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코믹스의 전개, 그리고 베지트VS칸바 2

베지트: 이제 진지해질 때인 것 같군! 계왕권!

칸바: 호오, 그렇다면... 나도 네놈에게 보여주마... 내가 진지해지면 어떻게 되는지 말이다...

베지트: (저 자식, 거대원숭이로 변하려고 스스로 달의 에너지를 창조한 건가?! 계왕권은 이 이상 오래 버틸 수 없어. 지금 당장 끝내지 않으면 안 돼!)

베지터: 빌어먹을, 하필 이런 타이밍에!

오공: 더 이상은 몸이 계왕권의 반동을 버티지 못 해...

칸바가 초사이어인으로 베지트 블루와 싸운 건지, 베지트 블루와는 노멀로 싸우다가 둘 다 동시에 1번씩 파워 업 했는데 계왕권의 배율이 생각보다 높아서 거대원숭이까지 쓴 건지는 모르겠네요.

비교적 파워 묘사가 일관적이고 설정이나 떡밥이 자세한 코믹스인 만큼, 앞으로 초4 베지트:제노가 칸바의 노말과 싸울지, 슈퍼사이야인과 싸울지에 따라 칸바(노말)와 베지트 블루(혹은 초4)의 우열을 가릴 수 있겠네요!

물론 홍보용 작품인 만큼, 여기서도 베지트:제노가 밸붕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게는 안 됐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코믹스에선 몇 가지 차이점이 등장하는데,

첫째. 갓과 칸바의 관계성 강조. 단순 전투광이 아니라, 유독 다른 상대가 있어도 갓이 보이면 갓부터 노릴 만큼 갓을 증오하는 묘사가 나오며, 갓을 보며 칸바의 뺨에 난 상처가 욱씬거리는 묘사가 나오기도 하고, 칸바가 구속복을 찢는 원인이 갓을 보고 흥분한 것으로 나오는 등, 보다 관계성이 강조됩니다.

둘째. 퓨가 인공 달을 흡수하고 여유롭게 칸바의 대원화를 풀어버리는 애니와 달리, 오룡이 알려준 거대원숭이의 약점은 꼬리라는 걸 듣고 꼬리를 잘라버립니다. 이걸로 칸바가 슈퍼사이야인 3까지만 써도 정당성이 생겼고, 신규 악역인 칸바의 위상을 높이면서도 스토리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밸런스 조절도 해줬네요.

셋째. 폭주 오공이는 단순히 슈퍼사이야인 2가 폭주한 게 아니라, 마치 별개의 변신처럼 나옵니다. 칸바가 쏜(애니와 달리 능동적으로 발사하네요.) 기에 휩쓸린 블루 오공이는 이후 변신이 풀린 채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검은 기와 스파크를진 초1의 머리스타일을 한 폭주형태로 변합니다(애니에선 초2의 헤어스타일). 게다가 칸바처럼 악의 기를 조종해서 싸우는 연출도 나왔네요.

그리고 파워도 블루 베지터를 정면에서 압도하고, 골든 쿠우라의 슈퍼 노바를 맞고도 칸바가 내보낸 방대한 기에 감싸인 덕분에 오공이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쿠우라의 독백이 나오네요. 나눠준 기만으로 금발 오공이를 블루를 능가하게 만들고, 블루보다 강력한 공격을 받고도 살아남게 만든 칸바의 힘... 그는 도덕책....

셋째. GT에서조차 명백히 나오지 않던, 하지만 수많은 팬들이 의심하던 '황금 원숭이는 거대 원숭이+슈퍼사이야인이 아닐까?'하는 의문을 제대로 풀어줬어요. 초 칸바가 거대원숭이로 변하자, 황금 원숭이가 됐거든요.

넷째. 전에 '트랭크스가 수갑도 못 풀고 감옥에 갇힌 걸 보면 웹툰 외모지상○의의 캐릭터보다 약하다.'고 하신 분이 계시는데, 퓨가 직접 트랭크스의 수갑은 '기를 봉인하는 도구'라고 언급하며, 탈옥했다는 건 제 3자가 도와줬단 뜻이라며 쿠우라를 쳐다봅니다.

칸바의 구속복도 비슷한 것으로 보이는데, 칸바는 지금 나오기엔 너무 강해서 특별히 봉인해뒀는데, 감옥과 구속복 둘 다 자기 힘으로 찢은 것에 퓨가 감탄하는 묘사도 나오네요.

칸바의 경우엔 그야말로 블루 계왕권을 쓸 수 있는 베지트와 함께 드래곤볼 사상 최강의 슈퍼사이야인이네요(극의가 있으니 사이야인 최강은 불가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