뱌쿠야 성격변화에 대한 썰
우선 소쥰의 죽음
아마 소년뱤은 자기가 천하제일☆짱짱맨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거에요. 두려운 것도 없고 내가 못 할건 없다는 근자감 덩어리었겠죠
그러던 와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그 충격이 얼마나 컸을까요´ㅡ`
소중한 사람의 급작스런 부재로 죽음에 대해 현실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더불어 나도 저럴 수 있겠구나 하는 자각이 들었겠죠.
사신으로서의 죽음은 정말 영원한 소멸이잖아요.
나는 짱짱맨이 아니구나. 나도 죽을 수 있겠구나. 아빠처럼.
이런 생각때문에 일차적으로 성격 많이 차분해졌을거 같아요.
그와중에 긴레이는 나이가 많고 소준은 이세상 사람이 아니니
쿠치키가에선 당연히 차기 당주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었겠죠?
당연히 뱌쿠야가 맞기는 한데
그 꽉 막힌 귀족 집안에서 나이도 어린데다 성격도 소위말해 싸ㅏ가지 없는 뱌쿠야가 눈에 찼을리가 없어요.
뒤에서 무진장 수근댔을 거 같아요. 쿠치키 가문의 장래가 걱정된다고. 호시탐탐 차기 당주 자리를 노리는 세력도 있었을거라고 봐요.
그런 상황을 뱌쿠야가 몰랐을 리가 없죠. 막연하게만 생각했을 터인 쿠치키 가문의 장래가 현실이 되어서 와닿는데요.
소준의 버팀목이 사라진 상태니 본인이 노력해서 해결하는 수 밖에 없었을거에요.
나는 이 집안을 책임질 수 있다, 는 것을 보여줘야 하니 그전의 소년다움은 버려야겠죠.
어린애 같은 모습으로는 설득력을 얻기가 어려우니까요.
결국 뱌쿠야는 좋든 싫든, 자의든 타의든 본인의 성격을 억눌렀을거에요. 그래야만 했으니까.
그래도 사실 성격을 바꾼다는게 쉽지 않잖아요.
이렇게 하고싶어도 참아야되고, 저렇게 하고 싶어도 참아야하니 뱌쿠야는 속으로 홧병들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시기 뱌쿠야는 굉장히 신경질적이었을 듯 싶어요. 아랫사람들도 정말정말 어려워하고
나이가 차가니 혼사도 많이 들어왔겠죠? 귀족 집안의 예쁘장한 규수들로
그간 다른일은 상황에 맞춰가며 성질도 죽이고 진행시켰던 뱌쿠야였지만 결혼만큼은 그렇게 하기 저어어어엉말 싫었을거에요.
어쩌다 한 번은 진짜 괜찮은 혼처가 들어왔는데 뱌쿠야가 고집 피우고피우고피어서 꺾어 버린 전적도...ㅋㅋㅋㅋ
그러던 와중에 히사나를 만나게 돼요.
참 지저분한 구석도 많은 귀족집에만 있던 뱌쿠야에게 히사나는 문화적인 충격이었겠죠?
순수한데 여리지만은 않고, 마음은 강한 사람인데 왠지 지켜주고 싶은 처연함이 있어서
뱌쿠야는 히사나에게 첫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결혼도 만난지 얼마안돼서 했을 것 같아요.
고단한 뱌쿠야에게 히사나는 그야말로 힐링이었어요.
같은 말을해도 예쁘게 조곤조곤하게 해주는 히사나 덕분에
억지로 성격을 죽이지 않더라도 자연스레 분을 사그러뜨리는 방법을 체득해 나갔죠.
성격도 부드러워지고, 미소도 늘고, 관용과 아량도 생기게 됐구요
두사람 모두에게 꿈같은 5년이었으리라 생각돼요. 오래 꿀 수가 없었던.
그래도 지금 뱌쿠야의 성격은 히사나의 죽음을 통해 완성됐으리라 생각하는것이
그때의 이루 말 못할 슬픔덕분에 뱌쿠야가 많이, 그전보다 더욱 단단해 졌을 듯 싶어요.
어지간해선 동요하지 않고 본인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진짜 어른이 되는 그런...ㅎㅎ
그렇게 존잘은 완성되었다고 한다.
아 길게 쓰려던 글이 아니었는데 길어졌네요
그냥 뱌쿠야가 너어어어어무 좋아서 쓰는 이런저런 소리@_@
필력이 딸려서 재밌게 못쓰는게 한..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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