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단편-그남자,그여자
흩날려라 | L:27/A:501
208/350
LV17 | Exp.59%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712 | 작성일 2013-07-21 06:51:51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단편-그남자,그여자

“확실한 자살이겠죠?”


“그래.... 고등학생들인데 안타깝구만....”


서로를 꼭 껴안은 채 죽어있는 시체를 바라보며 두 남자는 안타까운 듯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키가 크고 깡마른 체형의 남성은 작은 수첩을 꺼내어 키가 비교적 작고 제법 살이 있는 남성을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조사해보니 자살한 두 남녀는 18살 같은 반 학생이었어요. 서로 좋아해서 사귀는, 학교에선 제법 소문난

커플이었나 봐요.”


“같은 반 학생이고 커플이라... 학교에선 흔히 일어나는 일이지...”


“예... 같은 반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까 사이가 굉장히 좋았나 봐요... 친구들은 이 소식을 듣고 굉장히


놀라더라고요..“


“사이가 좋았다면 자살한 것이 이상할만하지... 그래서 이 학생들은 왜 자살한 것인가?”


“음.... 그게... 반장님 저 담배 한 대만 태워도 되겠습니까?”


“쳇... 자네 중요한 이야기하기 전에 담배 태우는 습관을 고치라고 그렇게 말해줘도 못 고치나!”


“죄송합니다...”


키가 큰 남성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는 중요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담배를 태우는 습관

이 있었다. 시체를 앞에 두고 피는 담배가 썩 내키진 않았지만 허공을 응시하며 조용히 담배를 태웠다. 옆

에 있던 키가 작은 남성은 그가 담배를 다 태울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시체를 바라보았다.





그 남자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었다. 예전에 친구가 첫눈에 반했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

까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나는 첫눈에 반하는 게 말이 되냐며 웃어 넘겼던 나는 모습을 생각했다.

그런 말까지 했던 내가 첫눈에 반한 것이다. 학기 초 나의 옆에 앉은 그녀를 본 순간 그는 가슴이 쉴 새

없이 방망이질 하는 것을 느꼈다. 평소 같았다면 이런저런 장난을 걸었을 나였지만 나는 그녀에게 어떠한

장난도 칠 수 없었고 심지어 우물쭈물 하는 모습이 내가 그동안 보여 왔던 행동과 정반대될 정도로 그는 부

끄러워하였다. 나는 아직도 그녀가 그에게 했던 첫마디를 잊을 수가 없다.


“너 부끄럼 많이 타는구나?”





그 여자

반에서 나와 그가 짝이 되었다고 했을 때 모든 아이들이 안타까워했다. 장난이 짓궂고 여자애들을 잘 괴롭

힌다고 소문이 났던 아이인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소문은 모두 거짓이었다. 그는 수줍음을 많이 타고 말

도 잘 못하는 그런 아이였다. 그 아이에 대한 걱정이 앞서던 나는 어느새 나를 보며 수줍어하는 그 아이에

게 말을 건넸다.


“너 부끄럼 많이 타는구나?”





그 남자

그녀를 볼 때마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을 걸 때마다 나는 설레고 행복했다.

나는 항상 그녀를 아껴주려고 노력했으며 그녀가 다른 남자와 웃으며 이야기하는 것에 질투를 느꼈다. 나

는 그녀에게 남들보다 더 멋지기 위하여 노력했으며 그녀의 말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어느새 우

리는 둘도 없는 친한 친구가 되었고 나는 그녀에게 솔직하게 그리고 내 모든 감정을 담아서 고백했다.


“너에게 최선의 그리고 최고의 남자가 되고 싶어. 나랑 사귀자!”





그 여자

그가 나를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모습이 눈에 너무나 보였다. 그런 그의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고 어느새 나

는 그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어느 날 내가 레몬 맛 캔디를 좋아한다고 무심코 했던 말을 그는 기억하

고 있었다. 우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그는 나에게 진심을 담은 고백을 하였다.


“너에게 최선의 그리고 최고의 남자가 되고 싶어. 나랑 사귀자!”





그 남자

나는 항상 그녀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날 보며 해맑게 웃는 그녀의 웃음이나 가끔은

나의 장난에 삐져있는 그녀의 모습, 그녀의 모든 부분을 사랑하게 된 것 같다. 이 시간이 영원히 계속되었

으면 좋겠다. 우리는 어느덧 100일이라는 시간을 만났고 앞으로 100년 그리고 죽어서도 영원히 함께할 것이

다. 그녀를 위해 준비한 이벤트를 준비하며 나는 말했다.


“앞으로도 영원히 너만 바라볼게. 지금과 같은 우리의 모습 변치말자.”





그 여자

그는 어느덧 내 삶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그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하루는 상상할 수 없었으며 그가 없

이 하루를 살아갈 수가 없었다. 나는 항상 행복했으며 나와 그는 눈만 마주쳐도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있

으며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기분을 알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었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했으며

우리의 만남은 100일이 지나고 있었다. 그는 나에게 잊을 수 없는 멋진 이벤트를 준비해주며 나에게 말했

다.


“앞으로도 영원히 너만 바라볼게. 지금과 같은 우리의 모습 변치말자.”












“그래 이제 계속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예 그러니까... 그 둘은 단 한 번도 싸우지 않고 잘 사귀었는데 유서에 보니까 여자가 임신을 했더라고


요... 발견할 당시에는 15주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서로의 형편으로 보아 낳아서 키울 수도 없고 그렇다


고 아기를 지우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던 것 같습니다..”


“낳아서 키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우기는 싫고.... 어쩌면 너무 무책임한 상황이구만...”


“배는 점점 불러오고... 그렇다고 더 이상 숨길수도 없고.... 정말 서로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가 되었을


까요?”


“자네가 만약 저러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저라면... 아무리 형편이 어려워도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질 것 같습니다.”


“글쎄.... 어쩌면... 자살도...”


“예?”


“아니네... 유서에 적힌 내용은 이게 다인가?”


“네 그 이외에는 별다른 내용이 없었습니다.”


“그래? 그럼 자료 한 번 더 읽어보고 자료 정리해서 나한테 보내줘”


“예 알겠습니다.”


키가 작은 남성은 혹시나 발견할 것이 있지 않을까 하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키가 큰 남성은 자료

정리를 위하여 상황을 노트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 남자

그녀가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동안 한 번도 들을 수 없었던 목소리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으

며 많이 울었는지 목소리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나는 무슨 일이냐며 계속 물었지만 아무런 말이 없었다.

나는 황급히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그녀는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심하게 부어있었다. 나는 그녀를 달래

려 하지만 그녀는 하늘을 바라보며 쉬지 않고 울기만 했다. 그러다 울음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 임신했어...”





그 여자

나는 지금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할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혹시나 했던 임신 테스트기에 선명

하게 찍힌 두 줄에 내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이것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몇 번이고 확인해 보았지만 그

때마다 결과는 같았다. 떨리는 두 손으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나의 목소리의 변화를 금세 알아차리

고 나에게 무슨 일 있냐고 물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한 아파트 공원 구석자리에서 나는 하늘

을 바라보며 계속 울었다. 그러다 울음을 멈추고 나를 달래주던 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나... 임신했어...”





그 남자

망치로 머리를 맞은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기뻐해야하나, 걱정해야하나, 위로를 해주어

야하나, 나는 지금 나의 기분이 어떠한지를 알지 못했다. 철이 없던 사랑에 그녀를 품었던 나의 모습이, 눈

먼 어린 준비 안 된 사랑의 결과물이 그녀의 뱃속에 있는 것이다. 나는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담배를 물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여자

그는 담배를 태우고 아무런 말이 없었다. 나는 뱃속에서 꿈틀거리는 아이의 생명을 느꼈다. 하지만 그와 나

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가 불안에 하는 모습에 나도 덜컥 겁이 났다. 우리는 꽤 오랜 시간동안 아무

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서로를 바라보았다. 차가운 바람에 추위를 느꼈다. 지키지 못할 이 아이를 가슴에 안

고 끝없이 미안하다고 외쳤다.





그 남자


그녀를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나의 초라한 모습에 눈물을 닦고 벽을 치고 땅을 치고 후회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에 기로에서 나는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손은 몹시 찼고 그녀의 눈에 맺힌 눈물을 바라본

나는 계속해서 같은 말만 되뇌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 여자

우리의 눈에는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는 조용히 나에게 다가와 나의 손을 잡아주었다. 손은 차가웠

지만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한없이 작은 자신의 존재를 원망하고 있었다. 그는 계속해서 같은

말만 반복했다. 그의 입술이 파랗게 변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되뇌었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그 남자

며칠이 지났지만 아무런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옥상에서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두려움에 떨

고 있었다.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우리의 모든 근심을 다 떠안아줄 것 같았다. 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

둠 속에 있는 별들이 보였다. 나는 떨고 있는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그 여자

서로에게 너무나 큰 고통의 시간이었다.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후회하며 우리는 어느새 옥상에 서있었다.

찢어진 가슴 안에 붉어지는 손등위로 눈물이 흘렀다. 아래를 내려다보자 덜컥 겁이 났다. 그러한 나의 마음

을 아는지 그가 나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한발 두발 멀어지는 발길에 그가 입을 열었다.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아 반장님!”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메모지를 펼쳤던 키가 큰 남성이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이 난 듯 급하게 키가 작은

남성을 불렀다.


“어? 뭐가 또 발견됐어?”


주위를 둘러보던 키가 작은 남성은 몸을 돌리며 키가 큰 남성을 바라보았다.


“아 제가 한 가지 말씀 안 드린 것이 있는데요...”


“뭐!? 그게 뭔데?”


“그게... 유서에 자신의 장례식을 치른 후에 묘지에 보라색 튤립을 심어달라고 써놨더라고요... 이게 무


슨 뜻일까요?”


“보라색 튤립?”


“예... 아마 그 여자가 좋아했던 꽃인 것 같은데 별로 중요한 것 같진 않습니다.”


“보라색 튤립을 심어달라고 했다면 자살이 분명하구만...”


“예? 왜죠?”


“자네 보라색 튤립의 꽃말이 의미하는 것이 뭔지 아나?”


“잘 모르겠습니다...”


키가 작은 남성은 잠깐의 뜸을 드린 후 입을 열었다.


“영원히 사랑하자...”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1/A:21]
코코노에린
왠지 차쿤의 눈물이 생각나는
2013-07-22 04:14:12
추천0
[L:19/A:375]
리아루
차쿤 앤 에네스
2013-07-22 22:52:16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682
신촌 아웃백 화장실 여자 귀신 괴담 [1]
공포쥉이
2021-07-19 0-0 571
5681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6
나가토유키
2021-07-17 0-0 184
5680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5
나가토유키
2021-07-17 0-0 130
5679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3
나가토유키
2021-07-17 0-0 148
5678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1~2
나가토유키
2021-07-17 0-0 157
5677
일본 러브호텔의 귀신 썰
공포쥉이
2021-07-15 0-0 391
5676
낚시터 괴담 1편
공포쥉이
2021-07-14 0-0 281
5675
롯데월드 혜성특급 괴담
공포쥉이
2021-07-13 0-0 1360
5674
나의 쎄한 감은 언제나 틀린적이 없지
나가토유키
2021-07-11 0-0 190
5673
동거
나가토유키
2021-07-11 0-0 138
5672
나와 내 친구들이 대학교에서 겪은 일이야.
나가토유키
2021-07-11 0-0 352
5671
믿기 조금은 어려운 미스테리한 사실들
나가토유키
2021-07-11 0-0 243
5670
영가를 떼어놓는 방법
나가토유키
2021-07-11 0-0 218
5669
기묘한이야기 커다란인형
오리모중
2021-07-11 0-0 263
5668
기묘한이야기 무인사물함
오리모중
2021-07-11 0-0 170
5667
기묘한이야기 죽은자의연주
오리모중
2021-07-11 0-0 174
5666
기묘한이야기 백주살인
오리모중
2021-07-11 0-0 216
5665
해연갤조기괴담
오리모중
2021-07-11 0-0 366
5664
결혼 못 하는 남자
나가토유키
2021-07-10 0-0 184
5663
초지고 관절귀신
나가토유키
2021-07-10 0-0 147
5662
조선시대 기묘한 이야기...
나가토유키
2021-07-10 0-0 139
5661
7년전 겪은 실화
나가토유키
2021-07-10 0-0 173
5660
미닫이장
나가토유키
2021-07-10 0-0 115
5659
조선시대 손가락 절단 사건
나가토유키
2021-06-26 0-0 293
5658
에버랜드 직원이 겪은 무서운 일
playcast
2021-06-17 0-0 534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