부추겨 세상을 대혼란 상태로 만들어 아이기오몬이 더더욱 절망에 빠지기 쉬운 전개로 유도한다



허나 크로노몬에겐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하나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주인공의 존재
세계를 창조한 상위자, 호메오스타시스는 크로노몬의 계략을 무너트리기 위해 수많은 시간 이동을 반복하면서 쌓인 무수한 세계선의 아이기오몬 중 하나를 선정하여, 그 베이스로 주인공을 만들어 세계에 합류시켰다
그것이 호메오스타시스가 바라는 세계에 대한 간섭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세계의 자립을 위한 하나뿐인 길이었기 때문
아이기오몬의 무수한 기억 속에서 본 어느 애니메이션의 등장인물인 에이전트 히어로
그 동경하는 모습을 본따 형성된 주인공이 곁에 있어주며 격려를 받은 아이기오몬은, 세계에 대한 증오나 파멸을 가져오는 집착에 종지부를 찍고 과거로의 이동을 반복하면서 멈추었던 시간의 흐름을 다시 움직이기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미래를 거머쥐게 된 아이기오몬은 흩어졌던 세계(시간)의 갈래를 하나로 합치며 유피테르몬으로 진화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이노리도 구하게 된다
한편 크로노몬은 자신을 해방시켜줄 존재의 탄생에 크게 기뻐하지만, 시간의 섭리에 편입되는 동안 아카식 레코드와의 완전 동화를 이루게 된다
크로노몬은 세계의 시스템으로써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아카식 레코드에 침범한 주인공들을 적으로 간주하여 공격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카식 레코드에 깃든 무수한 기억 데이터 속에 있는 존재들을 구현하는 능력으로 7대 마왕을 비롯한 수많은 강자들을 무한하게 소환해 주인공들의 앞을 가로막는다
그러나 천하의 7대 마왕일지라도 시간의 기억 데이터로 구현한 모조품에 불과했기에, 일리아스의 사도들과의 협력으로 각개격파하며 크로노몬에게 당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로노몬은 세계의 시스템, 그러니까 아카식 레코드와 융화하여 시간의 섭리 그 자체가 되었기에 크로니클의 오그도몬X처럼 섭리의 보호(파괴불능성)를 받아 그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는 무적치트 불사신이 되어 있었다
원래라면 이런 크로노몬을 이길 수 있는 방법따윈 절대로 없겠지만..




일리아스의 섭리에 속하기 때문에 안된다면, 그 섭리의 밖에 있는 자, 즉 위그드라실 휘하의 로얄나이츠를 참전시켜 해결하면 된다
크로노몬은 일리아스라는 세계의 섭리의 보호를 받아 일리아스의 디지몬들에게는 절대적인 내성을 갖췄지만, 로얄나이츠는 외부 세계, 즉 일리아스가 아닌 디지털 월드의 디지몬이므로 일리아스의 섭리의 영향을 받지 않아 크로노몬의 내성을 뚫고 공격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렇게 13체의 로얄나이츠 전원의 필살일격을 먹게 된 섭리의 보호는 부숴지게 되고, 일리아스의 사도들도 크로노몬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게 조치한다


허나 그렇게까지 했음에도 크로노몬은 너무도 강대한 존재였고, 일리아스의 사도는 대부분 크로노몬과의 싸움에 무너져 흩어졌으며 설상가상 주인공 디지몬들을 과거의 유년기 시절로 퇴화시키는 "크로노 데볼루션" 에 의해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고 말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크로노몬과 똑같은 시간의 섭리에 간섭하는 힘을 가진 아이기오몬이 크로노몬의 힘에 대항하여 주인공 디지몬들을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다







크로노몬은 자신의 뜻대로 아이기오몬을 세계를 증오하며 절망하게끔 의도했었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우고, 비록 자신에게서 태어난 분신같은 존재지만 자신과 정반대의 가치관을 피력하는 아이기오몬에게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둘은 가장 동일한 존재였으나 아이기오몬의 곁에는 앞으로 나아가라고 등을 밀어주는 친구가 있었고, 이노리라는 누구보다 소중한 인연과 만났지만
크로노몬에게는 그런 것이 없었기에





일리아스의 사도들의 모든 힘을 전해받은 유피테르몬의 일격에, 크로노몬은 드디어 자신이 그토록 바라마지않던 죽음이라는 해방을 맞이한다
크로노몬의 의도대로 자신을 죽이기 위해 만든 유피테르몬의 손에 죽게 됐으니, 결국 이룰건 다 이루고 간 셈이다








허나 아카식 레코드와 동화되어 시간 그 자체가 된 크로노몬의 죽음은 곧 세계의 붕괴를 의미했고, 이를 막으려면 크로노몬과 같은 힘을 가진 시간의 관리자가 필요했다.
이 하나의 미래에 도달하기 위한 호메오스타시스의 인도 아래, 또한 이노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지키기 위해 유피테르몬은 크로노몬의 뒤를 잇는 시간의 관리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현실세계와 디지털 월드, 크로노몬에 의해 틀어진 역사를 모두 원래대로 돌려놓으며,
유피테르몬은 일리아스를 굳건히 수호하는 자들로 구성한 올림푸스 12신의 결성을 그 자리에서 선언하고,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의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