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돈까스 가게
대갈맞나 | L:47/A:502
582/2,310
LV115 | Exp.25%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1-0 | 조회 303 | 작성일 2019-01-23 21:39:35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돈까스 가게

청년은 여행중에 배가 고파져서 가까운 돈까스 가게로 들어갔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작고 오래된 가게였다.

 

가게 안쪽 구석의 작은 방에서 주인 가족이 살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 작은 방은 문이 활짝 열려 있고 아이가 벽에 기대앉아 반쯤 등을 보인채 TV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청년이 들어올때 인기척이 들렸을텐데도 아이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몇번 헛기침을 했지만 여전히 아이는 TV만 보고 있었다.

 

작게 지직거리는 TV 소리만 들리는 묘한 침묵.

 

기분이 나빠진 청년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가게 부엌에서 부부가 모습을 나타냈다.

 

남편도 아내도 아무 말 없이 무표정인 상태로 안색이 좋지 않았다.

 

청년은 그냥 나가버릴까 하다가 기왕 온김에 배나 채우고 가자고 생각했다.

 

주문한 것은 돈까스.

 

그런데 의외로 돈까스는 아주 맛있었다.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자 청년의 마음은 금세 풀렸고 언짢았던 기분도 나아졌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설때 주인은 여전히 무표정인 상태로

 

「내년에도 다시, 아무쪼록」

 

묘한 인사였다.

 

뭐, 지역마다 가게마다 특색있는 인사법이 있는 거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돈까스는 진심으로 맛있었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다시 오자고 생각하며 여행을 계속했다.

 

 

 

 

그리고 1년……

 

근처에 일이 생겨서 이곳을 들르게 된 청년은 작년의 돈까스 가게가 생각나 다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그 가게는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이상한 걸. 주소도 맞고, 위치도 맞고, 주변의 풍경도 모두 그대로인데」

 

「설마 1년만에 망해버린 걸까? 그렇게나 맛있는 가게였는데」

 

터덜터덜 걷다가  주민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그러자 그 노인은

 

「아아, 그 가게말이지. 그곳은 15년전에 화재로 모두 타버렸어. 가족이 3명이었는데 모두 타죽었지. 아내의 불륜 때문에 남편이 미쳐서 가족을 모두 죽이고……」

 

설마 그럴리가……

 

청년이 가게에 들어간 것은 작년.

 

당황하는 청년의 얼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인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매년 화재가 일어났던 날, 그러니까 가족의 기일에만 그 가게가 다시 열린다…라는 이야기가 있어. 들어갔다는 손님도 여럿 있는 것 같은데….

 

 혹시 자네도 들어갔던 겐가?」 

 

갑자기 몸이 으스스 떨린다.

    

「내년에도 다시, 아무쪼록」

 

가게를 나갈 때 주인의 그 인사.

 

그 말은 내년의 기일에도 다시 와 달라는, 그런 의미였던 것일까.

 

정신없이 집으로 돌아온 청년은 도서관으로 가서 지난 기사를 뒤져 사고가 일어난 날짜를 확인했다.

 

예상했던 대로 청년이 작년에 가게에 들어갔던 바로 그 날이었다.

 

 

 

 

 

이 이야기를 청년으로부터 들은 친구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있을라구. 너 정말 돈까스 먹은거야?」

 

청년은 대답했다.

 

「정말로 먹었다고! 그렇게 맛있는 돈까스는 처음이었고, 게다가 아이가 보고 있던 TV 애니메이션도 기억하고 있어」

 

그런데 청년은 잠시 골똘히 생각하고 나서 중얼거렸다.

 

「그러고 보니 아이는 목이 없었던 것 같아…」 

 

개추
|
추천
1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시로흑설
글 어디서 구하신건가요?
2019-01-24 00:38:37
추천0
[L:47/A:502]
대갈맞나
구글에서 괴담 글 검색해서 찾습니다ㅎㅎ
2019-01-24 00:44:38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3182
청소 아르바이트 [1]
영원한17세
2019-03-10 0-0 276
3181
꿈의 주인 [1]
영원한17세
2019-03-10 0-0 169
3180
배 속의 못
대갈맞나
2019-03-10 0-0 174
3179
티켓 [1]
대갈맞나
2019-03-10 0-0 162
3178
가위녀 [2]
대갈맞나
2019-03-10 0-0 162
3177
휴대폰 [1]
대갈맞나
2019-03-10 0-0 147
3176
팩스 [1]
대갈맞나
2019-03-10 0-0 145
3175
창문을 두드리는 것은.... [2]
대갈맞나
2019-03-09 0-0 167
3174
바바리맨 [1]
대갈맞나
2019-03-09 0-0 149
3173
장례식 초대장 [2]
대갈맞나
2019-03-09 0-0 155
3172
이상한 선생님 [1]
대갈맞나
2019-03-09 0-0 147
3171
밀봉
대갈맞나
2019-03-09 0-0 114
3170
아기 [2]
영원한17세
2019-03-09 0-0 203
3169
도깨비
영원한17세
2019-03-09 0-0 356
3168
되풀이하는 가족 [1]
영원한17세
2019-03-09 0-0 184
3167
틈새 속으로
영원한17세
2019-03-09 0-0 136
3166
지장보살의 얼굴 [1]
영원한17세
2019-03-09 0-0 252
3165
하숙집 [1]
대갈맞나
2019-03-03 0-0 236
3164
죽은자의 증언 [1]
대갈맞나
2019-03-03 0-0 302
3163
선배, 그리고 형수님 [1]
대갈맞나
2019-03-03 0-0 346
3162
피부 박리
대갈맞나
2019-03-03 0-0 435
3161
생존본능 [1]
멜트릴리스
2019-03-03 0-0 182
3160
13초소 [1]
대갈맞나
2019-03-03 0-0 326
3159
치한 [3]
멜트릴리스
2019-03-03 0-0 172
3158
이무기의 저주
멜트릴리스
2019-03-03 0-0 259
      
<<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