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히메히메 이렇게 되면 우짬?
제 손발이 문드러짐;;
벌써,
여름이다.
문득 오늘이 며칠인가하고 궁금해져서 달력을 들춰보니, 벌써 7월 중순이었다.
넘겨지지 않은 달이 하나 둘 셋 넷 다섯......열두달이나 되네.
흠. 나름대로 바쁘게 살다보니 달력 뜯는 일도 잊고 있었나보다.
...바, 바쁘게 산다고 해봤자 아르바이트 하러 나가는 게 다지만...
"아 맞다."
아! 아니다! 아르바이트말고도 일자리 구하러도 다녔었고, 친구들 만나러도 나갔었고 또...
"내 정신 좀 봐! 꽃 사러 나가야지! 꽃!"
수영장이랑 불꽃놀이도 갔었고, 스키장도 갔었고...
"꽃 이름이 뭐라고 했었더라~"
성묘도 갔었고...
.......
...
"꽃 예쁘지? 이 꽃은 이름이 되게 많대."
언제 지나가나~하고 불평만 했었는데 벌써 1년이 다 지나갔다니.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다는 말이 진짜 맞는 말인가 보다.
....
"나는 들장민줄 알았는데 그거 말고도 노랑찔레라고도 그러고 노랑겹찔레라고도 하고..."
......쿠로사키군이 죽은지...벌써 1년이 지났다.
"아 그리고 얘는 가시가 없대! 이렇게 귀엽게 생겼는데 왜 가시가 없을까?"
이시다군은, 쿠로사키군 옆에 있었기 때문에 도와주지 못했고
쿠로사키군은...
"보통 장미들은 자길 보호하려고 가시가 다 있는데말이야, 그치~?"
다른 사람들을 먼저 도와달라는 부탁때문에...
모두의 치료를 다 끝낸 뒤에 갑자기 순순육화가 부서져 쿠로사키군을 치료할 수 없었다.
제일 심한 상처를 입었었는데도 불구하고 뒤로 내버려둔 탓에 쿠로사키군이 죽고 말았다.
...내가 쿠로사키군을 죽게 만들었다.
"이 꽃 냄새도 별로 안 난다? 꽃인데 가시도 없고 냄새도 별로고 이상하지~"
왜 그 때 그 자리에 4번대 대원들이 없었던 걸까.
왜 다들 사람들을 옮길 수 있는 기력이 남아있지 않았었을까.
왜 나는 쿠로사키군을 버려두고 다른 사람을 먼저 치료했던 걸까.
왜 나는 상처가 제일 심한 쿠로사키군의 부탁을 들어줬던 걸까.
왜 나는 다른 사람의 치료를 빨리 끝내고 쿠로사키군을 치료하지 못 했던 걸까.
왜 순순육화가 부셔졌던 걸까.
왜 나는 순순육화를 부서지게 만들었던 걸까.
왜 나는 한꺼번에 모든 사람을 치료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 했던 걸까.
왜 나는 모두와 함께 싸우지 못 했던 걸까...
왜 나는...
"......."
1년이 지났는데도 나는 아직 떨쳐내지 못 했다.
어떻게든 살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어떻게든 했더라면 쿠로사키군을 살리고
이시다군도 정상적인 생활을 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빙빙 돌기만 했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음을 알면서도 떨쳐낼 수가 없었다.
...괜찮다고 말하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7월 15일이었지? 쿠로사키군의 생일."
그 뒤에 쿠로사키군은 소울소사이어티로 가, 사신이 되었다.
소울소사이어티로 가 다시 살게 된 거지만 결론적으로는 내가 유즈와 카린으로부터
오빠를 뺏게 된 셈이다.
이제 더 이상 볼 수는 없지만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잘 지내고 있다는 것 같았다.
아니.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어제, 유즈와 카린을 부탁한다는 편지에 그렇게 써있었다.
...마지막 정도는 만나서 말해주고 싶었는데.
"생일 축하해 쿠로사키군!"
7월 15일은 쿠로사키군의 생일.
"헤헤...이 꽃도 오늘이 생일이래!"
쿠로사키군이 죽은 날도 7월 15일.
"음! 색도 노란 게 쿠로사키군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
평생 못 잊을 날이 되겠지...
"그럼 나중에 또 올게 쿠로사키군!
이시다군이 기다려서 얼른 가봐야 하거든!"
또 올게.
평생 잊지 못할,
내 사랑스러운 첫사랑.
~normal ending~
'사랑스러운'
는 지금 함 상상해서 써본
유하바하 때문에 눈이 안 보이게 된 우류우류랑
순순육화 부서진 히메히메랑
죽어서 소사간 이치고 노말 엔딩^^
그리고 공기화 된 차드...
엔딩이름이 사랑스러운/인데 사랑이란 이름의 족쇄;
블리치가 이시다 죽는 걸로 끝날 것 같은디
그건 너무 불쌍해서;;
만약 이렇게 끝나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네여...
루키아는 행복할지도.
어떻게 끝나던 히메히메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음 하는 마음에서 써봄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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