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베라 베댓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인데요
호티 비슈누 쓰면 아샤 수명이 줄어든다고 라고 화내는글이 몇주째 배댓이 되고있는걸 보니까
개인적으로는 그 댓글보면서 재미있었네요
제가 뭐 상위권 웹툰을 까자는건 아니구요 저도 굉장히 재밌게 보고는 있지만
상위권웹툰의 대부분이
별생각없이도 편하게 볼수있는 개그만화 , 혹은 스토리보다 캐릭터성에 초점을 맞춘 화려한 액션만화나 연애만화가 주를 이루고있죠
다시 말하지만 그런종류의 웹툰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개그만화는 복잡하고 감동을 줄필요없이 사실상 재밌으면 최고의 작품인거고
캐릭터에 강함에 초점을 맞추면 굉장히 멋지고 인상에 강렬하게 남는데다가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하니까요
연애만화도 사실상 연애에 관심있어지는시기부터는 퍽퍽해서 이것또한 대리만족을 주는 좋은 장르인건 확실한데
쿠베라를 보면 크게보면 인간과 수라의 대립이지만 수라들 사이에서의 미묘한 동맹대립구도 또 등장인물간의 관계
인간도 마찬가지로 시기 질투하는사람도 있고 그것때문에 대립을 일으키는사람 또 저마다의 고민을 갖고있는사람 또 그 사이의 하프나 쿼터들의 이야기까지
주,조연들의 각각의 상황과 성격등으로 인한 스토리진행과 묘사가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하는데
뭐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이렇게 탄탄하게 짜여서 좋은 작품을 내놔도 제 예상이지만 대부분의 학생독자들은
주인공말고는 관심도 없고 주인공밖에 못보고 주인공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웹툰을 제대로 보려고 하는거같지가 않아서 괜히 짜증마저 들정도더라구요 ㅎㅎ
이번에 나오고 있는 '아샤의 과실치사로 인한 살인' 은 이것을 정말로
1) 아샤가 호티 비슈누를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적으로 살해
2) 오늘자 웹툰에 변명한대로 정말로 살해할 당시에는 호티 비슈누를 쓸 수 없었다
로 나눠서 생각할 수 있고 만약 1번이라면 과실치사로 넘어갔던 부분이 거짓으로 판명되어 앞으로의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까 상상하는것도 즐거움인데
호티 비슈누 쓰면 아샤 수명이 줄어든다고 라는 댓글이 나와서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사람을 살릴수있는데 '실수'로 죽여놓고 '자기 수명'이 줄어든다고 안살린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거아닌가요
자동차로 사람을 실수로 치어놓고 운전자가 자기 돈 나가고 경찰서 가게될테니까 뺑소니 쳐야지 라고 하는거랑 뭐가 다른건지도 모르겠고
이번에 안타까운 세월호 사건으로 추모하는 사람들도 많았을거고 그중엔 학생도 많았을텐데
그중에 저런 댓글 쓰는 학생도 같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하니까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지도 못하는사람이 위선자행세하는것도 웃기는거같고
분명 과민반응인거 알면서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주연과 엑스트라성 조연이라고 하지만 호티비슈누가 야샤에게 나쁜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실수로 죽였다' 라고 한다면 마땅히 살려야겠지요 몰론 1번이었기때문에 결과적으로 안쓴거겠지만요
독자들이야 이야기를 전체에서 보니까 이해하는거지만 쿠베라의 매력은 각 인물의 상관관계도에서 나타나는 대립도 한몫하는거고
이름은 기억안나는데 그사람 입장에서는 과실치사면서 왜 살리지않았냐 라고 따지는건 당연한 부분일텐데
야샤에게 안좋은일이 일어난다고 쓰는 댓글은 쿠베라의 재미의 반도 못느끼고있을뿐더러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라고 생각하는거에요
그게 과민반응이긴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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