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급, 초2급이라는게 명확히 구분이 될 수 있을까요?
가끔씩 드볼게를 눈팅하다보면 '초2급', '초3급'이라는 표현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초1급, 초2급, 초3급이 명확히 구분하여 사용하는게 가능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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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프리더전 오공이 갑자기 초2까지 변신했다고 가정해보죠.
근데 당시 초1 오공 전투력이 1억 5천만이니, 여기서의 초2 오공은 전투력이 3억정도 되겠네요..
이 프리더전 초2오공(가상의 인물!)과 부우전의 초1오공을 비교하면 누가 이길까요?
부우전 노멀오공이 프리더를 이길 수 있다, 없다 논쟁도 있었고 이것도 노멀오공이 프리더를 이길 수 있다는게 정설로 알고 있는데,
부우전 초1오공은 '최소' 프리더의 50배가 됩니다. 프리더의 전투력이 1억 2천이니 50배를 하면 대략 60억쯤 되겠네요.
3억과 60억... 비교가 가능할까요? 당연히 부우전 초1오공의 압승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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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1로의 변신을 위한 조건은 존재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만, 초2로 변신하기 위한 조건은 명백하지 않죠.
프리더전 오공이 당장 초2, 초3로 변신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시에는 초2, 초3이라는 설정이 없었으니 변신 불가능했겠지만..)
물론 정황상 일정수준이 되어야 윗단계의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초2, 초3이 될 수 있는 명백한 조건이 없기 때문에 프리더전 당시의 오공이 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0이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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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위의 가정은 너무 극단적이니 셀전~부우전에 등장했던 인물들을 비교해보죠.
일단 부우전 당시의 오공, 지터에 대해서 간략히 생각해보겠습니다.
이 당시 오공, 베지터가 초2가 가능했고 셀전 당시의 초2오반보다는 강한 상황이죠(베지터 왈: "셀전때의 오반과 호각.. 아니 그 이상이다!").
셀전 당시의 초2오반을 1로 놓으면 오공의 초2는 1.1~1.3정도라고 보이네요.
근데 이런 오공, 지터가 청년오반의 초2를 보고는 "형편없이 약해졌군"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물론 소년 당시와 비교해서 말이죠..
이들이 사용한 '형편없이'라는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만, 청년오반은 아무리 강해봐야 0.7~0.8정도 수준일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형편없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죠...
(형편없다는 표현은 "실망스러우리만큼 정도가 심하다"는 표현이네요. 네이버 국어사전을 참고했습니다.)
그럼 오공의 초2와 청년오반의 초2, 그리고 부우전 기준 오공-지터의 초1을 비교해보죠.
오공의 초2는 편의상 1.2로 놓겠습니다. (부우전 기준 오공의 초1은 0.6이 되겠네요)
청년오반의 초2는 최대치인 0.8을 적용하겠습니다.
초2오공은 초2오반(청년)보다 대략 1.5배 강합니다 (초2 오반: 0.8 / 초2 오공: 1.2)
반면 초2오반(청년)은 초1오공보다 1.33배(정확히 1.3333333.....배) 강합니다 (초2 오반: 0.8 / 초1 오공: 0.6)
이상하지 않나요? 똑같은 '초2'인데도 1.5배가 차이나는 반면, 변신단계가 하나 차이나는 초1오공과 초2오반은 1.33배의 차이가 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 초2오반과 초2오공을 '초2급'이라는 표현으로 함께 묶을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같은 급이라는 것은 서로가 어느정도 대등하다는 의미인데, 저정도의 격차가 벌어지면 같은 '급'이 될수가 없지요.
따라서 '초2급'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캐릭터가 얼마나 수련했느냐에 따라 같은 초2라도 전투력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차라리 '초x 오공급', '청년 오반급'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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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나가다가 뻘글 한번 써봤습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볼게 여러분들의 의견도 듣고싶네요!
3줄요약
1. 가끔씩 '초2급', '초3급'이라는 표현이 보인다. 근데 그게 적절한가?
2. "청년 초2오반-초2오공"의 격차는 오히려 "초2오반-초1오공" 보다 훨씬 크다.
3. 따라서 '초2급'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
p.s. 초2야 공식이 "초사이어인1의 2배"라 이런 주장이 가능한데, 초3는 8배라 어떨지 모르겠습니다...ㅎㅎ;;;
p.s.2 부우전 초2오공의 전투력을 1.1(오반 0.8)로 놓으면 초2오공-청년오반 1.35배, 청년오반-초1오공 1.45배가 나오긴 합니다..ㅎㅎ
다만 이건 '형편없이'약해진 오반이 소년기에 비해 얼마나 약해졌는지 확연히 알 수 없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음.. 제가 이 글을 쓰면서 말씀드리고 싶었던 바는 "똑같은 초2라도 파워의 격차가 심하게 날 수 있으며, 그 차이는 오히려 초1-초2의 갭보다 작을 수도 있다. 그러니 '초2급'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다."라는 의미인데, 제 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게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글이 장황하고 정리가 잘 안되는 감이 있어 제대로 전달 안되면 어쩌나.. 싶었는데 어쨌든 어느정도는 전달된 것 같아 다행이네요ㅎㅎ)
음 근데 제가 '초2급'이라는 단어에 회의적인 것이.. 제가 위에서 비교했던 청년오반과 초2오공(부우전), 그리고 청년오반-초1오공(부우전)을 생각해보면 '초2급'과 '초1급'의 갭을 명확히 정의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초2 청년오반과 초2오공, 마인베지터를 같은 '급'에 놓는다는 것 자체도 어불성설이고요.. 파워의 비율만 놓고 비교해보면 초2 청년오반은 초1오공과 같은 급으로도 묶일 수 있지요. 그렇다고 초1오공과 초2오공을 같은 급으로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물론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정황상 그 '초2'가 누군지는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 '~급'이라는 표현이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피스 게시판에서도 가끔씩 그 '급'에 대한 정의가 사람마다 달라 그거가지고 논쟁이 일어나기도 하는걸 봤거든요ㅎㅎ 그냥 그런 일이 발생할까 싶어 써봤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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