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게소설] 드래곤볼 ZNS - 14 형제의 재회
#14. 형제의 재회
1
Z전사들의 활약으로 지구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그런 지구를 향해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형태는 원형이었고 이질감이 느껴지는 강철 제질이었다. 창문의 색상은 자홍색이었다. 안에는 제복을 입은 남성이 잠을 자고 있었다.
2
베지터는 수련을 하다말고 바르게 서더니 독백의 시간을 가졌다. 트랭크스는 베지터 옆에서 혼자서 수련 중이었다. 아버지가 수련을 하다가 멈추자 트랭크스도 궁금하다는 듯이 그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베지터는 인상을 찡그린 채 계속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이건 분명…그 녀석 기야…….'
곧장 베지터는 수련실을 나간 후 밖으로 나갔다. 트랭크스는 외출하려는 베지터에게 다가가 물었다. 베지터는 살짝 고개를 돌린 후 트랭크스를 내려다보며 말하였다.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베지터는 창공을 가르며 날았다.
"아버지, 어디 가세요?"
"잠시 들릴데가 있으니 너는 집에 있어라."
3
오반은 학자가 되기 위해 오늘도 방 안에서 열심히 공부 중이었다. 라울은 마당에서 오공과 수련 중이었는데 주먹을 뻗으려는 찰나 무언가를 느끼고는 자세를 바꿨다. 오공과 라울은 서로의 눈을 마주본 후 장소를 이동하였다. 치치와 비델은 두 사람이 사라졌다는 사실도 모른 채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팡은 거실에서 장난감과 노는 중이었다.
오공과 라울은 순간이동을 이용하여 기가 느껴진 장소에 도착하였다. 라울은 저 멀리 보이는 우주선을 발견하고는 가리키며 외쳤다.
"오공씨, 저기!"
오공도 스무걸음쯤 돼 보이는 곳에서 우주선이 발견되자 인상을 찌푸렸다. 스승과 제자는 바삐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둘이 도착할 때쯤 우주선 문도 열렸다. 우주선 문이 열리더니 안에 타고 있던 사람도 모습을 드러냈다. 오공은 익숙한 모습을 한 남자의 모습을 보자마자 미소를 지었다.
"타블, 너가 여긴 웬일이야?"
그렇다, 지구에 온건 베지터의 동생인 타블이었다. 타블은 우연찮게 만나게 된 오공을 쳐다보며 해맑게 미소를 지었다.
"오공씨, 정말 오랜만이네요. 그런데……."
타블의 눈은 이제 오공의 제자에게로 향하였다. 오공은 손으로 제자를 가리키며 소개하였다.
"아, 이 애는 내 제자야…이름은 세르히오 라울이고."
"안녕하세요, 라울입니다."
타블은 고개를 까딱인 후 라울과 악수를 하였다.
"저는 타블입니다. 베지터 형의 동생입니다."
타블이 베지터의 동생이라는 사실에 놀란 눈을 한 라울이다. 라울이 곧장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을 잇는다.
"오공씨와 제자라니…부러워요!"
"베지터씨에게 동생이 있다는 소리는 오늘 처음 알았어요!"
마침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는 말이 있듯 베지터도 오공들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사이어인의 왕자는 솜사탕처럼 가볍게 착지한 후 타블을 노려보다가 다시 오공을 쳐다봤다. 베지터는 특유의 팔짱 낀 자세로 입을 열었다.
"흥, 빨리도 오는군…그런데 타블, 그 복장은 대체 뭐냐?"
다시 베지터의 시선은 타블에게 향하였다. 베지터는 제복을 입은 동생의 옷차림을 지적하였다. 타블은 입꼬리를 올린 채 고개를 끄덕였다.
"지난번에 오공씨의 활약에 감동해서 저도 봉사할겸 우주경찰이 되었습니다. 하하핫!"
타블의 충격 발언에 베지터의 눈이 밖으로 튀어나온다.
"뭐라고? 우주경찰!?"
"네, 우주경찰이 된건 얼마 안 됐어요. 하하하!"
베지터는 타블의 장래가 어둡다고 판단되었는지 고개를 휙 돌리고는 불만섞인 얼굴로 땅을 째려봤다.
"흥, 쓰레기같은 것만 하는구나."
오공은 오른손으로 뒷통수를 긁적이며 지구에 온 이유를 물었다. 타블은 본인도 잠시 잊고 있었다는 듯이 손바닥 위에다 주먹을 내려쳤다. 이어서 타블의 설명 시작되었다.
"그게…베지터 형은 알겠지만 전에 쓰던 사이어인 행성에서 큰일이 벌어졌어요."
"전에 쓰던 행성이라면…혹성 베지터로 옮기기 전 행성을 말하는거냐. 타블?"
베지터의 물음에 타블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장 말을 이어나간다.
"네, 맞아요. 그런데 그 행성 지하에 있던 크리스탈이 박살났어요…베지터 형은 알거에요. 크리스탈의 존재를……. 신고를 받고 가보니까 파괴되어 있더라고요."
베지터의 동공은 공포영화 때문에 심정지가 온 사람처럼 축소되었다. 베지터는 땀범벅이 된 얼굴로 타블을 째려보며 말하였다. 베지터의 말이 끝나고나니 다시 타블이 입을 열었다. 타블이 말을 끝내자 이번에는 오공이 끼어들었다.
"크리스탈이라면 그놈이 잠들어있던 크리스탈을 말하는거냐!?"
"맞아요…선대 사이어인이 잠들어있던 크리스탈이죠."
"선대 사이어인?"
베지터는 자신의 주먹을 쳐다보며 오공에게 설명하였다. 오공은 똘망똘망한 눈으로 베지터의 얼굴을 응시하였다.
"나도 본 적은 없지만 오래 전…그러니까, 너가 가진 슈퍼사이어인 갓의 힘을 처음으로 쓴 사람과 대등한 힘을 가졌던 선대 사이어인을 말한다…초대 슈퍼사이어인 갓의 힘을 가진 사이어인이 간신히 그를 봉인하긴 했지만…타블이 말한대로 추리해 본다면 봉인의 힘이 약해진거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오공의 멍청한 질문이 날아든다. 라울은 두 거성의 대화를 이해할 수 없어 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그러면 매우 위험한거야? 베지터……?."
"바보 녀석아, 당연하지! 그 녀석은 분명 자신을 봉인한 사이어인에게 원한을 품고 있을거라고…지금쯤이면 시간도많이 지났다는 것도 인지했겠지…여기로 오는건 시간문제야……!!"
걱정과 분노가 동시에 터져 나온 베지터와 달리 오공의 반응은 낙천적이었다. 오공의 낙천적인 성격을 베지터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난, 오히려 두근두근거리는걸!?"
"뭐가 두근두근거린다는거냐! 개죽음 당할 생각인거냐…카카로트!"
타블도 베지터의 생각과 동감하였는지 아무 말없이 고개만 까딱였다.
4
그 시각, 먼 우주에 위치한 한 행성에서는 큰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전투복을 입은 한 남성이 기습했기 때문이다. 남자는 살아남은 행성의 종족을 발로 짓밟은 후 손을 뻗었다.
"나말고 다른 사이어인들은 못 본거냐……."
"그…그게 사이어인들은 프리저에게…죽음을 맞이해서 전부 사라졌어……."
남자는 그대로 손가락 끝에서 빔을 쏴 종족의 머리를 터뜨렸다. 그러더니 뒤돌아서서는 독백을 가졌다.
'분명 잠들어있을 때는 주황도복을 입은 녀석이라든가…청색 전투복을 입은 녀석이 꿈에 나타났었는데…젠장, 그 녀석들이 살고있는 장소만 알아낸다면……!!"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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